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세례의 큰 은혜: 감정이 상하는 두려움에서의 자유

글쓴이 :  전 요셉님이 2022-01-08 21:37:27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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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다해 주님 세례 축일

 

 

 

 

  <세례의 큰 은혜감정이 상하는 두려움에서의 자유>  

 

 

 

 

복음: 루카 3,15-16.21-22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주님의 세례를 통해 세례의 은총을 묵상합니다

루카 복음은 특별히 기도를 강조합니다그래서 세례를 받고 성령께서 오시는 중간에 기도가 들어갑니다곧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라고 씁니다

 

 

    루카복음사가는 세례가 곧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보다는 세례로 기도할 수 있어서’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어쨌든 기도로 성령을 받을 능력이 세례로 오는 것은 맞습니다성령을 받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하느님의 자녀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

세례를 받으면 기도할 수 있고기도하면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 오늘 복음의 줄거리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이 우리에게 주는 이익이 무엇일까요바로 좋은 기분입니다정체성이 주는 것은 기분입니다그리고 그 기분은 감정을 조절합니다사람은 감정으로 움직이는 동물이라 감정이 조절되지 않으면 그냥 동물처럼 됩니다.

 

 

    우선 감정은 이성으로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예전에 중국 북부 산시성 산젠 마을에서 한 남자(34)가 자신을 버린 부인에 대한 복수로 결혼식장에서 폭탄을 터뜨려 36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

    전직 석탄 광산 폭발물 전문가인 이 남자는 29일 아침 마차에 50kg짜리 폭탄을 싣고 마을 대로에서 열리는 결혼식장에 도착폭탄을 터뜨렸으며 자신도 목숨을 잃었습니다범인은 일년 전에 부인이 자신을 버리고 아들을 데려간 후 질투심과 분노에 가득 차 최악의 사고를 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녔습니다그러나 사건의 원인인 범인의 부인과 세 자녀(아들과 두 딸)는 결혼식장에 없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그 감정은 억제되지 못했고 자신과 상관없는 수많은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했습니다

우리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후회스러운 일들이 일어납니까감정만 조절할 수 있다면 우리는 훨씬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감정조절법은 시간을 두고 다른 일에 집중하라라는 것입니다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저절로 사그라들고 또 다른 일에 집중하면 생각이 그것에서 벗어나 감정이 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참을 인’(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조선 시대 홍계관이라는 유명한 점쟁이가 어떤 젊은이의 점을 쳐 주었는데높은 벼슬을 할 팔자이지만 살인을 저지르는 점괘가 나왔습니다젊은이는 살인을 면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고홍계관은 집 안 구석구석에 참을 인자를 수없이 붙여놓으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젊은이는 높은 벼슬에 올랐습니다며칠 지방에 갔다가 밤늦게 돌아왔을 때 방 불이 꺼져있고 댓돌에 못 보던 신발이 놓여있었습니다.

    “아니감히 외간 남자를 끌어들여?”

그는 분노에 눈이 뒤집혀 부엌에 가서 칼을 집어 들었습니다부엌 벽에 참을 인자가 보였습니다그러나 그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는 없었습니다방으로 들어갔을 때도 참을 인자가 보였습니다역시 그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습니다칼을 들어 내리찍으려고 하는데 천장에도 참을 인자가 보였습니다순간 그는 멈칫했고 그때 아내가 깨어 소리를 지르며 불을 밝혔습니다함께 누워있던 사람은 외간 남자가 아닌 처제였습니다.

 

 

    이렇듯 시간을 두고 다른 것에 생각을 집중하면 감정의 폭발은 막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앞이 보였을 때 진짜 외간 남자가 누워있었다면 어땠을까요더는 그의 분노를 막을 참을 인자는 없었을 것입니다시간을 끌고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감정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외부적인 일이나 생각에서 생기는 것이 감정입니다감정은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그리고 그런 감정은 대부분 나의 생존과 관련됩니다.      동물의 생존 본능을 담당하는 편도체는 이성을 담당하는 영역과 구별하여 작동하기 때문에 이런 감정이 즉각적인 행동을 만들어냅니다우리가 이성으로 숨 쉬고 심장이 뛰게 할 수 없는 것처럼감정은 이성과 관계없이 나의 행동을 만드는 것입니다따라서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나 감정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감정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길은 생존을 넘어선 사람이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냇 킹 콜’(1917~1965)은 미국 영화 모정의 주제곡을 부른 것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가수입니다그가 열여덟 살 나던 해 어느 봄날 오후그는 아버지와 함께 백인들이 사는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젊은 백인 청년이 다가와 아버지에게 길을 물었습니다그의 아버지가 길을 알려주려고 입을 여는 순간느닷없이 젊은 백인의 주먹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스터라는 존칭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냇 킹 콜의 아버지는 코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일어나 정중하게 사과하였습니다.

    “아이 엠 쏘리미스터.”

 

 

    이 광경을 보던 주위 백인들은 낄낄거리며 웃었습니다.

눈이 뒤집힌 젊은 혈기의 냇 킹 콜은 불끈 주먹을 쥐고 백인에게 대들려고 했습니다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의 팔을 붙들며 나직하면서도 엄격하게 타일렀습니다.

    “참아지금은 안 돼아직은 안 된다.”

집에 돌아온 그는 한구석에서 분을 삭이지 못해 통곡하며 그 밤을 지새웠습니다그리고 이튿날 편지를 남기고 집을 떠났습니다.

    “백인과 대등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흑인이 백인 이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로부터 수년 후그는 백인 이상이 되었습니다미국에서 백인들도 인정하는 유명 가수가 되었던 것입니다

 

[출처: ‘어떻게 살 것인가’, 이충호하늘아래]

 

 

    냇 킹 콜이 화가 난 이유는 나는 흑인이다라는 믿음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그가 성공했을 때는 그게 무슨 상관이야나는 스타인데!’로 바뀌었습니다.

    감정은 생각으로 제어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만 제어될 수 있습니다위 젊은 사람의 살인을 막아낸 것은 참을 인자 세 개였을까요아닙니다아내가 불을 밝혀 사실을 확인시켜주었기 때문입니다아내에 대한 믿음이 회복되지 않으면 감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차곡차곡 쌓였다가 언젠가 다시 폭발할 것입니다.

 

 

    우리가 헷갈리는 것 가운데 하나는 기분과 감정을 혼동한다는 것입니다기분은 믿음에서 오는 것이고 감정은 환경에서 오는 것입니다오늘 누군가가 나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면 나는 기분이 나쁠까요아니면 감정이 상한 걸까요감정이 상한 것입니다그런 것으로 기분까지 나빠질 수 없습니다감정이 상했다면 원래 기분이 나빴던 것입니다기분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습니다나의 정체성이 기분을 결정합니다그리고 그 정체성은 내가 누구라는 믿음에서 옵니다.

 

 

    세례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믿음을 바꿔 내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믿음을 줍니다그리고 나는 이런 상황에서 기분이 나빠질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을 줍니다. ‘참을 인자를 계속 보다 보면 나는 화내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믿음이 생깁니다냇 킹 콜이 유명해졌다면 그는 흑인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것이기에 그로 인한 감정은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세례는 하느님께 감사할 수 있는 특권을 줍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또 기도로 언제든 하느님을 만나 성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기분은 믿음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 믿음을 주는 힘이 성령이십니다.

    한 유방암이 걸린 교사를 위해 아이들이 노래를 불러주어 그 병이 치유된 적이 있습니다그 아이들이 노래를 불러줄 때 보이지 않게 오는 사랑이 성령입니다성령은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을 주고 그러면 좋은 기분이 생겨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내어 병까지 치유됩니다

 

 

 

    하느님 자녀라는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자주 기도합시다그 기도로 성령을 받아 받게 되는 정체성그것이 세례의 가장 큰 은혜입니다세례받은 사람들은 그래서 기도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https://youtu.be/FauMsVVqUtY

유튜브 묵상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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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모바일에서 올림 (2022/01/08 21: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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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자연미소* (2022/01/09 07: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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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맙습니다. 가져갑니다.
  
  침묵속의대화 (2022/01/09 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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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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