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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원수 사랑이 실천될 때, 놀라운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글쓴이 :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2019-03-15 21:09:01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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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사랑이 실천될 때, 놀라운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

 

 

초보 수도자들의 선생 노릇을 할 때였습니다. 저도 경험이 일천하다 보니, 마음만 앞섰지 많이 서툴렀습니다. 그래도 후배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 만은 대단했습니다. 새싹 같은 후배들이 초고속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에, 무리한 요구도 참 많이 했습니다.

 

 

한번은 미사를 봉헌하는데, 반주도 없이 그냥 성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천상에서‘음악이 없는 오라토리오’를 보시고 슬퍼하실 돈보스코 생각에, 모두 집결을 시켰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생각해도 무리였다 싶은 요구를 했습니다.

 

 

“앞으로 넉넉잡고 세 달 시간을 드릴테니, 그 안에 최선을 다해 오르간 반주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세달 후부터는 그 누구도 예외없이 돌아가면서 미사 성가 반주를 하셔야 합니다. 딱 세 달입니다.”

 

 

불쌍하고 착한 우리 형제들, 그날 이후로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빡센 수도원 일과 따라가야지, 틈틈히 생전 처음 만져보는 오르간 연습해야지...한편으로 좋았던 것은, 뭔가 명확한 목표가 정해지니, 다들 얼굴들이 비장하기도 하고, 살아있는 듯 했습니다.

 

 

드디어 약속했던 세 달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때 깜짝 놀랐습니다. 단 한명도 예외없이, 그럴듯하게 성가 반주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상상도 못했던 일을 해낸 것에 대해 깜짝 놀라기도 하고, 스스로를 대견스럽게도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무리 노력해도 악보가 읽혀지지 않던 한 형제는 외워서 치기도 했고, 또 어떤 형제는 늘 입당 성가로, 가톨릭 성가집 중에 가장 짧고 반주하기 쉬운,‘믿음으로’ 1절, 마침성가로 ‘믿음으로’ 2절만 줄기차게 반주하기도 했습니다.

 

 

산상설교 중에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향한 요구가 참 많으셨습니다. 그만큼 그분께서는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좀 더 크게 성장하기를, 좀 더 넓은 시야를 지니기를, 좀 더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기를, 좀 더 완전한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꽤나 무리한 요구를 건네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오 5장 44~45절, 48절)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요구는 백번 생각해도 무리한 요구처럼 들립니다. 그러면서 그분께 이런 약속 정도 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 노력은 해보겠으나, 죄송하지만 약속은 못드리겠습니다. 마음으로부터 도무지 수용이 안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원수 사랑은 뼈를 깎는 의지적 노력없이 불가능한 사랑입니다. 우리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사랑입니다. ‘자아’라는 옹색한 그릇에서 벗어나야 가능한 사랑입니다. 협소한 인간적 관점, 제한된 인간적 사고방식을 떨쳐버려야 가능한 사랑입니다.

 

 

좁디 좁은 인간의 시선을 버리고 한없이 광활한 하느님의 시선을 지닐 때 원수 사랑은 가능해집니다. 우리 안에서 인간의 옹졸함과 비루함이 빠져나가고, 하느님의 정신과 숨결이 머물때 원수 사랑은 가능해집니다.

 

 

원수에 대한 사랑이 실천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한 기도가 울려퍼질 때, 우리는 놀라운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변화는 오직 하느님의 힘만으로 가능하니, 그저 정답은 혼신의 힘을 다한 기도, 또 기도뿐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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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9/03/16 1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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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예수님제자말따 (2019/03/19 13: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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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부님 강론말씀이셨습니다.

죽어도 용서못하겠다고요? 이것과 똑같은 말. 나도 용서받지 않겠다는 말.

그때부터 용서할 수 있었던 것 갈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제가 누구를 미워하거나 용서하지 않을 권리가 제게 없습니다. 하느님께 순명하며 착하게 살다가 하느님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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