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고 믿어주시는 주님

밤송이... 2020/08/24 오후 12:23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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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르톨로메오 축일

 

나는 언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을까.. 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데요. 어제는 예전에 위로를 주었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작년 피정 중에 하루는 요셉과 성모님이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는 장면을 묵상했었습니다.

 

복음의 상황은 급박하고 위태로웠습니다. 헤로데가 아기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두 살 이하의 아기들을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고, 요셉과 마리아는 피신하라는 천사의 말에 따라 급하게 피신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피신하는 요셉과 그 품에 안긴 예수님을 바라보는데 문득 요셉의 모습이 그리 믿을만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는 군사들은 무장하고 있었지만 요셉은 무장한 군인도 아니었고, 군인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해를 입을 것만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옷차림과 신발도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도망가는 데에 적합한 그런 차림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기 예수님은 자신의 생사가 달려있고 구원이 달린 중요한 그 일을 위해 ‘이런 요셉을... 시골 청년을 믿어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지나가는데, 그 ‘시골 청년’ 이라는 단어에서 문득 요셉의 모습이 제 모습으로 바뀌어져서 생각이 되었습니다.

 

제가 시골에 살면서 시골청년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인지, 아니면 부족한 제 모습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장면에서 예수님이 부족한 나를 신뢰하고 믿어주시는 느낌, 일을 잘 해낼 거라고 신뢰하시는 느낌이 많아서 한참을 감동하고 감사하고 반복해서 기도를 했었습니다.

 

믿어주시는 그 모습과 마음. 눈물이 날만큼 감사한 그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그렇게 바라봐 주시고 믿어주시는 그 모습을 반짝 바라볼 수 있다면, 오늘 나타나엘처럼 그분을 주님으로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하느님이 날 사랑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기도 안에서 조금 있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사랑하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없다면 어떨까요? ‘내가 느끼는 것만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말씀이 어제 끝기도 시편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그 말씀을 읽으면서 예전에 개를 키우면서 들었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보통 아침에 산책을 시켜주었는데요. 키우던 강아지가 이상한 것들을 먹지 않도록 전 날 그 길을 다니면서 닭 뼈나 다른 음식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필요한 주사들을 놔 주고, 약을 먹이던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도 개는 주인이 그렇게 노력한다는 것을 모르는 순간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개는 그 일을 잘 몰라도, 주인인 나는 개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그 느낌이 하느님에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내가 모든 걸 알고 느끼지는 못하지만, 하느님은 여전히 나를 위해 일하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때로 하느님의 그러한 마음을 반짝 보고 느끼게 되었을 때, 더 온전한 고백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기도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또 그분의 사랑에 응답을 드려봅시다. 그리고 잘 느껴지지 않더라도 여전히 사랑하시는 주님을 기억해 봅시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개가 주인이 해주는 많은 일을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물어보았다.

“개는 주인이 수고하는 걸 아나요 모르나요?”

개를 많이 사랑하시는 신자 분들이 대답하셨다.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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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자비로,스테파노 (2020/08/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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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별빛찬란 (2020/08/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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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오늘 기도 안에서

주님을 만나 뵙기를 청합니다~

 
자장📱 (2023/1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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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자장📱 (2023/1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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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자장📱 (2023/1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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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 (2023/1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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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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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 (2023/1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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