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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너그러운 시선!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모바일에서 올림님 2022-09-02 23:15 ... 조회(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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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너그러운 시선!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서 꿈꾸는 희망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의 정화입니다. 좀더 따뜻하고 낙관적인 시선, 활짝 열린 너그럽고 관대한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보고 싶은 희망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희망사항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좁고 경직된 시선, 차갑고 비관적인 시선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냉랭한 시선의 소유자들이 지니고 있는 특징이 한가지 있습니다.

꼬투리 잡기, 말꼬리 잡기, 비비 꼬인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기입니다. 그의 시선은 안타깝게도 상대의 작은 실수나 부족함을 잡아내고 지적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세상에 좋은 것들, 정말 아름다운 대상들, 고귀한 가치들이 정말 많은데, 그 소중한 것들을 모두 놓치고 팍팍하게 살아가니, 이
그 얼마나 울적하고 불행한 삶이겠습니까?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바리사이들이 꼭 그랬습니다. 그들은 꾸리꾸리하고 때묻고 남루한 자신들의 전통과 율법을 완전 파기시키고 등장하신 신선함의 끝판왕이신 예수님의 존재가 무척이나 껄끄러웠던 것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시대 새 포도주로 오신 메시아 예수님의 실체를 도무지 인정할수도 수용할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 뒷꽁무니를 살금살금 따라 다니면서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꼬투리 잡기요, 흠집내기요, 말꼬리 잡기였습니다.

안식일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 규정에 어긋나는 일을 한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밀이삭을 왕창 뜯어다가 절구에 넣고 찟은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저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며 심심풀이 삼아 고작 밀 이삭 몇가닥을 뜯어 손으로 비벼먹었을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 광경을 목격한 바리사이들은 기다렸다듯이 안식일 규정 위반이라고 외치며 설레발을 친 것입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그야말로 침소봉대요 확대해석의 끝판왕이 아닐수 없습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으셨던 예수님께서 다윗 사건까지 호출하시며 그들의 완고한 시선을 꾸짖으십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제사빵을 먹지 않았느냐?'

보십시오. 절박한 상황 앞에서는 우선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메뉴얼이나 규칙, 율법이라 할지라도 한 인간의 생명 앞에 결코 우선시 될수 없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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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달샘맑은물 (2022/09/02 23: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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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침의 글 감사합니다.
  
  요셉 (2022/09/03 00: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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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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