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화해의왕 용서의왕 봉사의왕

글쓴이 :  하늘호수♡님이 2020-01-07 10:40:00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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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 느티나무 신부님

 

+찬미 예수님

오늘 우리는 추수 감사 미사를 겸한 그리스도 왕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아 지는 진리가 있습니다.

또 찾아 헤매야만 찾는 진리가 있습니다.

또 가만히 겸손되이 되돌아 온 길을 바라만 봐도 깨달아지는 진리가 있습니다.

아마 감사의 진리가 세 번째 진리에 속하지 않을까?

 

제가 자주 하는 말 중에 병중에 제일 무서운 병은 암도 에이즈도 아니라 했습니다.

그 병은 비록 육신을 죽일지 몰라도 영혼을 죽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세상을 가는데 우리의 발목을 잡는 3개의 병이 있다했습니다.

못 느끼는 병이라 했습니다.

‘은총의 불감증’, ‘죄의 불감증’, ‘말씀의 불감증’.

이 불감증 환자로 산다면 그 사람의 세례 받은 햇수와 직책은 구원과 상관없습니다.

아무튼 천국가고 싶어 하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 이 3대 불감증입니다.

 

이 3대 불감증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그 첫 단추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오늘 무슨 미사입니까?

불만 미사입니까? 성질미사입니까? 추수감사미사.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3대 불감증이 치료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 감사하고 사시지요?

그런데 감사하고 산다고 하지만, 결과를 보고 감사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때하는 감사를 점수로 따지면 50점짜리입니다.

감사 할 껀덕지가 하나도 없을 때 미리 댕겨서 하는 감사가 백점짜리입니다.

신앙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좋은 일 생길 때는 다 감사합니다.

조상에게도 감사하고 천지신명께도 감사하고, 우리 같으면 하느님께 감사하지요.

그러나 신앙이 없는 사람과 우리는 분명히 차이가 있어야 해요.

좋은 결과에 감사하는 것은 성당 한번 안 나온 자도 그 정도는 하고 산다는 말이죠.

그래서 우리들은 감사할 건덕지가 당장은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해결될 기미가 단 1프로도 없다 해도,

미리 댕겨서 감사하면 놀랍게도 감사의 신비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하느님에게 먼저 감사하는 사람은 똘똘 뭉쳐있던 실타래가 풀어지기 시작하고 고여 있던 것이 하나씩 해결됩니다.

이것이 바로 감사의 신비죠.

 

감사하는 집에는 은총이 충만합니다.

감사하는 교우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는 은총이 충만하다 못해 은총이 폭발합니다.

감사하는 우리 각자에게는 치유와 구마 에 은혜가 일어납니다.

 

세상 달력은 아직 한 달이 남았지만 우리 교회력으로는 이번 주가 마지막입니다.

다음 주부터 대림 제1주. 교회 달력으로 가해 나해 다해가 반복적으로 바뀝니다.

이제 ‘다해’ 입니다. 매주일 복음도 3년에 한 번씩 똑같은 복음이 오죠.

교회달력 1주일을 남겨놓고 우리는 추수 감사 미사를 드립니다.

1주일을 남겨놓고 올 일 년 동안 우리 본당 공동체 감사 꺼리가 무엇이 있을까?

감사는 가만히 뒤돌아 온 길 겸손되이 바라볼 때 얻어지는 진리라고 아까 얘기했죠?

자 우리 뒤를 돌아다보며 2019년도에 우리 본당 공동체의 감사 할게 뭐가 있을까요?

한두 개가 아니라 너무 않죠?

공동체 감사 꺼리는 한마디로 ‘변화’입니다.

변화도 두 종류, 어둡게 변화 될 수도 있고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어요.

우리 서운동 성당 일 년 동안 밝게 변화가 됐지요

지난 금요일 신부님 어머니 장례미사가 본당서 있어서 80여분의 신부님이 오셨죠.

그 신부님들 가운데는 요 근래 서운동 성당 와본 적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지요.

미사 후 신부님들이 하나같이 하는 얘기가 ‘다른 성당인 줄 알고 딴 데 갈 뻔했어요.’

성당 구석구석 1년 동안 새롭게 밝게 변화가 됐어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오는 사람들이 다 놀라요.

제가 2010년도에 감곡에서 배티성지로 갔을 때 좀 참담했어요.

그 당시 깊은 산속에 아무 것도 없었지요.

7여 년 동안 한 해 한 해 성지를 가꿔 나갔습니다.

나중에 성지가 아름다워진 후 오랜만에 배티를 찾은 사람들이 내가 뒤에 있는 줄도 모르고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거예요.

‘이상해, 우리가 전에 갔던 곳이 배티가 아니었나봐.’

 

또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우리 교우들의 얼굴도 기쁨으로 평화스럽게 바뀌었어요.

확실히 2년 전에 여러분들 얼굴 처음 볼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많이 이뻐졌어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뻐져요.

근데 얼굴에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절대 이뻐질 수 없어요.

 

성당주변 환경변화는 본당 신부 머릿속의 설계도와 의원님들의 도움이면 해결 되요.

그런데 교우들의 얼굴이 밝아지는 것은 돈 가지고 해결이 되는 게 아니죠.

말씀과 성체와 성모신심의 힘으로 교우들은 얼굴이 변화가 되죠.

변화의 힘이 바로 거기서 나온 겁니다.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봉사자로 변합니다.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거죠.

 

우리 본당에 여러 활동단체, 기도단체, 봉사단체가 있는데

한 해 동안 공동체에 내려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우리는 감사해야 될 겁니다.

주일학교, 성가대, 성모신심단체, 빈첸시오, 성령기도회, 연령회, 제대회, 현양회 등등

시계 속에 있는 톱니바퀴 수십 개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 시계가 맞듯,

본당 어느 단체 하나 높고 낮음 없이 함께 맞물려야 돌아갑니다.

 

또 우리들 개인 각자의 감사 거리도 많죠?

올 한해 나이 들어 온몸은 아파도 이렇게 죽지 않고 매주일 보잖아요?

심장 뛰게 해주셨잖아요? 감사 해야지요.

몸이 노쇠해서 병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하지만 내가 내 두 다리로 성당 문턱을 넘었을 수 있는 것만 해도

성경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것만 해도

내 손가락 움직여서 묵주를 돌릴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할 거리입니까?

또 가정마다 어려움이 왜 없었겠습니까?

자식 때문에, 돈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걱정하지만 가정의 어려움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감사해야 될 겁니다

무엇보다도 올 한해 주님 앞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음에 큰 감사드려야지요.

신앙이 무언지를 깨닫고,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비록 속도는 느려도

방향만큼은 정확하게 하느님 쪽을 향해야 한다는 것 깨닫게 해주신 것 감사드려야합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늘 주님 앞에 죄인이라는 회개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신 것 또한 감사드려야합니다.

 

오늘 주님은 화해와 용서와 봉사하는 왕으로 오십니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 입니다

왕(王)은 한자로 1획이 하늘이고 마지막 획이 땅, 그리고 중간에 십자가로 연결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왕은 하늘과 땅을 십자가로 연결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 십자가는 힘과 권력을 갖고 누르는 왕이 아니라

화해시키는 왕이요, 용서하는 왕이요, 봉사를 하는 왕으로 오신 겁니다.

 

결국에 감사는 화해로 나타나야 됩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화해해야할 대상은 자신입니다.

본인 자신과 화해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먼저 본인 자신과 화해를 시작해야 됩니다.

 

감사는 용서로 나타나야 됩니다.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감사는 봉사로 나타내야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 열 명을 치유 시키시고

사제에게 몸이 낫다는 것을 보여주고 정해진 예물을 봉헌하라 하셨습니다.

 

감사한다는 말로만이 아니라 분명히 우리들은 무엇인가 봉헌을 봉헌해야합니다.

예수님이 정말 서운하셨을 것 같은 성경구절이 있지요.

열 명의 나병 환자 이야기가 성경에 두 번 나와요.

조금 전에 얘기했던 그 나병환자들에게는 예수님이 보는 앞에서 낫게 해주시고

사제에게 몸을 보이고 예물을 바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또 다른 곳에서는 나병환자 열 명이 왔는데,

다른 때 같으면 쫓아가서 고쳐주실 분이, 멀찍이 서서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 하시죠.

그리고 사제에게 가는 동안 병이 나았다고 나옵니다.

그렇게 10명이 나았지만 9명은 도망가고 사마리아인 1명만 예수님 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감사를 표합니다.

‘허, 내가 분명히 열 사람 고쳐준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찌 너만 왔느냐?’

예수님이 그 때 서운하셨겠죠.

여기 있는 여러분들은 그 열 사람 가운데 어느 쪽 입니까?

예수님 앞에 무릎 꿇고 엎드려서 ‘감사합니다.’ 하며 일 년을 사셨습니까?

아니면 급할 때는 해결해 달라고 매달렸다 해결되면

 ‘때가 되서 해결된 것이지, 바쁘신 분이 내 일에 무슨 신경이라고 썼겠어?’

하며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고 제 갈길 뿔뿔이 흩어진 그 아홉 사람으로 사셨습니까?

 

우리 본당 공동체는 한명의 사마리아인이었으리라 믿습니다.

올 일 년 우리 본당 공동체와 우리 각자에게 베푸신 감사거리를 뒤돌아보십시오.

겸손한 마음으로 뒤만 돌아다봐도 찾을 수 있는 진리가 감사라 했지요?

감사는 찾아다니는 게 아닙니다.

겸손되이 내가 걸어온 길을 쳐다봐도 깨달을 겁니다.

‘발자국마다 주님, 저를 거들어주셨군요.’

‘철없는 제가 죄에 떨어지려 할 때마다 주님께서 몸으로 막아주셨군요.’

‘나와 우리집안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성모님이 지켜주셨군요.’

 

눈떠서 움직이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다 감사거리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다 감사 거리입니다

오늘만큼은 뭐 달라는 청원의 기도 하지 맙시다.

‘주님, 베풀어 주신 것 너무 많은 한 해였습니다. 감사하는 말 올립니다.’

감사의 공동체가 되도록 한 마음으로 노력합시다.

아멘

 

♣2019년 그리스도 왕 대주일(11/24)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 신부님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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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발 (2020/01/07 13: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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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 김웅열(토마스 아퀴나스)신부님, 강론말씀감사드립니다, 신부님, 영육간에건강하시고 하느님의은총이 충만하시기를기도드립니다 아   멘~~~
  
  펠릭스1254 (2020/01/08 1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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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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