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모승천 재축일]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2019.8.15
제1독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 요한 묵시록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제2독서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
▥ 코린토 1서 15,20-27ㄱ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루카 1,39-56
마귀는 사람의 열매를 흔들어 혼란에 빠지게 한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말 그대로 세상을 다스릴 권한도 그에게 주신 것이
사람의 행동에 따라 결과는 양 극단에 이르기도 합니다.
사람을 통해 생명이 전파되기도 하며 죽음이 전파되기도 합니다.
기쁨을 전파하기도 하며 증오를 전파하기도 합니다.
편안함을 전파하기도 하며 두려움을 전파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행동에 따라 사람 안에서 무언가 나오고 세상에 영향을 줍니다.
사람은 세상에 열매를 나누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죠.
이 열매에 대해 마귀는 참으로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마귀는 사람 자체를 어찌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끝없이 유혹하여 그 결과로 나오는 열매를 왜곡하려고 노력합니다.
묵시록에서는 생명을 죽음으로 왜곡시키려고 여인 옆에서 기다리고 있죠.
나무가 시들하면 열매도 좋지 못한 열매를 내게 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볼 수 없도록
사람이 나아가는 길에 수많은 나쁜 것들로 가득 채웁니다.
또 좋은 것도 나쁜 것으로 보이도록 대상을 왜곡합니다.
나아가는 길에 대한 왜곡으로 하느님의 길을 버리고 다른 것을 선택하게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마귀는 사람 자체의 생명에 대해 관여할 수 없지만
사람이 무엇을 내게 만들 것인지는 유혹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성모승천은 성모님에 대한 4대 교리 중 하나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서 원죄를 씻어내고서 원죄 없이 잉태하셨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힘든 과정을 겪으셨죠.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는 과정에서도 여러 고난들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였고
예수님의 공생활을 보면서도 수많은 유혹에 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미쳤다고 잡으러 왔던 친척들 사이에 성모님이 계셨던 것도 그 이유였죠.
예수님의 죽음은 성모님께 있어 그 어떤 칼보다 날카롭게 성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어찌된 영문인지 성경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성모님께 나타났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는 계속해서 교회에 조용히 남아 계셨습니다.
그리고 사도들과 함께 묵묵히 기도하는 삶을 사셨죠.
그리고 예수님의 부름을 받아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이를 믿는 것이 성모승천 교리입니다.
처음 예수님을 받아들일 때 이외에 위로 없던 삶을 살았던 성모님
그러나 하느님만을 꼭 잡고서 살아갔던 성모님께서는
생명을 잉태하고 낳으셨고
생명의 열매를 맺으며 조용히 나누는 삶을 사신 것입니다.
이러한 성모님의 삶을 본받을 수 있어야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다보면
우리가 받은 것을 왜곡되게 보기도하며
수많은 나쁜 것을 보기도 하며
다른 수많은 좋은 길로 유혹받으며 그 길 속에서 메말라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귀는 생명이신 하느님과 우리 자신은 건들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모든 것에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관계 속에서는 우리는 수많은 악에서도 선을 꽃피워내며
모자란 인간이 성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통해 성화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으며 살아가 믿음의 어머니가 되고 성화된 성모님을 보며
우리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유혹을 이겨낼 힘을 하느님께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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