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물에 빠진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뿐.

글쓴이 :  전 요셉님이 2021-05-18 21:54:35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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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나해 부활 제7주간 수요일

<물에 빠진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뿐>

복음 : 요한 17,11ㄷ-19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오늘 복음도 역시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두시고 아버지께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가신다고 하면서도 제자들이 거룩해지기를 원하십니다.

​    무엇이든 ‘성령’으로만 거룩해집니다. 성령, 사랑, 생명, 신성, 영광 등과 오늘 복음의 ‘이름’은 다 같은 의미입니다.

​    우리도 성령을 받으면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거룩해집니다. 그런데 이런 기도를 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세상의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세상의 고통 속에서도 기쁠 수 있을까요? 성령으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면 그럴 수 있습니다.

​    요한복음에서의 ‘세상’은 마치 지옥과 같은 뜻입니다. 이 지옥으로 예수님께서 먼저 뛰어드셔서 우리를 구하러 오셨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감옥에 갇혀 있다면 동시에 기쁠 수 있을까요? 언젠가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감옥생활이 삶의 전부라면 그 속에서 기쁨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지만 오히려 그것은 타인을 괴롭히고 자신을 파괴하는 삶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프리즌 브레이크’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을 받아 갇혀 있는 형을 구하기 위해 동생이 죄를 짓고 감옥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입니다.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동생은 온몸에 자신만이 해석할 수 있는 문신을 새깁니다. 그 문신 안에는 감옥의 지도와 탈출할 모든 방법이 들어있습니다.

    감옥 안에서는 권력의 다툼이 치열하고 이러나저러나 고통뿐입니다. 모두가 탈출하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고통입니다. 어디든 원하는 때에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라면 그곳이 지옥입니다.

​    만약 물에 빠졌다고 합시다. 그런데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면 그것은 수영하는 것이고, 나올 수 없다면 익사 직전입니다. 세상도 그렇고 감옥도 마찬가지입니다.

​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면 간수이고 그렇지 못하면 수인입니다. 수인인 상태에서는 아무리 행복을 찾으려 하더라도 자신도 고통이고 남도 고통스럽게 할 뿐입니다.

    여기서 ‘쇼생크 탈출’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직 주인공만이 탈출할 구멍을 팠습니다. 그 주인공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주인공은 자신도 음악을 듣고 수인들도 음악을 듣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프지만 한 번만 맞고 독방에 며칠 머무르면 그만입니다. 아무도 그런 고통을 감내하려 하지 않았지만, 주인공은 즐겁게 음악을 들으며 마당의 수인들에게 스피커로 음악을 들려줍니다.

    이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은 감옥과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뿐입니다.

​    그러나 이 감옥에서 나가는 법을 모른다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가 조금 더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찍어누릅니다. 그리고 그것을 행복이라 여깁니다.

​    하지만 언제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수영선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수영을 즐기다 물에 빠진 사람을 보면 조금 힘이 들지만, 그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왜 예수님께서 그토록 ‘기쁨’을 강조하시는지 그 이유를 말해 줍니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도 역시 감옥에서 생활하면서도 아무 두려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갈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도 목숨을 잃을 두려움으로 사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행복하지 못하고 누구도 도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구원의 길이 몸에 새겨져 있는 사람들처럼 세상의 모든 시련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기뻐야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신학교에 들어가면 신학생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 공부를 못 하거나 아니면 사고를 쳐서 신학교에서 쫓겨나는 일입니다. 규율이 매우 엄격합니다. 그런데 저는 1학년 때부터 몰래 술을 마셨고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이것이 자랑은 아닙니다. 다만 쫓겨나도 성 프란치스코처럼 살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와 함께 술을 마신 동기가 방에서 토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술도 마셨겠다 그 친구의 토한 것을 치워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제가 세면실에서 소리를 좀 크게 질러서 학생 지도 신부님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사실 그 신학생이 저 때문에도 많이 마신 이유가 있는데, 그리고 소리를 지른 것도 저인데, 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소공동체는 1달간 외출 금지를 당했고 저는 친구가 토한 것을 치워주는 약간 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잘했다는 말이 아니라, 만약 제가 술을 마신 것 때문에 찍혀서 쫓겨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면 그 토한 것을 치우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것입니다. 만약 신학교가 나갈 수도 없고 나가면 큰일 나는 감옥과 같은 곳이라고 여겼다면 남을 도울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은 세상에서 죽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을 탈출할 수 있는 구멍은 십자가입니다.

​    십자가를 통해 세상을 탈출해 그리스도처럼 아버지께 가는 길을 알고 있다면, 세상이 아무리 큰 시련을 주더라도 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으로 타인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가 세상의 시련 가운데서도 구원의 확신으로 항상 기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    먼저 행복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입니다. 

    


 https://youtu.be/MN9vAAwXbb4

유튜브 묵상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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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e! (2021/05/18 22: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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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고맙습니다.

  
  가시모바일에서 올림 (2021/05/18 23: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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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침묵속의대화 (2021/05/19 05: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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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감사 드립니다.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21/05/19 09: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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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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