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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기회가 좋으나 나쁘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쁜 얼굴로 전교의 의무를 수행합시다!

글쓴이 :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2020-10-18 10:50:58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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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좋으나 나쁘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쁜 얼굴로 전교의 의무를 수행합시다!

 

 

가끔씩 지방 출장 갔다가 식사 시간에 늦어질 경우 들르던 동네 식당이 기억납니다. 그 식당의 특징은 고향 집에 온듯한 편안함과 맛갈진 음식, 거기다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자주 가다 보니 단골이 되었고, 사장님은 물론 서빙하는 따님과 반갑게 인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지도 물어보기도 했고, 손님들과 함께 가서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결재를 할 때에는 진심으로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손님들이 몰려 정신없이 바쁠 때는 먹고난 그릇들을 대충 대충 챙겨 주방으로 가져다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장 자매님께서 제게 그러셨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저는 사시는 곳 소속 본당 사무실 전화번호를 가르켜 드리면서, 예비자 등록 절차에 대해서 소상히 알려드렸습니다.

 

 

인사 발령을 받고 오랜 만에 다시 그 식당을 찾았더니, 사장님께서는 반색을 하시면서, 신나는 얼굴로 그간 있었던 일을 제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자매님께서 세례를 받고 난후 따님도 예비자 교리반에 등록했고, 투병 중이던 형제님께서도 대세를 받고, 본당 공동체의 따뜻한 배려 속에 장례 절차를 치렀다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제게 연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되풀이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한 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일상 안에서 행해지는 우리의 작은 몸짓 하나 하나, 사소한 언행 하나 하나가 얼마나 중요하고 큰 의미를 지니는가? 하는 깨달음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전교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 전교는 삶을 통한 전교인 듯 합니다. 삶이 조금도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악한 표양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으면서, 천주교 믿으세요, 성당 나오세요, 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비웃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닥쳐온 고통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한계, 무기력을 진하게 체험하며,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시기는 어찌보면 전교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전교주일입니다. 전교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첫 번째 과제이자 가장 본질적인 사명입니다. 또한 어떤 성인의 표현대로 전교는 우리가 지은 죄를 기워 갚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보속입니다. 기회가 좋으나 나쁘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이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 전교를 생활화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우리 각자 존재 자체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이 눈빛만 봐도 사람들이 예수님의 빛을 감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존재 그 자체로, 우리 매일의 삶을 통한 복음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이 나를 만나면 편안해하고 행복해합니까? 나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 함께 있고 싶어 붙잡고 늘어집니까?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 우리들의 삶에서도 아름다운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나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흔적과 자취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굳이 성당가자, 세례 받아라, 하지 않아도 그들이 자발적으로 우리를 따라 하느님께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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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륜동72모바일에서 올림 (2020/10/18 11: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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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고맙습니다.
  
  lovega (2020/10/20 1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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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향기..

아멘~

감사합니다

  
  예수님제자말따 (2020/10/22 10: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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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신부님, 전교주일을 맞아 제 자신을 잘 성찰하는 하루 되겠습니다.

-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을 비추어 사람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네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아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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