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왜 재를 발라야 하나?

글쓴이 :  하늘호수♡님이 2021-03-09 21:38:34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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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6,1–6. 16-18

 

+찬미 예수님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해서 40일을 우리 교회는 사순절이라 이야기합니다.

 

성경에 40이라는 숫자가 몇 번 등장하시는 줄 아십니까?

구약과 신약에 모두 등장하는데, 제일 먼저는 노아의 홍수 때 40주야 비가 내렸다고 나오죠.

인간들이 너무 엉망진창 죄 속에 사니까 노아라는 의인을 선택하시어, 크기까지 다 알려주시고 방주를 만들라 하시고,

그곳에 세상의 모든 것, 한 쌍씩 데리고 들어가라 하시죠.

마지막 문이 봉인되고 40주야 비가 내렸더니 온 세상이 다 잠긴다 나옵니다.

이렇게 하느님이 폭우를 내려 죄악으로 더럽혀진 세상을 쓸어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이룩하시기 위해 쓴 날이 40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에 나타난 첫 번째 사십일의 의미는 ‘정화와 심판’을 나타냅니다.

 

두 번째로 40주야가 언급되는 곳은, 모세가 시나이산 위에 올라가 야훼 하느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기 전

40주야 단식과 기도 속에 지냈다고 나옵니다.

여러분들 시나이산에 성지순례 다녀오신 분도 계시겠지만, 거기에 가서 보면 풀 한 포기 없습니다.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고, 낮에는 너무 덥고 그야말로 들짐승, 전갈, 뱀밖에 살 수 없는, 인간의 몸뚱아리가 견디기 어려운 곳이죠.

그런 곳에서 모세는 40일간 단식과 기도를 하며 야훼 하느님께 앞으로 어떻게 백성들을 이끌어야 할지

길을 알려달라고 외쳤던 겁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답으로 십계명을 주셨죠.

이렇게 모세를 통해 나타난 사십일의 의미는 은총을 받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등장합니다.

십계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축복을 받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모세의 사십 주야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다음, 신약에서는 40일이 어디서 제일 먼저 등장하지요?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주야 단식과 기도를 하십니다. 그리고 악마의 세 번의 유혹을 물리치시죠.

이렇게 예수님을 통하여 나타난 40일은 유혹과 시련을 통하여 마귀와 싸워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 40주야에 대한 이야기를 성경에서 노아의 홍수 이야기 때, 모세가 십계명 판을 받을 때,

예수님이 광야에서 악마를 물리칠 때 살펴보았죠.

바로 40일은 여기에 근거하고 있죠.

이것을 우리가 풀이해보면, 사순절은 정화와 심판의 기간입니다.

나 자신을 정화하고 나 자신을 심판해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경우 다른 사람을 정화 시키려 합니다.

‘너 잘못한 거 있잖아?’

우리의 손가락질이 남에게 가지 나에게 안 갑니다.

그래서 적어도 사순절만큼은 남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철저하게 심판하는 기간이 돼야 합니다.

본인 자신에게 준엄한 검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는 얼마나 자신에게 관대합니까? 얼마나 너그럽습니까?

그러나 40일간만큼은 본인의 영혼에 있는 티끌 하나라도 놓치지 말고 찾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정화 시켜야 합니다.

노아 시대 사람들은 물로 심판을 받았지만, 우리는 성령의 불로 우리 자신을 심판해야 합니다.

 

모세가 십계명 판을 받기 전에 40주야 단식과 기도 속에서 지냈다고 했죠?

다시 말하면 은총을 받기 위한 준비기간이듯,

우리 교회는 사순절과 대림절이 가장 많은 축복이 내리는 기간으로 이야기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림절 사순절 시작할 때 많은 사람이 회개합니다.

그리고 고백성사를 안 보던 사람도 적어도 한 해에 두 번을 보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는 이 사순절 동안 많은 축복을 받을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 준비는 옷을 깨끗이 빨아 입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깨끗이 빨아 입어야 하겠죠.

그리고 은총을 받기 위하여 선지자들이 했던 중요한 훈련, 단식과 기도!

단식은 영을 맑게 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종교가 자기들이 추구하는 신에게 가까이 가기 위하여 제일 먼저 했던

훈련은 음식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육신이 배가 고프면, 반대로 영혼은 맑아집니다.

그리고 예민해지고 예리해지고 날카로워집니다.

단식의 목적은 단순히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단식을 통하여 영적 분별을 하기 위함이죠.

그래야만 주님이 주시는 축복을 우리는 이 사순절 동안 분별하면서 받을 수가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40주야 동안 악마를 싸워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했습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과 대적한 마귀는 졸개 마귀가 아니라, 천국에서 하느님의 빛을 지니고 있는 자라는

큰 이름을 받았던 루치펠, 하지만 하느님께 대항하다 쫓겨난 후 사탄으로 불리는 마귀가  예수님께 대든 겁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놈이 예수님께 말씀을 갖고 대들고 예수님은 같이 말씀으로 맞받아치십니다.

여기서 결론, 우리는 사순절 동안 말씀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가시덤불 속에 숨이 막히게 하지 말아야 하고, 길바닥 위에 떨어져 새가 쪼아먹지 않게 해야 합니다.

요즘 시대가 얼마나 좋습니까? 유튜브나 평화방송 틀면 강론이 폭포수처럼 있습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마귀와 싸워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재의 수요일에 ‘40’을 우리들이 묵상해야 하는 의미입니다.

 

또 한 가지 재의 수요일 우리들이 묵상해야 할 것은 ‘왜 재를 바르는가?’입니다.

여러분은 재를 받을 때 어디에 받으십니까?

사제는 엉덩이나 허리가 아니라 이마에 발라 드립니다.

그러면서, ‘사람아, 너는 흙에서 낳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이야기합니다.

 

왜 하필이면 이마일까요?

정확히는 이마가 아니라 머리에 바르는 겁니다.

모든 죄는 이 작디작은 머리에서 나옵니다.

손으로 사람을 죽여도 손은 잘못 없습니다.

손가락질을 한다 해도 이 손가락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모두 머리가 시키니 하는 겁니다.

머리는 교만의 상징입니다.

 

어느 왕국에 아주 어린 왕자가 왕위에 오릅니다.

너무 꼬마 같은 왕을 사람들은 깔보았죠.

그런데 이 어린 왕이 보는 사람마다 90도로 폴더인사를 하는 거예요.

그것도 그냥 보는 사람마다 하니, 비서실장이  ‘임금님, 임금님 춘추가 어리셔도 이 나라에서 제일 어른이신데,

그렇게 아무에게나 함부로 인사하면 안 됩니다.' 했지요.

그러나 이 어린 왕이 ‘사람 해골, 닭대가리, 말대라기’ 세 가지를 구해달라 했어요.

이상했지만 왕이 구해오라니 구해갔지요.

구해갔더니, 그것을 장날에 팔아 오래요.

정말 별것을 다 시키네 하면서 장날에 나가 쭉 진열하고 소리를 질렀죠.

‘사람 머리 사시오. 닭대가리 사시오. 말대가리 사시오.’

닭대가리, 말대가리는 1시간도 안 되어 팔렸어요.

그 나라에 정월 초하룻날 말대가리를 집 앞에 걸어 두면 복이 온다는 풍습이 있었대요.

서로 사 가려 했죠.

또 닭대가리도 금방 나갔어요. 왜?

신혼부부에게 닭대가리를 삶아 먹이면 첫아들을 난다는 말이 있었대요.

이렇게 두 개는 너무 쉽게 나갔죠.

이제 뭐가 남았어요? 사람 머리!

‘해골 사세요’ 아무리 떠들어도 지나가는 사람마다 ‘저 흉측한 놈, 해골을 사래’ 하며 손가락질했죠.

결국 해가 질 때까지 해골을 못 팔았어요.

남은 해골을 들고 왕에게 보고를 했겠지요.

‘말대가리와 닭대가리는 1시간 만에 나갔는데, 해골은 안 나갑니다.’

그랬더니 그 꼬맹이 어린 왕이 ‘보세요, 사람 죽으면 닭대가리, 말대가리만도 못해요. 그런데 왜 머리를 못 숙이죠?’

비서실장은 무릎을 치면서 ‘아, 드디어 성군이 나왔구나. 지혜로운 왕이 나왔구나.’

하면서 어린 왕을 따라 자기보다 훨씬 낮은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왕궁에 있는 모든 사람은 서로 보자마자 인사를 했답니다.

왕궁은 얼마나 말이 많은 곳입니까?

그런데 상대편이 나한테 인사하는데 나쁜 놈이라고 못하죠.

이렇게 뒤에서 험담하는 일도 없어지고 왕궁은 평화로워졌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가 왕궁 담을 타고 넘어 백성들에게도 들어가니, 왕을 따라 백성들도 서로 인사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어린 왕은 칼이나 창으로서가 아니라, 오로지 겸손하게 머리를 숙임으로써

태평성대를 누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재의 예절을 하는 것은 욥기 42장 6절에 나와 있는 대로 회개와 보속의 표시입니다.

‘사람아, 까불지 마, 교만 떨지 마, 잘난 척 하지 마, 너에게서 생명이 빠져나가면,

네 자식도 네 몸뚱아리 만지기 싫어해.

그러니 살아있을 때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이 교만의 생각이 아니라 겸손의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

장차 죽음을 미리 묵상하거라.’ 하는 뜻으로 이마에 재를 발라 드립니다.

 

사순절 첫날인 오늘은 사십일의 의미를 묵상하고 왜 이마에 재를 받는지 묵상하는 날입니다.

이제 재를 축성하고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합시다.

 

 

 

♣2021년 재의 수요일 (02/17)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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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발 (2021/03/10 09: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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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김웅열(토마스 아퀴나스)신부님, 강론말씀감사드립니다, 신부님, 영육간에건강하시고 하느님의은총이 충만하시기를기도드립니다, 아   멘~~~
  
  펠릭스1254 (2021/03/10 1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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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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