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밤송이... 2020/10/06 오전 07:49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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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와 마르타의 모습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 발치에 앉아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가난한 모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빈손입니다. 들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 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의 모습은 손에 들려 있는 것이 뭔가 많은 느낌입니다. 칼도 들고 있을 것 같고, 여러 조리기구들을 가지고 분주하게 일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그것뿐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마음속에서 이러한 요리를 하는데 또 다른 기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더 많은 그릇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가진 것이 많은 느낌이고, 가져야 할 것도 많은 느낌입니다. 그런 느낌을 생각할 때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신앙인의 모습은 단순하고 가난한 모습이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야 그분 안에 머무를 수 있고,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두 번째는 마리아의 마음입니다. 들을 수 있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복잡한 생각이나 걱정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이나 걱정에 사로잡히면 어떻습니까? 남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도 볼 수 없고, 중요한 이야기를 들을 때도 그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생각들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들을 수 있는 마음이 되는 것 같다. 마리아는 그러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고, 마르타는 뭔가 마음에 가득 들어차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조금 더하면 겸손한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듣고 배운다... 는 말이 쉬운 것 같아 보여도, 살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신부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뭔가 아는 듯이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당에 필요한 세미나나 교육에 가게 되면 처음에 뭔가 불편하고 다 아는 얘기 같고 괜히 왔다는 마음이 많이 들곤 했는데요. 그런 마음으로는 들을 수 있는 것도 배울 수 있는 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다는 교만함을 내려놓을 때, 무언가 들리기 시작하고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피정을 가도 교육을 가거나 다른 지역에 방문을 할 때에도 모른다는 마음을 가지고 배움을 시작합니다. 마리아도 그런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그 말씀이 그 말씀이지.. 사랑이야기지..’ 하고 쉽게 일반화하거나 아는 것이라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날 그 시간에 주어지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 번째는 마르타에게서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그녀는 주님과 동행하려는 마음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지금 일 안에서 주님과 함께 하기보다는 평화방송을 틀어놓고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곁들여 듣는 것도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하면서도 주님과 동행하고 함께 하는 모습이 있느냐.. 하는 질문일 겁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모습은 어떤 걸까요? 그분이 원하시는 바를 알고 조금 살아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 달 전쯤에 이모가 포도랑 고추말린 거 가져가라고 해서 어머니와 시골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이모가 밭에서 일하고 있어서, 조금 도와드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본당 신부님이 하셨던 이야기입니다. “포도철에 바쁘신 분들은 일꾼(본당 신부)이 있으니 청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청하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부담스러워서 아무도 신부님을 안 불렀다고 합니다. 신자분들 입장에서는 신부님 오시면 일하는 것도 가르쳐드리고 식사도 준비해 드려야 하니 많이 신경 쓰이나 봅니다.

 

그런데 제가 시골에 있을 때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는 신자분들에게서 좋은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신부님한테 체험비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이러저러한 농사 경험, 바다 경험을 시켜주시기도 했고, 밥도 신부가 온다고 특별하게 차리는 것이 아니라 일하다가 보통 차려서 드시는 대로 있는 밥과 반찬을 내오셔서 함께 먹었었습니다. 그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소박한 모습이 오히려 마음 편히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예수님은 어떤 마음을 가지셨을까요? 거창하고 분주하고 평소에 차리지 않는 거한 밥상을 원하셨을까요, 아니면 소박하지만 두 자매와 함께 할 수 있는 밥상이었을까요? 아마 걱정하고 분주하게 차리는 밥상이 아니라 평소에 먹는 소박한 밥상을 바라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마음을 조금 헤아린다면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분주함이나 걱정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편안하고 소박하게 식사를 준비하고 그분과 함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그분과 함께 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모습으로, 듣는 마음으로,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동행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어떤 신부님이 일이 있으셔서 지방에 내려가셨다가

일반 옷차림으로 신자석에서 주일미사에 참여하셨다.

헌금을 하려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천원과 만 원 짜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천 원 짜리를 잡았는데,

옆에 있는 아이도 헌금하려고 천원을 들고 있었다고 한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돈을 주머니에 넣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돈을 꺼냈다고 한다. 얼마가 잡혔을까?

천원짜리가 잡혀서,

‘하느님 뜻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헌금했다고 한다.

그런데 성체 후에 묵상을 하는데 해설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2차 헌금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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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카엘라📱 (2020/10/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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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세실리아99 (2020/10/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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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감사합니다

 
메디신📱 (2021/11/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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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재밌어요~~~ㅋㅋㅋ
 
메디신📱 (2021/11/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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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재밌어요~~~ㅋㅋㅋ
 
똥글뱅이📱 (2021/11/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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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이들면서 매번 만원 짜리 냅니다
지기자랑!
교만한 하늘을 찌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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