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내려놓기 위한 삶

바울라님 2019-08-30 17:41 ... 조회(208)
  이 게시글이 좋아요 싫어요

[복되신 동정마리아 모후 기념일]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2019.8.22

 

제1독서 <저를 맞으러 제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을 주님께 번제물로 바치겠습니다.>

▥ 판관기  11,29-39ㄱ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  22,1-14

 


 

모든 것을 내려놓기 위한 삶

 

오늘은 복되신 동정마리아 모후 기념일입니다.

이 기념일에 대한 설명을 살펴보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 정해지면서

성모님 또한 여왕의 영예가 주어져야한다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이 기념일을 지정했는데

이 기념일이 성모님의 천상영광과 연결시키기 위해

성모승천 대축일 뒤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성모님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우리는 성모님이 받으신 천상영광을 이야기합니다.

즉 인간이 하느님 뜻에 순명함으로서 얻게 된 천상영광을 성모님을 통해 기념하는 것이죠.

그러한 천상영광에 참여하는 모습이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의 비유로 나타납니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첫 번째로 마주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나의 삶이 중요합니다.

임금의 지배하에 있지만 임금의 뜻이 아닌 자기 삶을 더 우선시 하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혼인잔치의 초대를 받고도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에 고집을 피우며 무시하고

혹은 초대하는 이를 학대합니다.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하느님의 섭리

즉 당신께서 마련하신 사람 각각의 완덕의 길로 이끄시기 위해 준비시키십니다.

때로는 최선의 노력을 한 상태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타나게도 하시죠.

오늘 입타는 자신이 하느님께 한 맹세로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럴 때 사람은 이성은 무너지고 감정은 폭발하며 또한 의지도 무너집니다.

이 상태에서 하느님의 길로 계속 걸어가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입니다.

처녀로서 하느님께 봉헌된 입타의 딸이나

처녀로서 하느님께 부름을 받고 십자가 아래에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신 성모님도

그렇게 초대되었고 자신의 뜻이 아닌 하느님께 온전히 내맡기도록 이끄심을 받습니다.

 

딸은 동무들과 함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자신을 두고 곡을 하였다.

두 달 뒤에 딸이 아버지에게 돌아오자

아버지는 주님께 서원한 대로 딸을 바쳤다.

 

오늘 복음에서 이야기하는 혼인 예복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사실 저 버러진 이가 가난한 이로서 혼인 예복을 챙겨오지 못한 거면 어쩌나 할테지만

이스라엘에서 혼인 예복은 오는 이가 준비하는 것이 아닌 주인이 준비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이 내어주는 혼인 예복을 입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벗고서

그 혼인 예복을 입어야합니다. 그러지 못한 사람은 내쫓긴 것입니다.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형제 여러분 초대 받은 이는 선한이든 악한이든 모두 초대 받았습니다.

그들은 혼인 잔치에서 자신의 옷을 벗어버리고 하느님께서 주신 옷을 받아 입었습니다.

행복한 상황에서 자신의 명예로 교만에 빠져 하느님을 저버리지 말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절망에 빠져 하느님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영원한 것은 오직 주님뿐이니 주님만을 잡고 살아가는 주님의 성도들이 되십시오.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하기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 네이버 밴드에서 공유하기 트위터에서 공유하기 Blogger에서 공유하기


  댓글 쓰기

 
로그인 하셔야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여기를 눌러 로그인하세요.
 

이전 글 글쓰기 목록보기 다음 글

 

본 게시물에 대한 . . . [   불량글 신고 및 관리자 조치 요청   |   저작권자의 조치요청   ]
| 마리아사랑넷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메일추출방지정책 | 사용안내 | FAQ | 관리자 연락 | 이메일 연락
Copyright (c) 2000~2025 mariasarang.net , All rights reserved.
가톨릭 가족공간 - 마리아사랑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