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활은 진화한다.

글쓴이 :  하늘호수♡님이 2020-05-01 22:28:32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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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막달에나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60.0×45.0㎝, egg tempera on wood, 2018. 양희진도미니카 작

 

 

+찬미예수님

서운동 교우 여러분, 그리고 이 생방송을 시청하시는 여러분,

주님의 부활을 다시 축하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고통의 결과가 많은 의미를 준다.’가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다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도 심각하지만, 우리 한국 민족이 이 고통을 겪으며 성숙되어 가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애들이 병치레 하고나면 키도 부쩍 크고 더 어른스러워진다는 말이 있죠?

참으로 고통은 신비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러분들 지난 부활 8부 미사는 못하셨어도 매일 제 강론은 들으셨을 겁니다.

머리에 남는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8일 동안 마르코, 마태오, 루카, 요한 복음사가가 목청껏 외친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4 복음사가가 돌아가면서 강조한 것, 저도 매일같이 강조했습니다.

‘예수님이 실제로 부활하셨다.’

유령이 아니라 그리고 환각제 먹은 이가 허깨비를 본 것이 아니라 정말 부활하셨다.

이 4 복음사가는 ‘믿어라, 들어라, 우리는 보았어, 유령이 아냐. 확실히 부활하셨어.’

 

제가 예전 강론에서 소생과 환생과 부활의 차이가 무엇인가를 이야기한 적이 있죠.

소생은 죽을 뻔 하다 다시 살아난 것, 환생은 불교용어로 끊임없이 계속 태어나는 것,

부활은 정신 잃었다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생명이 끊어졌다 살아나는 것이죠.

 

예수님 돌아가시고 제자들이 당면한 큰 문제가 부활을 안 믿는 사람이 너무 많았죠.

‘그 주님 부활했다고 하는 것, 우리 눈으로 봤다는 것, 제발 좀 믿어라, 믿어라’

주님의 제자들처럼 주님 부활을 목이 터져라 강조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체로 취했군. 못 믿어!’ 하는 사람들이 2000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 역시 있습니다.

 

부활을 보는 양극단의 흐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극단적인 자유주의자들이 있죠.

이 극단적인 자유주의자들은 주님부활의 역사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단지 부활의 현대적인 의미만을 외치고 삽니다.

주님 부활한 것을 누가 본 것, 그것을 봤든 안 봤든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합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하면서 부활의 역사성을 부정합니다.

그런가하면 근본주의자들은 이 자유주의자들에 대항하여 주님 부활만을 역설하다보니

부활의 현대적인 의미를 소홀히 하게 됩니다.

극단적인 자유주의자들도 돼서는 안 되고, 근본주의자들에게도 휩쓸려 가면 안 됩니다.

우리들은 ‘복음주의자’들이 되어야합니다.

복음주의자들은 영적으로 균형 감각이 있는 신앙인들입니다.

부활의 실제성을 믿으면서, 동시에 이 세상에 사는 다양한 현대인들에게 주는 그 부활의 메시지를 받아 들여

구체적으로 삶 가운데 열매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순수한 복음주의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주의적인 부활의 의미를 찾으려고 애써야 됩니다.

복음주의적인 부활의 의미를 찾는 첫 단추는 무엇일까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사람들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셔서 누구 만나서 어떤 말을 하셨고, 주님이 찾아갔던 그 사람들의 마음 상태가 어땠는지

먼저 묵상해야 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내 자신 신앙의 주소를 확인해 봐야합니다.

‘부활한 예수님이 어떤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나?’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났던 그들이 그 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는 더 중요합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강론의 마지막에 결론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이 바로 오늘날의 나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모습, 우리 가정의 모습, 우리 본당 공동체 모습일 수가 있기 때문에 부활한 예수님이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는 살펴보는 것이 복음주의적인 부활의 의미를 찾는 첫 단추인 것입니다.

 

저는 지난 일주일 내내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겹쳐서 나올 수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그 분들이 어떤 상태에서 주님을 만나 어떻게 변화 됐는지를

계속 강조해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만났던 첫 번째는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마리아는 회개한 여인이었고, 열심과 충성이 뛰어난 여인이었습니다.

십자가 밑에서 목숨 걸고 끝까지 예수님을 지켰고,

무덤 주위를 떠나지 않고 눈물로 예수님의 죽음을 애도했던 여인입니다.

그 여인은 주님의 완전한 부활을 믿지는 않았어도, 또 천사보고 무서워 도망을 쳤어도,

주님은 마리아에게 당신의 성스러운 부활의 모습을 제일 먼저 보여 주셨습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주님께 대한 열심과 충성한 마음으로 가득 찬 사람에게

예수님은 늘 당신의 모습을 우선적으로 보여 주신다는 겁니다.

이 세상에서도 요령만 피우는 사람들은 인정을 못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도 신앙에 요령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앙은 질러가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그냥 우직하게 앞만 보고 열심과 충성으로 순명하고 살다보면 예수님은 당신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제자들이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첫 번째로 나타나셨습니다.

 

두 번째로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다락방에 숨어있는 제자들에게 가득 차있는 그 어두운 감정의 정체는 무엇입니까?

두려움과 공포였습니다.

그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이 말은 너희에게 담대함이 있기를, 너희에게 용맹한 마음이 있기를!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습니까?

암병동에 가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형선고를 받고 하루하루를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사는지요.

상상도 못했던 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서 병원에 끌려가서,

미사 한번 못 받아보고 땅속에 묻히는 사람은 죽을 때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럽겠습니까?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그분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숙연해지고 겸손해집니다.

그리고 까불대며 살 수가 없습니다.

사형수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 속에 살아갑니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우리들을 구석으로 몰아넣습니다.

이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말세 아닐까?

우리 손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지?

혹시 어느 날 나도 이상한 병 걸려 죽는 거 아닐까?

환경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

이제껏 만났던 사람마다 정말 애써 사랑했던 사람마다 상처를 받았어. 사람만나기가 두려워, 무서워’

 

예수님은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늘 얘기 하십니다.

‘너희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다른 말로 ‘사람을 가슴 속에 담지 말고 주님인 나를 품고 살아라.’

그러면 두려움과 공포는 사라질 것이다

 

세 번째로 부활한 주님이 만난 사람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쌍둥이라 불린 도마입니다.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어라

도마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도마에게 예수님은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가 진복자니다.’

 

도마는 의심과 회의와 불신의 대표자였습니다.

모든 분열과 깨짐은 의심으로 부터 시작이 됩니다.

의처증, 의부증에 걸려있는 가정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부활한 주님은 의심과 불신과 회의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자들에게

‘서로 믿고 신뢰하라’ 나를 믿는 자가 되라고 힘 있게 격려해 주고 계십니다.

 

네 번째로 부활하신 주님이 만났던 사람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성서를 풀이해 주시고 빵을 축성해주십니다.

그 두 제자는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자마자 낙담하고 절망해서 낙향 길에 있었죠.

주님 따르다가 우리는 낙담하고 절망상태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주님 때문에 핍박당하다 보면 낙심할 수 있습니다.

가난하다고, 못 배웠다고, 못 생겼다고, 재주가 없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낙심하고 체념하면서 숙명론자로 전락되어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부활한 주님을 만나기만 하면 달라집니다.

갈 때는 절망의 엠마오 길이었지만, 주님을 만나고 올 때는 희망의 길이 되어

단숨에 예루살렘으로 달려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겁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부활한 주님은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베드로와 대면하십니다.

주님을 잃고 다시 고기 잡는 생활로 되돌아 간 베드로와 제자들, 밤새 고기를 잡지 못해

기진맥진한 제자들에게 요기꺼리를 준비해 주셨던 예수님!

베드로에게 뭐라고 그럽니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럼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그런데 이것을 세 번을 연거푸 물으십니다.

왜 3번을 물으셨습니까?

명예회복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배반한 전과자였습니다.

그래서 늘 부끄러움과 수치심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맏형노릇을 못했다는 것에 괴로워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던 베드로였습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3번 묻고 답을 들으심으로써 영적인 명예회복을 시켜주신 겁니다.

 

이렇게 다섯 부류의 사람을 오늘 주님이 만나셨습니다,

그 사람들이 어떤 상태에 있다 어떻게 변화가 됐는지를 이제 결론으로 얘기해드립니다.

부활한 주님은 막달레나에게서 슬픔과 눈물로부터 해방시켜주십니다.

다락방을 찾아가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해방시켜주십니다.

의심과 불신과 회의에 가득 차있는 도마를 해방시켜주십니다.

낙담과 절망으로부터 힘들어하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을 해방시켜주십니다.

수치심과 부끄러움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었던 베드로를 해방시켜주십니다.

그래서 부활은 우리들에게는 해방을 뜻 합니다.

다른 말로 치유를 뜻하고. 또 다른 말로 자유를 뜻합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 묵상한 그 어둠으로부터 자유로워지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막달레나처럼 충성과 열심으로 주님이 당신모습 보여주길 간절히 청합시다.

 

부활은 올해도 왔듯이 내년에도 올 겁니다.

부활은 진화해야 됩니다.

부활은 왔지만 아직 안 왔습니다.

오늘은 부활이 온 것 같은데, 내일 어떤 사건으로 지옥에서 헤매고 있을지 모릅니다.

부활은 그러한 고통을 통해서 진화합니다.

 

부활8부를 끝내고 주님의 자비주일을 보내면서, 다른 사람 부활보다 내가 부활했는지 생각합시다.

오늘 이 다섯 사람의 모습이 나와 유난히 닮았다고 느낄 때는,

주님이 어떻게 그 사람을 변화시켜 주셨는지 다시 한 번 묵상합시다.

아멘

   

 

♣2020년 부활 제2주일(4/19)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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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릭스1254 (2020/05/02 1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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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세실리아99 (2020/05/02 11: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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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감사합니다

  
  요셉 (2020/05/02 16: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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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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