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심판 때 나를 모르는 척하시면 으쩔꼬!

글쓴이 :  하늘호수♡님이 2020-06-29 23:08:23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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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 느티나무 신부님

 

+ 찬미 예수님

먼저 강론하기에 앞서 좀 알려 드려야 될 것 같아요.

한 달 전 이곳에 순례 미사 왔다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신 세분을 위해 제가 공개적으로 기도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엄마와 이모는 이제 많이 좋아졌고, 시간이 지나면 정상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딸은 수술은 잘 됐지만, 허리 때문에 아직 일어서지를 못하고 있어요.

열심히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음의 상태가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에 되었다. 지옥이 되었다 하나 봐요.

제가 통화하면서 달래 주고 일부러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

발가락 끝이 조금 찌릿하다는데 이러다 신경이 탁 살아날 것 같은 확신이 듭니다.

그 아이가 일어나 세계적인 연주자가 될 수 있게 기도 중에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마 지금 실시간으로 이 미사를 보고 있을 거예요.

제가 전 세계의 많은 분이 기도하고 있으니 우울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발이 어떤 발일 것 같습니까?

양말 벗으면 어떤 발은 송편을 빚어 놓은 듯 이쁘고, 어떤 발은 정말 못생겼죠.

하지만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은 외모의 발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름다운 발을 로마서 10장 15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로마서 10장 15절에서는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발은 매일 닦고 각질을 제거한 생김새가 이쁜 발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발이 최고로 아름다운 발이라 말합니다.

 

마르코 복음 16장 15절에는 예수님의 3대 유언 가운데 하나가 나오죠.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나머지 둘은 뭐라 했죠?

‘서로 사랑하여라’ 그리고 성체 성혈 대축일 복음에 나온 ‘내 살과 내 피를 먹고 마셔라’

 

그리고 오늘 예수님은 또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마태오 복음 10장 32절에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이 말씀은 희망의 말씀입니다. 동시에 무섭고 두려운 말씀입니다.

평소에 하느님을 잘 증거하고 복음을 열심히 전파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큰 축복의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신자로 살면서 한 번도 하느님을 전한 적도 없고, 하느님 없이 살아가고 있고, 본인은 하느님 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참으로 무서운 경고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심판하실 때 ‘너 세례명이 무어냐?’ 그런 거 안 물으십니다.

‘너 세례받고 몇 년 살았느냐?’ 그것도 안 물어보십니다.

‘몇 평짜리 집에 살았느냐? 너 업적이 뭐냐?’ 이런 것도 예수님 관심 밖입니다.

아까 얘기한 그 세 가지의 유언을 지켰는가, 그중 오늘 복음의 핵심인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고 살았느냐?’를 물으십니다.

‘하지만 내가 너 살아온 것 알고 있는데, 너의 힘으로 너의 기도로 너의 노력으로 내 앞에 끌고 온 영혼이

단 한 명도 없었어. 세례명 받고 육십 년을 살면서도 누구에게도 하느님을 증거하려고 노력한 적도 없었어.

그러고도 네가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겠니?’

 

신앙과 미신에 양다리를 걸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려 38%가 넘습니다.

즉, 철학관이든 점집이든 이런 곳을 기웃거렸던 사람, 실제로 한 번이라도 다녀왔던 사람이

우리 신자 가운데 38%가 넘는다는 말입니다.

몸뚱이만 안 갔을 뿐이지, 하는 것마다 안 될 때 ‘어디 가서 좀 물어볼까?’ 하는 마음을 먹은 사람까지 합치면

어디 38%뿐이겠습니까?

세상 이상한 것에 마음을 다 뺏기고 살아가고 있지요.

성령과 마귀를 모두 섬기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오늘 말씀은 무서운 경고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안다.’라고 증언하는 그 첫째 단추가 무엇입니까?

‘십자가의 능력을 믿고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증거해야 한다.’라는 뜻 일 겁니다.

 

운동선수들 가운데 십자 성호를 긋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 한국을 빛낸 피겨선수 김연아가 있지요.

김연아는 항상 그 어려운 공연을 딱 마치고 항상 십자가를 긋고 들어갔죠.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또, 일본에서 유명한 골프선수 이보미도 경기 후 항상 성호를 긋죠.

또,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금메달 딴 방수현도 시합 끝나면 무릎 꿇고 성호부터 긋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볼 때, 천주교 신자들은 뿌듯하죠.

엄청나게 큰 하느님을 증거하는 것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안다고 하는 첫 번째 증거는 ‘십자가 사랑’입니다.

 

여러분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제일 먼저 뭐 하십니까?

잡소리와 잡의식이 내 머리를 지배하기 전에, 눈이 떠지면 침대에 누운 채로 제일 먼저 할 일은

여러분의 몸에 여러분이 십자 성호를 긋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축복입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담배부터 찾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오늘 할 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일입니다.

‘주님, 살려주시어 감사합니다. 눈 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마지막처럼 열심히 살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십자가로 자기의 영혼과 육신을 축복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과

눈 뜨자마자 세상 걱정을 끌어안고 시작하는 사람과는 천지 차이죠.

가만히 계산해보니, 제대로 된 천주교 신자들은 하루에 최소 18번 이상 성호를 그어요.

아침 눈뜨면서 2번, 아침 기도 전후 2번, 저녁기도 전후 2번, 식사 전후기도 2번, 묵주기도 전후 2번, ,

평일 미사 가서 2번, 화살기도 하면서 2번, 삼종기도 드리면서 4번 등 하루에 적어도 20번 가까이

내가 십자가로 축성하는 이 거룩한 몸에 어디 마귀 새끼가 달려들고, 어디 분심 잡념이 들어올 틈이 있고,

어둠이 나를 가지고 놀 틈이 있겠습니까?

마귀는 어떻게 해서든지 십자가를 못 긋게 만들어요.

 

무심히 긋는 십자가가 이방인들을, 냉담 교우들을 회개시킬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예비자들께 오신 동기를 물으면 십자가 긋고 싶어서 천주교 왔다는 분들 많아요.

 

직장에 점심을 늘 같이 먹는 신자 한 분이 계셨대요.

그런데 한 번도 기도 없이 밥 먹는 것을 본 적이 없대요.

그래서 신자 아닌 다른 사람들도 그분 기도 끝날 때까지 숟가락도 못 든대요.

성호 긋고,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또 이 자리에 둘러앉은 이들을 축복하소서.’

축복기도까지 하고, ‘자, 식사합시다.’

그런데 이 양반이 그 부서에서 말단이래요.

기도 끝날 때까지 높은 양반들도 젓가락도 못 대고, 이렇게 전교가 되는 거예요.

천주교 신자 십자 성호 긋는 것이 너무 아름답고 거룩해서 천주교에 끌렸습니다.

 

가끔 수십 년 만에 고백 성사를 보러오시는 분이 있어요.

늦은 시간에 사제관 문을 두드리며, ‘신부님, 성사 주십시오. 오늘 놓치면 또 못 볼 것 같아요.’

‘네, 드리죠.’

한 삼십 년 만에 눈물 콧물 흘리면서 그 성사를 봤어요.

고백 성사 후 차 한잔하면서 무슨 계기로 오셨냐고 물었어요.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앞자리에 50대 중반 된 아저씨가 앉았대요.

그런데 음식이 나오니까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큰소리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하시더래요.

밥 먹던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그 앞에서 밥 먹던 30년 된 냉담자는 충격을 받은 거죠.

‘맞아, 나도 천주교 신자였어. 어릴 때는 복사도 서고, 신학교 간다는 꿈도 있었어.

그런데 세상 나와서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멀어진 지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가네.

오늘 저분의 거룩한 십자 성호 하나로 주님이 나를 회개시키시는구나, 더는 미루지 말자’

 

여러분들이 식당에서 누가 보든 안 보든 정성을 다해 십자 성호를 긋고 밥을 먹을 때,

저 구석에 15년 된 냉담자가 그것을 힐끔 보면서 회개하여 성사를 볼 수 있다는 거죠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저는 식당에 가면, 들어가면서 앉아 있는 사람들의 손가락을 훑어봐요.

묵주 반지가 보이면, 천주교 신자 맞구나 하면서 화살기도 합니다.

‘주님, 당신의 아들이 지금 외인과 밥을 먹으려 합니다. 음식 나오면 부끄러워 말고

십자 성호를 당당히 긋고 주님을 증거하게 해주십시오.’

하! 그런데 그 날따라 기도발이 안 받아요.

음식 나오니 제일 먼저 먹는 사람이 그 인간이야!

 

여러분들의 무심히 긋는 십자 성호가 한 영혼을 살릴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오늘 28절에서 육신은 죽여도 영원을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라고 하십니다.

십자가는 예수님 전에는 저주의 상징이었지만, 예수님이 그 십자가 위에 올라가신 후부터는 바로

구원의 상징이요, 우리 영혼을 지켜주는 능력의 상징, 치유의 상징, 마귀를 불리치는 구마의 상징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를 사랑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끌어안고 주님을 증거 하도록 합시다.

 

오늘 주님께서 하신 말씀 다시 한번 상기합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너를 안다고 증언하리라.’

자, 지금 이 순간 나나 여러분이나 똑같이 죽었다고 가정합시다.

죽어서 하느님 앞에 갔을 때 이 두 종류의 인간 가운데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저는 사제로 살면서 정말 있는 힘을 다해서 하느님을 증거하고 살았습니다

턱뼈가 돌아갈 정도로 저는 하느님에 대해 강의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강의한 것만 아니라 최소한 내가 한 말을 지키려 무던히 애쓰고 살았습니다.

늘 어떤 생각을 했느냐?

‘심판대! 하느님 앞에 내가 고개를 쳐들어 해야 돼.’

그래서 저는 평일 강론이든 어떤 강론이든 늘 마지막 강론하는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여러분도 말씀을 들을 때 그런 마음으로 임하시고, 그 말씀이 여러분 안에 싹이 되어 열매가 맺어지면,

여러분의 사는 모습을 보고 세상 사람들은 하느님이 계심을 찬미할 겁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증거하는 거룩한 신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2020년 연중 제12주일(06/21)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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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발 (2020/06/30 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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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 김웅열(토마스 아퀴나스)신부님, 강론말씀감사드립니다, 신부님, 영육간에건강하시고 하느님의은총이 충만하시기를기도드립니다, 아   멘~~~
  
  펠릭스1254 (2020/06/30 1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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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좋은친구 (2020/07/07 01: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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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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