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2019.8.23
제1독서 <나오미는 모압 출신 룻과 함께 돌아와 베들레헴에 도착하였다.>
▥ 롯기 1,1.3-6.14ㄴ-16.22
복음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마태오 22,34-40
하느님 사랑은 하느님 사랑으로만 증명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다보면 공동체의 중요성을 언제나 느끼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공동체 안에서는
내가 흔들리더라도 서로 잡아줄 수 있는 형제들이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공동체 안에서 피어날 때
어떤 이라도 그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리스도께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공동체를 잘 가꾸어야한다고 하기도 하고 공동체성을 더 강조하며
공동체를 떠나면 안되는 것과 같이 공동체가 우상화되어있습니다.
물론 공동체는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부가적인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죠.
우리가 맺는 열매 중에서 중요한 것이 공동체는 맞습니다.
공동체는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부가적인 것입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친목은 더욱 부가적인 것이고요.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하느님 사랑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그 다음에 이웃 사랑이 나오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합쳐서 ‘서로 사랑하여라’ 라는 계명을
예수님께서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서로 사랑하여라’ 라는 새로운 계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앞에 있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
저 말씀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것은 하느님 사랑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전제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닮고자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것들에 이웃이 있고 공동체가 있으며 서로가 있는 것입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에서
너 자신처럼은 너 자신이 사랑받는 것처럼 사랑해야한다.
즉 하느님을 닮아야한다는 전제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있다.
결국에 이 사랑을 하느냐 안하느냐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적응력인 공동체성을 보아야하는 것 아닌가 라고 합니다.
물론 결과론적으로는 하느님 사랑이 공동체까지 오기에 맞는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명확하게 알려하는 것에서 평가하는 사람,
심판하고자하는 교만이 담겨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실천되는 것은 공동체가 아닌 개인의 삶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개인의 삶이 모인 것이 공동체여서 공동체에 영향이 끼치는 것입니다.
독서의 나오미 부부의 이야기를 생각해봅시다.
나오미 부부는 기근으로 인해 공동체를 버렸습니다. 공동체를 떠나왔죠.
이들은 하느님 사랑이 없는 이들일까요?
이방인 며느리인 룻이 그것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그들은 공동체를 떠나고도 하느님 사랑을 삶으로 드러냈고
룻은 이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 하느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룻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을 따르게 되죠.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의 저의 하느님이십니다.
바오로 사도도 여러분의 몸이 주님의 성전이라 하고 교회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느님 사랑은 어떠한 소속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사랑하는 것에서 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대체하는 것으로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습니다만,
누군가는 선행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희생을 이야기하며,
누군가는 기도를 이야기하며
누군가는 묵상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것들은 부가적인 것으로 하느님 사랑을 대신할 무언가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을 사랑해야지 하느님 사랑을 삶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지 않고 대체하려 하는 것들
단순히 증명하려고만 살아온 삶이 있는지 되돌아봅시다.
하느님 사랑은 자신이 사랑해야지 드러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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