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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올리는 간절한 기도는 하늘을 움직입니다!

글쓴이 :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2021-01-07 20:59:01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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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올리는 간절한 기도는 하늘을 움직입니다!

 

 

흑역사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안좋은 기억들입니다. 가끔씩 머릿속에 떠오르면 잠을 자다가도 “내가 그때 대체 왜 그랬지?” 하면서 강한 이불킥을 날리게 하는 부끄러운 사건을 흑역사라고 합니다.

 

 

흑역사는 묵상할 때도 가끔씩 떠올라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때 저는 이런 기도를 바칩니다. ‘주님 만일 다시 시작할수 있다면, 오답으로 가득한 제 인생의 시험지를 쫙쫙 찢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상처와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제 지난 발자취를 지우개로 싹싹 지우고, 원점에서 새출발하고 싶습니다.’

 

 

이런 제게 오늘 주님께서는 그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루카 복음 5장 13절)

 

 

중증 악성 나병으로 인해 온몸이 종기 투성이인 한 가련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간절히 청합니다. 간절함이 얼마나 컸던지 율법의 규정까지 어겨가며 예수님께 다가왔습니다.

 

 

레위기에 따르면, 나병환자들은 부정을 탄 사람이기 때문에, 마을 밖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들은 좋은 옷을 입을 수 없었습니다. 일부러 옷을 찢어 입어야 했고, 머리는 풀어헤쳐야 했습니다.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던지 사람들이 다가오면 나병환자들은 큰 목소리로 ‘부정한 사람이요. 부정한 사람이요!’라고 외쳐야만 했습니다. 결국 나병에 걸렸다는 것은 공동체에서 추방된 존재,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나병환자는 얼마나 절박했으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루카 복음 5장 12절)

 

 

그는 무릎을 꿇고 엎드림으로써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인정했습니다. 큰 비참함 만큼이나, 그의 기도는 강렬했습니다. 강한 신뢰심을 바탕으로 간절히 청했습니다.

 

 

그는 자신 앞에 서 계신 예수님 안에 하느님 아버지의 능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또한 그는 나병으로 인해 온몸에 퍼져버린 상처만 깨끗해지기를 청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병으로 인해 생긴 깊은 마음의 상처, 철저하게 실패한 것 같은 자신의 인생, 하느님과 세상을 향한 원망과 불신으로부터도 깨끗해지기를 청했을 것입니다.

 

 

나병환자의 외침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 외침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예수님의 폐부를 깊숙히 찔렀습니다. 그분으로 하여금 강한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키게 했고, 마침내 치유의 기적을 불러왔습니다.

 

 

은혜롭게도 우리 교회는 그 옛날 나병환자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깨끗해지고 싶으며, 다시 한번 새출발하고 싶다는 신자들을 위해 아주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놓았습니다.

 

 

고백성사와 성체성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진정성 있게 잘 준비하고 온몸과 마음으로 성사에 참여한다면, 우리는 이 성사들을 통해 깨끗하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티끌 한점, 오점 한점 없이 순백의 빛나는 모습으로 뒤바뀔 수 있습니다.

 

 

이 성사들을 통해 우리는 어제의 낡은 나를 강물에 흘려보내고, 새로운 나로 거듭태어나 새 인간으로 새출발할 수 있습니다. 죄와 죽음의 땅에서 노예살이하던 우리를 빛과 생명의 땅으로 건너가게 하는 은총의 파스카 성사가 고백성사요 성체성사인 것입니다.

 

 

우리 영혼을 부자연스럽게 하고 위축시키는 부담스런 죄를 지었다면, 3개월, 6개월씩 끌어안고 힘겹게 살아가지 마시고, 즉각적인 고백성사를 통해 그때 그때 시원하게 털고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은총 상태를 갖춘 후, 정성스레 성체를 영할 때, 우리는 성사 안에서 엄청난 기적과 놀라운 은총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우리는 인간의 한계, 인간의 무능함을 온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힘겨울수록 더 간절히 주님께 의탁하고, 더 절박한 심정으로 그분께 간청해보면 좋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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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미소* (2021/01/07 23: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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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고 또 빌면 무쇠도 녹인다' 라는 옛말이 떠오르며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빌고 또 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져갑니다.

  
  옹달샘맑은물 (2021/01/08 00: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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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찬미 예수님!
  
  남은자모바일에서 올림 (2021/01/08 09: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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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성사와 성체성사의 은총을 받은 우리들은 복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21/01/08 11: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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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명륜동72모바일에서 올림 (2021/01/08 16: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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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말씀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제자말따 (2021/03/05 1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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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깨끗해지기를, 거듭나기를,  새사람이 되기를, 하느님의 기뻐하시는 딸이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로지 성모님께 의지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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