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 마음의 광야

글쓴이 :  하늘호수♡님이 2021-03-12 20:52:34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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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1, 12 - 15

 

+찬미 예수님

주님의 이름으로 평화를 빕니다.

 

월화수목금토일이 전부 다 웃는 날이래요. 그런 사람은 참 행복하겠죠?

월요일은 원래 웃는 날, 화요일은 화끈하게 웃는 날, 수요일은 수더분하게, 목요일은 목젖이 보일 때까지,

금요일은 급나게(겁나게) 웃는 날이고, 토요일은 토실토실하게 웃고 일요일은 일이 없어도 웃는 날이래요.

그러니 오늘 하루 종일 웃으셔야 합니다.

좋은 일이 안 생겨도 웃으셔야 합니다. 맞죠?

 

교만의 상징이 머리라고 했지요? 머리. 그래서 교만의 상징인 머리에 재를 바르는 것으로부터 사순절이 시작됐습니다.

40일 동안 우리는 사순절을 살게 됩니다.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는 것은 그냥 하룻밤 자고 나면, ‘어 벌써 부활절이네’ 이건 보내는 거예요.

그러나 사순절을 사는 것은 하루하루가 투쟁이 돼야 하고 하루하루가 영적 싸움이 돼야 해요.

거기에 대한 보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축복을 받을 거예요.

하지만 하루하루 보내듯이 지나간 사람에게는 사순절이 일년에 4번 5번 와도 아무 의미가 없죠.

그래서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순절을 살아야 합니다.

 

지난 재의 수요일에 40일의 의미를 얘기했습니다.

이 사순절에 대한 의미와 사순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강조는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여러분들 기억이 안 나셔도 괜찮아요.

올 사순절 동안 지겹게 40일의 의미를 설명하겠습니다.

이러다 보면 내년에 사순절이 돌아오면

‘그래, 작년에 신부님이 지겹게 40일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셨기 때문에 내 그건 안 잊어버리고 있지.’ 하실 겁니다.

 

40일의 의미를 모르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모릅니다. 그러니 사순절이 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해요.

 

성경에 40주야가 나온다고 했죠?

하느님이 노아 시대에 무법천지가 된 세상에 폭우를 내려서 죄악으로 더럽혀진 세상을 쓸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이룩하셨다 하는 것이 성경에 나오는 40주야의 첫 번째 대목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순절의 첫 번째 의미는 심판과 또 정화입니다.

 

심판한 다음에 정화가 돼야 해요. 뭘 심판하는 것이냐?

사순절은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시기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아주 모질게 심판하는 것입니다.

작은 티끌도 대충 넘어가지 말라고 했어요. 내 영혼에서 그 작은 가시가 나를 힘들게 할 수 있기에 작은 가시라 하더라도

돋보기를 들이대서라도 뽑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사순절은 자신을 준엄하게 심판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교만을 심판해야 합니다.

자신의 악습을 심판해야 합니다.

또 세속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헤매고 앉아있는 내 마음을 심판해야 합니다.

또 은총을 받고도 못 느끼고 죄를 짓고도 죄인인 것조차 모르는 불감증을 심판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사순절의 첫 번째 의미는 심판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정화 시키는 시기입니다.

 

두 번째, 모세가 십계명 판을 받기 전에 40주야를 단식과 기도 속에 지냈다고 나옵니다.

십계명 판은 은총을 의미합니다.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단식과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단식을 통하여 맑은 영과 지혜와 분별력을 가져야만 사탄을 밀어내고 은총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십계명 판 이야기를 통하여 들려주는 사순절의 두 번째 의미는 은총을 받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예수님을 통하여 사십주야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고 했지요?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려서 광야에서 사십주야를 기도와 단식으로 버티십니다. 그

때 사탄이 나타나죠?

그냥 졸개 마귀가 아니라 제일 우두머리인 악마, 히브리 말로는 사탄이 나타나서 자신만만하게 세 가지를 가지고 덤빕니다.

예수님은 40일을 굶으셨기 때문에 육적으로는 정말 기진맥진하셨지만,

맑은 영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사탄에게 흔들리지 않고 말씀으로 물리치십니다.

사순절 동안 예수님이 당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많은 시련과 유혹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사탄이 아주 집요하게 인간을 괴롭히는 시기가 바로 사순절입니다.

왜냐? 은총이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내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순절에 은총의 문이 활짝 열린다는 말을 우리 믿는 자들은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1년 내내 좁게 열려있던 천당 문이 이 사순절 때만큼은 많은 사람의 희생과 기도로 활짝 열린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그래서 노인들은 사순절에 돌아가시는 것을 은근히 원하셨고,

어떤 노인이 사순절에 운명하시면 다른 노인들은 그게 부러워서

‘참 그 노인 참 복 있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사순절은 천당 문이 활짝 열린 그런 때입니다.

 

많은 사람은 자신들이 무엇에 묶여있는지를 잘 모르고 삽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고 기쁨이 없고 뭔가 사는 게 불편하고 아무 의미도 없어요.

내 손과 발을 묶고 있고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리고 입을 막고 있는 이것 때문에, 사는 것이 답답해 죽겠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릅니다.

나를 묶고 있는 그것의 정체를 알아야 뉘우치고, 깨달아야 회개가 될 터인데 모르기 때문에,

못 고치는 사람처럼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성령의 인도로 이 사순절 동안 광야에 들어가서 자신을 깊이 바라봐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이 어둠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찾아내야 합니다.

그러려면 조용한 곳으로 가야 합니다. 광야로 가야 합니다.

 

광야는 기도의 광야가 있습니다. 침묵의 광야가 있습니다.

겸손의 광야가 있고 인내의 광야가 있고 봉헌의 광야가 있습니다.

여러분 집 안에서도 얼마든지 광야 한가운데 머무를 수 있습니다.

굳이 허허벌판을 찾아가서 천막을 짓고 40일 동안 있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마음 안에 광야를 만드십시오.

광야를 만들어야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 비로소 내 안에서 내 발목을 붙잡고 있던 어둠의 정체가 정확히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사탄과 싸우신 다음에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 복음의 첫 번째 내용은 회개였습니다.

 

만일 우리가 기차를 잘 못 탔으면 다음 정거장에 내려 다른 기차를 타려고 애써야 합니다. 맞죠?

대전에서 서울로 가야 하는데 부산 가는 기차를 탔으면 빨리 내려 건너가서 다시 차표를 사고 서울 가는 기차를 타야 합니다.

잘못 탄 그 기차 안에서 아무리 발버둥 치고 사정하고 매달려봐야 기차는 원하는 목적지에 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회개의 기차를 타야 합니다.

죄악의 기차가 아니라, 교만의 기차가 아니라 겸손의 기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수다스러움의 기차가 아니라 침묵의 기차로, 그분이 기다리고 계신 그곳을 향하여 달려가야 합니다.

 

사순절은 잘못 탄 기차를 바꿔 타는 시기입니다.

기차를 잘못 탔을 때 얼마나 불안할까요.

기차를 처음 타봤는데 지금 바른 데로 가는 것인지 물어볼 사람도 없어, 다들 자고 있으니까.

그런데 승무원이 와서 물으니 잘못 탄 거래.

‘아이고, 큰일 났네. 서울역에서 아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할머니 다음 역에 내리셔서 지하도로 들어가시면 역이 나와요. 서울 가는 표 하나 구해서 타셔도 얼마 안 늦어요.

아들 쉽게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예수님이 기다리고 계세요. 회개의 기차를 타고 갈 때는 예수님이 기다리고 계시죠.

 

사순절 동안 우리의 잘못을 알면 반드시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옛날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임금부터 짐승까지 단식과 재를 지켰듯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세리였던 자캐오가 잘못 산 것에 대한 것을 깨닫고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듯이 우리도 그리 해야 합니다.

죄가 무엇인지만 깨달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표시를 해야 합니다.

 

어떤 형제는 사순시기만 되면 매일 40일 동안 자기의 죄를 한 가지씩을 찾아낸다고 합니다.

죄가 없는 줄 알았는데 40일 동안 매일 자신의 죄를 찾아내니 40일을 갖고도 모자라더래요.

그리고 그것으로 반성한대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또 어떤 자매는 기도하고 도와주어야 할 대상 40명을 선정해서 하루에 한 분씩 하느님께 기도로 그분을 봉헌하고,

물질로 도와줘야 할 분들은 내 입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 꾹 참고 그분의 입에다 집어 넣어주고 온답니다.

예전에는 많은 교우가 재의 수요일이 시작되면 술고래였던 형제도 술을 딱 끊습니다.

하루에 3갑을 피우던 담배 골초도 사순절이 시작되면 담배를 끊으면서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찾아

희생으로 봉헌하는 신덕을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풍습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형제자매는 부부여도 40일 동안 딴 방을 씁니다.

옛날에 돌아보면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그러셨던 것 같아요.

사순절 재 받고 오면 한방에 자면서 혹시라도 금욕생활을 못 할까 봐 그렇게 하셨던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살아있는 사순절의 하느님이 원하는 표현입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참 아름다운 분들인데, 여러분도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죄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이지요.

반드시 무언가 나름대로 각자가 하느님 앞에 40일 동안 무언가 표시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부활절 때 ‘주님 제 작은 선물이지만 제가 40일 동안 40명을 위해 기도했답니다.

보잘것없는 기도였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성숙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인생에는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은혜의 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은혜의 때입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하늘을, 은혜의 하늘을 내 안에서 활짝 열도록 합시다.

마음을 고쳐먹고 행실로 보인다면 이 사순절 동안 폭포수 같은 은총이 내릴 것을 믿습니다.

 

아멘.

 

♣2021년 사순 재1주일 (02/21)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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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릭스1254 (2021/03/13 11: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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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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