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참다운 봉헌

글쓴이 :  하늘호수♡님이 2019-02-27 20:00:45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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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2독서가 에페소서죠?

이 에페소서는 여러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읽을 때마다 다르데요

예를 들어, 결혼했는데 애기가 없는 사람들이 읽을 때는 ‘애 배소서’

아기가 낳을 때가 되어가지고 진통 오는데 애가 잘 안 나올 때 읽으면 ‘애 빼소서’

애를 낳아서 기르는데 말을 안 들을 때 읽으면 ‘애 패소서’

오늘 강론 기억 못하고 집에 가서 ‘애 배소서, 애 빼소서, 애 패소서’ 하지 않겠죠?

 

어느 마을에서 정월 초하루에 동네 단합대회 하면서 각자 술을 가져오랬대요.

들어오면서 회관 입구 큰 항아리에 술을 부어 항아리가 가득 찼어요.

단합대회 후 밥 먹을 때 그냥 먹어요? 건배하려면 술이 필요하죠?

그래서 항아리의 술을 가져와 모두 잔을 채우고,

이장님이 ‘우리 동네 그냥 복을 위하여!’ 하면서 벌컥벌컥 마셨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다 맹물이야! 맹물!

맹물인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내색을 못하고 ‘아! 술맛 좋으네’

왜? 모든 인간들이 다 맹물을 갖다 부은 거예요.

나 하나 쯤 맹물을 부어도 표시나지 않은 것이란 생각을 모두 한 거죠.

그날 그 동네 주민들은 밥을 먹으면서 고개를 못 들었대요.

말은 못하지만 다 맹물 가져온 게 드러난 거죠?

그 다음 해부터는 정말 좋은 술들을 가져왔대요.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만이라도’

개망신을 당하고 난 다음에 동네 사람들이 마음이 확 바뀐 것이죠.

 

오늘 동방박사들은 맹물을 가져왔어요?

정말 그 나라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고 있던 ‘황금’과 ‘유향’과 ‘몰약’

그것도 마차타고 걸어온 거리가 1200키로가 넘어요

단지 별을 바라보면서 인도하는 곳을 따라서.

옛날에 동방의 왕들은 왕이면서 동시에 점술사에요

왕들은 별을 보고 흉년이나 가뭄 등을 예측하고 백성들에게 알려주어야 했지요.

그런데 특별한 별이 뜬 거죠?

동방의 왕들이 동시에 그 별을 보고 휴대폰으로 ‘우리 갑시다’ 해서 간 거 아니죠?

각자 길을 따라서 험한 여정 속에서도 선물을 꼭 지키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 오거죠.

물론 헤로데는 아기 예수님을 죽일 마음으로 나중에 정확하게 어딘지 알려 달라하죠.

하지만 꿈에 천사가 어둠의 길인 헤로데의 길로 가지 말고 선의 길로 가라고 합니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살리는 데에 어쩌면 첫 번째 일등공신이었어요

 

주의 공현대축일 날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참다운 봉헌입니다

거짓 봉헌이 있고, 봉헌인 척 하는 봉헌이 있고, 정말 참다운 봉헌이 있어요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에게 되돌려드리는 것이 봉헌이라고 했지요?

내 것의 일부를 떼어서 마치 하느님께 적선하는 것이 봉헌이 아니에요.

애초부터 내 것은 없어요.

황금 유향 몰약도 애초부터 그 왕들 것이 아니었죠. 하느님 것이었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이 주인이세요.

봉헌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맨날 찌끄러기 봉헌, 거짓 봉헌,

‘죽을 때까지 올바른 봉헌 한번 하지 못하고 죽는다.’ 이겁니다

 

선물은 줄 때 정말 아까워해야 선물이에요.

내가 예전에 외국 갔다 오면서 사무장한테 뭐 하나 사다 주어야하는데 고민했어요.

비행기 안에서 잡지를 보니 값은 싼데 겉은 번쩍번쩍한 볼펜이 있어 사왔어요.

그리고 사무장한테 주면서 공치사는 내가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내가 이 명품 볼펜 사느라고 고생했어. 잘 써’

사무장은 감사하다며 기쁘게 나갔는데도 내 마음은 불편한 거예요.

가짜 선물을 준거에요 가짜 봉헌을 한 거예요.

그래서 다음날 다섯 시간 고민하다가 내가 쓰려고 사온 디지털 카메라를 꺼냈지요.

다시 불러, ‘서프라이즈! 어제는 맛보기고, 이것이 진짜 선물. 본당 행사 잘 찍어줘.’

그냥 달달달 떨면서 줬어요.

사무장 뒤로 넘어가죠. 눈물이 글썽거리죠.

그렇게 사무장이 갖고 나가니까 그제야 목이 탁 막혔던 것이 풀려요.

선물인척 포장해서 아무리 줘도 마음이 없으면,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불편해요.

 

동방 박사들은 그 나라에서 제일 보물을 가져온 거예요.

황금과 유향과 몰약.

동방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 앞에 보물을 내려놓으면서도 유세 떨지 않았습니다.

‘나 이거 가져왔으니 신문에 내시오!’, ‘이런 거 본적 있소?’ 하지 않고,

정말 겸손하게, 겸손하게 봉헌했어요

 

올 한 해 동안 우리 교우들이 무얼 봉헌해야할까?

적어도 세 가지는 해야 해요

첫째. 시간의 봉헌입니다.

올 한 해 동안 가능한 주일에는 교중미사로 미사를 봉헌합시다.

주일날 다른 미사는 미사 예물을 넣을 수 있지만 교중미사만큼은 예물을 못 넣어요.

왜? 교중미사가 으뜸 미사이고 모든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봉헌하는 미사이기 때문이죠.

다른 미사는 어쩌다 교중미사를 참석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죠.

그런데 어떤 이는 일부러 일 년 내내 특전이나 저녁 미사에 참석해요.

내가 지금 여기 온지 1년 반이 되어도 아직 나 못 본 신자들도 많아요.

사정이 된다면 교중미사를 봉헌하는 것이 시간의 봉헌의 첫 번째 단추가 아니겠는가!

 

두 번째 단추는 여러분들 어떤 일이 있어도 적어도 하루에 15분 이상을 기도하세요.

적어도 저녁기도는 하고 자자 이거죠.

기도 안하면 기초 안 된 집처럼 분명 무너집니다.

어느 통계학자가 조사를 했다고 그러죠.

사람의 인생을 70년이라고 봤을 때 사람들이 이 70년을 어떻게 하고 쓰는가?

아주 오래 전이라 인생을 70년으로 보았나 봐요.

하루 7시간 잠을 자는 사람은 23년 동안 잠을 잔다고 합니다. 참 많이 자죠?

그런데 여러분 7시간만 주무십니까?

오전에도 엎어지심 들어가고, 점심 후 또, 그것도 모자라 미사 와서 강론할 때 졸아요.

시간만 나면 잠드는 사람들은 70 평생 중에 30년 이상을 잠자는 데에 쓸 거 에요.

목욕하는 데에 여자들은 한 8년, 남자들은 한 5년이래요

그런데 반대로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은 남자들이 더 많아.

남자들은 신문 갖고 들어가면 끝장을 보죠? 남자들은 7년, 여자들은 6년이래요.

이 학자가 조사하고 싶은 것은 위의 것을 알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70평생 하느님께 기도하는 시간이 얼마인지 알고 싶었던 거예요.

놀랍게도 6개월이에요.

그 6개월도 매일 같이 하루에 15분을 기도해야 6개월이 만들어져요.

처음에는 내가 못 믿어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어요.

그런데 여러분 솔직히 매일같이 정성을 다해서 하루에 15분 기도하십니까?

아파서 못하고, 기분 더럽다고 못하고, 날씨 나빠서 못하고, 누가 시비 걸었다고 못하고.

그리고 15분 기도한다고 해도 그 15분을 처음부터 끝까지 깨어 기도하느냐 이거죠.

묵주 들고 사도신경까지는 정신 차리고 해요.

그런데 환희의 신비에 들어가면 환희스럽죠?

온 동네 다 돌아다니는 거야, 친정도 갔다가 아들네도 갔다가.

묵주알 굴리면서 연속극도 봐야하고, 전화 오면 전화도 받아야 하고..

하루에 15분씩 기도해야 6개월인데..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는 시간으로 내 인생 대부분을 쓰면서 하느님께 기도하는 시간이

내 인생의 70분의 1도 안 되는 140분의 1, 그것도 엉터리로 하는 140분의 1이라면 벼룩이도 낯짝이 있죠.

우리는 이 세상 것 잠시 지나가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도 시간과 모든 것을 투자하죠.

그러나 영생을 얻기 위해 하느님께 투자하는 시간이 내 취미생활 보다도 훨씬 적다면

하느님 앞에 가서 무어라 이야기 할 겁니까?

예수님 심판대 앞에 서면 예수님 물으실 거에요

‘마리아 왔구나, 살아온 걸 한번 보자. 너는 너만 위해서 살은 것 같네?’

‘아닌데요. 저 기도 꽤 많이 했는데요?’

‘지금 천국도 다 전산화가 되어 있어서 이름만 치면 다 나와. 4개월 2일 했네.’

 

1년이 되려면 30분을 기도해야 70평생 가운데 1년이 나와요.

매일 같이 기도안 하고 산 사람이라면 15분부터 시작하세요.

하루에 15분 기도하시는 분들은 15분을 더 늘리세요.

그래서 적어도 내가 죽을 때 ‘주님 제가 제 인생의 70분의 1은 하느님과 다리를 놓고 살았습니다.

그걸 보셔서라도 저를 엄하게 심판하지 말아주십시오’ 말씀드려야죠.

 

이게 바로 시간의 봉헌이에요.

기도는 바쁘다는 핑계가 먹히지 않아요.

많은 성인들이 돌아가시며 생애의 가장 큰 후회가 무어라 하신 줄 아십니까?

‘기도해야할 시간에 딴 짓을 했네, 훨씬 더 기도 많이 할 수 있었는데’

성인들의 입에서도 그런 말이 나왔어요. ‘

훨씬 더 많이 하게 되면 지금 이렇게 죽음을 앞두고 불안하지 않을 터인데

기도로 무장이 된 내 인생이라면 이렇게 죽음을 앞두고 힘들어하지 않을 텐데.

올 한 해 동안 여러분들 시간 봉헌하세요. 기도 봉헌하시고.

 

두 번째 봉헌은 육신의 봉헌을 하시기 바랍니다

육신의 봉헌은 두 가지의 뜻이 있지요

첫째는 내가 내 몸 움직여서 봉사할 곳을 찾아다니는 거예요.

봉사라는 것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내 몸 움직여서 하다못해 동네에 있는 쓰레기 줍는 것도 큰 봉사에요

주변의 독거노인 계시면 가서 머리라도 감겨 주는 것이 큰 봉사에요

찾으면 내 몸으로 봉사하는 육신의 봉헌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사람들은 주변에 많아요.

 

또 둘째로 육신의 봉헌에는 장기기증이 있어요.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니 장기 기증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은 장기 기증 하세요

비록 내 육신의 생명이 끊어져도 다른 사람이 이어서 생명을 연결할 수 있겠지요.

 

예전에 한 자매님이 저를 찾아와서 허락해주시면 자기 콩팥을 누구에게 주고 싶대요.

친척이냐고 하니 아니래요.

그 자매는 직업이 간병인인데, 하루는 스무 몇 살 된 청년이 콩팥이 으깨져 들어왔대요.

소년 가장인데 밤늦게까지 알바하다고 가다 트럭에 치여서 콩팥이 으깨졌어요.

누가 콩팥을 주지 않으면 매일 같이 투석을 해야 해요.

그 자매가 청년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측은해서 몰래 검사했대요,

그런데 세상에! 의학적으로 몇 만분의 1이 맞은거에요.

남편에게 동의도 구했대요.

그런데 왜 나한테 허락을 받으러 오셨냐고 물으니,

‘신부님이 아버지잖아요. 아버지 허락을 맡아야 주죠.’

주라고 했어요.

청년 살아났죠.

그 자매님이 콩팥 떼어주러 수술실 들어갈 때 침대 머리맡에서 기도해줬어요

‘자매님 아무 걱정 하지 말고 한숨 자고 나와요. 하느님 정말 분명히 살아 계세요.

엄마가 자식을 위해서는 콩팥 줄 수 있어요 그런데 피도 안 섞인 자매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지금 이렇게 수술대에 침대 위에 있는데 오히려 콩팥 떼어주기 전보다 건강 찾으실 거예요.’

그 자매는 사실 콩팥 떼어주기 전에는 온몸이 병 구덩이였죠. 갑상선, 관절염 등등.

그런데 수술 한 달 후 그 자매가 검사했는데 세상에 갑상선이 정상이래요.

아팠던 다리가 팅팅 부었었는데 하루 종일 서있어도 안 아프대요.

사람들은 그 자매님더러 착한 일 하니 치유 받고 기적이라 하지만, 난 그렇게 말 안 해요.

‘당연한 거다. 자기 콩팥 떼어 봉헌하는 사람 건강하게 안 만들어 주실 하느님이 아니시다.’

 

여러분들 건강한 것 있으면 봉헌하세요.

우리 서운동 신자 가운데 돌아가신 다음에 장기기증하실 분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그런 분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봉헌은 물질의 봉헌이죠.

먹고 즐기는 데에는 인색치 않으면서 교무금 헌금 낼 때마다 하느님과 손익계산해요.

하느님께 인색하다면, 신자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어찌 축복받기를 바라고 살겠는가?

어제 은총의 밤 한 자매님이 촛불 봉헌 후 제게 오더니, 가방을 뒤적이는 거예요.

그러면서 ‘감사는 당겨서 하는 거라면서요? 신부님 말씀 지키러 왔습니다.’

현재 감사할 건 없느냐 물으니 죽을 지경이래요.

‘신부님 저는 하느님께서 해주실 것으로 미리 믿고 가져온 것입니다.

 

내가 봉헌한 그 재료를 가지고 수호천사들은 천국에 내가 살 집을 짓는다고 하지요

제대로 된 튼튼한 재목을 올리면 천사들은 그것으로 좋은 집을 지어주는데,

맨날 판자 조각, 비닐 조각, 박스 조각 주면, 그것으로는 개집 밖에 안 돼요.

거기 가서도 거기서 살아야 해요.

 

우리 인간이 살면서 중요한 것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첫

째가 하느님 공경, 둘째가 부모 공경, 셋째가 부부 사랑, 넷째가 자녀 사랑입니다.

하느님 공경을 뒤로 하는 사람의 생활은 질서가 깨지어 분명히 뒤죽박죽이 됩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놓고,

오늘 동방 박사들이 목숨 걸고 예물을 드리러 1200킬로를 걸어왔듯이,

내 가장 귀한 것, 시간의 봉헌, 육신의 봉헌, 물질의 봉헌을 겸손하게 봉헌하며 삽시다.

아멘

 

♣2019년 주님 공현 대축일(01/06)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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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발 (2019/02/28 09: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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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김웅열(토마스 아퀴나스)신부님, 강론말씀감사합니다, 신부님, 영육간에건강하시고 하느님의은총이 충만하시기를기도드립니다 아   멘~~~
  
  펠릭스1254 (2019/02/28 10: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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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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