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2주간 수요일]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2019.3.20
제1독서 <어서 그를 치자.>
▥ 예레미야서 18,18-20
복음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다.>
✠ 마태오 20,17-28
선이 악으로 돌아오면 악을 선으로 돌려줍니다.
여러분이 선행을 하며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할 때 마음과 같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위해서 일을 했는데 그 사람은 악으로 갚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를 골칫거리로 여기고서 배척하려하거나,
나를 필요 없는 사람으로 여기거나,
내 말의 본질은 이해하지 못한 채 자기 이득을 위해 나를 이용하려는 태도도 보입니다.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하면 선행을 다시하지 않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예레미야 예언자의 외침은 여러분들도 하느님께 호소한 적 있을 것입니다.
주님, 제 말씀을 귀담아들어 주시고 제 원수들의 말을 들어 보소서.
선을 악으로 갚아도 됩니까?
여러분이 선을 베풀었는데 악으로 돌아온다면 그만큼 아픈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이게 하느님의 뜻인데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면 참으로 안타깝고,
그 안타까움이 적대감과 배척의 수준에 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점을 기억해야합니다.
우리의 선은 하느님을 뜻을 위해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목표는 완벽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사랑을 이룩하는 것이 목적임을 기억해야합니다.
그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것을 이룰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선인인 완벽한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이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이 이룩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악을 행하는 이들에게 심판이 아닌 사랑의 인도를 행하는 것입니다.
제가 당신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 주고
당신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리려 했던 일을 기억하소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 예고를 하십니다.
이 수난 예고는 제자들에게는 한편으로는 그들 자체에게도 올 수난의 시간을 예고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겪는 동안
제자들은 그 길을 함께 가든, 함께 가지 못하던 고통의 시간이 됩니다.
자신들이 믿고 지탱하던 메시아가 무너지는 순간이니 말이죠.
그들이 겪을 수난의 시간에 대비하여 예수님께서는 수난 예고와 함께 희망을 전해주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선을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예수님을 이용하여 한 몫 차지하려는 악한 생각을 돌려줍니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악을 들어주십니다.
들어주시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악이 하느님께 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이용한 권력을 원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그 제자들을 보면서 경쟁심을 불태웠습니다.
그 권력욕을 하느님께 향할 법을 알려주시며
그 경쟁심으로 함께 살아갈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위로 오르려는 경쟁을 낮아지며 함께하려는 경쟁으로 바꾸시고,
위에서 군림하려는 권력을 함께하는 이의 권위로 바꿔주십니다.
이는 당장에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 이후의 제자들을 위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당장의 완벽한 세상이 아닌 온 세기에 걸쳐있는 하느님 사랑에
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가르쳐 주십니다.
제자들이 행한 실수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시죠.
형제 여러분 우리가 행하는 선 또한 이러해야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완벽을 위해 선을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사랑을 이 세상에 보이기 위해 선을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사랑은 이미 이 세상 언제나 어디에서나 있습니다.
그 사랑에 모든 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선을 베푸는 것입니다.
이미 있는 하느님의 사랑 모든 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선을 베푸십시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