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천사가 되어 주세요

글쓴이 :  하늘호수♡님이 2018-06-16 14:34:08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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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

 

사랑합니다. 무지하게 사랑합니다.

제대 앞에 내 눈에 보이는 요만큼만이라도 서운동 성당 앞마당이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서 배티 생각이 났어요.

정말 오랜만에 배티 산상제대에서 미사를 드리는 그런 분위기, 참 좋습니다.

순례지 성당에 걸맞게 서운동 성당도 나중엔 이런 분위기 만들 수 있겠죠?

 

삼위일체대축일, 이 거룩한 날에 청주 순교복자 5인 현양미사를 봉헌하고자 모였습니다.

서운동 순례지 성당 주변에는 네 개의 순교 터와 한 개의 신앙 증거 터가 있습니다.

서운(瑞상서로울 서, 雲구름 운), 상서로운 기운이 모이는 곳입니다.

상서로운 기운이 모이다 보니 성령이 모이기도 하지만 잡령들도 주변이 바글바글 됩니다.

왜? 그들도 알아요. 굉장히 빛이 강한 땅이라는 것을 알아요.

이 주위에서 수많은 순교자들이 매를 맞고 돌아가시고 참수를 당하셨죠.

그중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오셨을 때 다섯 분이 복자품에 오르셨죠.

김사집 프란치스코, 오반지 바오로, 배관겸 프란치스코, 원 야고보, 장 토마스.

장 토마스는 장주기 요셉 성인의 6촌 동생이에요.

복자되기 전 단계를 하느님의 종이라고 그러죠?

이 근방에도 하느님의 종이 세 분이나 신앙을 증거 하셨습니다.

네 곳의 순교터, 한 곳의 신앙 증거터에서 복자 5분과 하느님의 종 3분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미사 드리는 이곳은 옛날에 군대가 주둔하던 충청병영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끌려오는 천주교 신자들을 바로 여기에서 장살과 매질로 죽입니다.

 

원 야고보, 배관겸 프란치스코는 모진 매질 앞에서도 신앙을 증거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또 남문 밖 장터에서는 김사집 프란치스코가 장살로 돌아가시죠, 맞아 죽습니다.

 

청주진영에서는 오반지 바오로 복자가 교살을 당합니다.

교살은 목매달아 죽이는 것과 달라요. 직접 손으로 목을 졸라 죽이는 것에요.

오 바오로가 모진 고문에도 ‘나는 절대 천주교를 버릴 수 없습니다.’ 하고 소리를 지르니

포졸들이 둘 셋이 달려들어서, 올라타 가지고 오반지의 목을 조릅니다.

마지막 숨을 헐떡이면서도 ‘천, 천, 천’, 천주님을 부르다가 돌아가셨대요.

그 시신은 아들이 들러 업고 오반지 복자의 고향인 사석이라는 데로 갑니다.

문중 묘에는 못가고 문중 묘가 보이는 건너편 산에 대충 구덩이를 파서 관도 없이 묻히죠.

그냥 시신을 툭 떨어뜨려 묻어서 꺾인 모습으로 땅속에 묻힙니다.

그리고 150년이 흘렀지요.

그래도 문중에는 천주교 믿다가 죽은 오반지라는 선조의 묘라고 전해왔고 관리해왔죠.

원래 이름이 반지가 아니죠. 그분의 이름을 모르니 살던 동네 이름, 반지로 부르는 겁니다.

 

복자가 되시고 난 다음에 교회법 절차를 거쳐서 복자의 묘를 발굴했습니다.

저도 현장에 가서 봤지만, 150년이 지났는데도 치아 하나 썩지 않고 그대로 계셨어요.

관에 들어가면 공기 때문에 뼈가 썩는데, 흙이 압축되어 공기가 들어갈 자리가 없던 거죠.

그래서 하악골 등 몇 개 뼈는 오복자와 관련 있는 곳에 모시기 위해 따로 빼놓고

나머지 대부분의 뼈는 큰 항아리 두 군데에 나누어 무덤을 배티성지에 만들어 드렸습니다.

그야말로 상여 행렬을 하면서 교구 사제단이 모여서 150년 만에 장례미사를 드렸습니다.

정말 햇빛 잘 드는 곳에 크게 오반지 바오로 묘를 만들어 드렸죠.

서운동 제단 밑에는 아래턱뼈가 모셔져 누구라도 가서 조배할 수 있습니다.

 

장 토마스도 청주 장수에서 참수를 당합니다.

 

하느님의 종 김준기 안드레아, 전 야고보, 최용운 암브로시오는 청주 진영에서 순교를 합니다.

이렇게 다섯 분의 복자와 세 분의 하느님의 종이 있지만 어찌 이분들뿐이었겠습니까?

많은 교우들이 이 순교터와 증거터에서 순교하시거나 신앙을 증거 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또한 진천 배티 교우촌에서 숨어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청주로 압송되어 순교하셨습니다.

이렇게 이곳의 순교터는 배티 교우촌과 뗄래야 뗄 수가 없습니다.

 

이 거룩한 순교의 땅들이 어찌 보면 우리의 무관심 때문에,

이렇게 공원 한 가운데가 되고,

시장 바닥이 되고,

개신교회 문 앞이 되는, 어쩌면 불충을 저지르고 살았는지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라도 잘 보존하고 가꾸어 앞으로 많은 후손들이 찾을 수 있는 거룩한 땅.

방해받지 않고 그 앞에서 온전히 침묵가운데 기도드리고 미사드릴 수 있는

그런 장소로 만들 책임이 현재 살아있는 우리들한테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전국의 많은 분과 성당 주변 분들이 서운동이 성지성당이 되는데 기도와 봉헌을 해 주십니다.

하물며 우리 본당 신자들이 ‘나 몰라라’ 해서는 절대 안 될 겁니다.

아직 ‘만명천사’ 신청하지 못한 분들은 꼭 하십시오.

천사 만 명만 모이면 분명 기적이 일어날 겁니다.

우리는 목이 잘리는 육의 순교는 못했어도

이 거룩한 땅을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땅으로 만들기 위하여

한 달에 만 원 봉헌 못 하겠습니까?

 

오늘 순교현양 미사를 하며 신앙을 위해 돌아가신 천국에 계신 선배님들 앞에 다짐합시다.

당신들이 에전에 그렇게 살았듯이 우리들도 오늘 이렇게 살기를 다짐하면서 약속합시다.

 

첫 번째, 수계생활에 철저하겠습니다.

수계생활이라는 것은 말 그래도 십계명을 지키는 겁니다.

십계명은 적극적인 계명과 소극적인 계명이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계명과 ‘베풀어야한다’는 계명이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것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적극적으로 선을 베풀어야 합니다.

무관심에서 벗어나야 하고. 용서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용서하려고 애쓰셔야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수계생활입니다.

 

두 번째로 다짐해야 될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기도를 놓지 않겠습니다.

하느님 백성에게 있어서 기도를 끊어버린다는 것은 영적인 죽음을 청하겠다는 뜻입니다.

기도 안 하는 신자는 시체와 같습니다.

기도 안 하는 신부도 시체와 같습니다.

영적인 죽음에 떨어지지 않도록 우리는 기도해야 됩니다.

오늘 우리 약속드립시다. 핑계대지 않겠습니다.

‘아프다,’ ‘바쁘다,’ ‘기분 나쁘다’, ‘날씨가 찌뿌둥하다’ ‘어떤 놈이 성질 돋아서 못 하겠다.’

 

포졸들은 수치심을 주려고 남자교우, 여자 교우를 같은 감방에 몰아 놓았습니다.

‘알아서 오줌 싸고 똥 싸고 알아서 해.’ ‘창피하면 배교해!‘

그래도 신자들은 최선을 다해서 사랑을 베풀고 애덕을 베풀었지요.

한 교우가 문초를 받으러 나가면 남아 있는 교우들은 손을 잡고 기도했습니다.

그 형제가 배교하지 않게 해 달라고 눈물로 통성기도 하면서 한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냉담자들, 우리들 기도의 대상입니다.

나의 영혼도 기도로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어야 하지만

어둠 때문에 하느님과 연결을 못 시키고 있는 그들을 대신해서도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다짐할 것은 주님의 유언하신대로 이 세상 끝까지 전교하겠습니다.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대놓고 전교할 수 없었던 그 시절, 우리 신자들은 옹기를 팔러 다니며 전교를 했습니다.

그분들이 지금처럼 교리서로 공부 했겠습니까? 교리신학원을 다녀본 적이 있겠습니까?

단지 귓전으로 회장님한테 들은 천주교 4대 교리가 그게 가지고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 교리 가지고 주막마다 다니면서 뭔가 말을 걸면 대꾸해 줄 수 있는 사람한테 전교를 했죠.

“이 세상의 주인은 천주님 이십니다. 잡신을 믿지 말고 하느님을 믿으십시오.”

그러다 밀고로 옥에 끌려가 모진 매를 맞고도 포도대장 앞에서 전교를 합니다.

“대감님, 천주님 믿으셔야 됩니다.”

“이 무지렁이 같은 네 놈이 감히 나한테 설교를 해. 혓바닥 뽑혀도 그 짓거리 하나 보자.”

정말 많은 교우들이 문초 끝에 혀가 뽑혀 죽었습니다.

아마 그 고통은 상상을 못할 겁니다.

땅 바닥에 피를 쏟으면서도 마지막으로 손가락으로 땅바닥에다 쓴 글, 천주님!

혀가 뽑혀 죽으면서도. 목숨을 건 전교였습니다.

우리들 과연 세례 받고 몇 명이나 하느님께 인도했는지 반성합시다.

나의 무관심, 무성의 때문에 얼마든지 하느님을 알 수 있는 사람들을

나의 잘못 때문에 입교를 못 시켰다면 분명 심판거리일 겁니다.

 

우리 신앙 선배님들은 어쩌다가 순교한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영적 훈련을 통하여 모진 고문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힘을 얻었고,

늘 성령을 청하면서 순교할 때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게끔 청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산 영적훈련의 결과로 신앙을 증거 할 수 있고 목숨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겁니다.

엉망진창으로 살면서 종교도 취미생활 정도로 아는 이들에게 과연 순교가 가능하겠습니까?

 

순교 중에서 가장 첫 번째 순교는 분노를 참는 겁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이기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그래서 영적인 순교의 첫 단추는 화를 참는 겁니다.

눈 떠서 잠 잘 때까지 뒤돌아보면 수도 없이 많은 순교의 기회가 옵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내세우고 싶은, 허영 떨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

거짓말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눈이 멀 때도 있고,

음란한 생각 땜에 영혼의 평화를 깨트릴 때도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에 목을 치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의 삶 자체가 바로 순교입니다.

 

또한 자기의 꼴을 찾는 것이 순교입니다.

사제가 사제답게 사는 것, 수녀가 수녀답게 사는 것,

평신도들이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의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순교입니다.

 

신앙이 흔들릴 때 마다 우리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다시 잡읍시다.

주변에 네 군데의 순교터와 한 곳의 신앙증거터가 있는

거룩한 땅인 서운동순례지 성당신자라고 하는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천상에 계신 순교자들이시여!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 순례자들을 축복해주시고

또 이곳에 기도와 사랑을 쏟아 부어야 할 서운동 신자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18년 순교복자5위 현양미사 (5/27)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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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죄인 (2018/06/17 13: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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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삶 자체가 순교입니다. 

성령님 부디 저를 교만에서 분노에서 질투에서 식욕에서 성욕에서 나태에서 탐욕에서 멀어질 수 있게 도와주소서 아멘.

  
  백발 (2018/06/18 08: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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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 김웅열(토마스 아퀴나스)신부님, 강론말씀감사합니다, 신부님, 영육간에건강하시고 하느님의은총이 충만하시기를기도드립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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