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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가까이 있는 존재일수록 더 각별한 예의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글쓴이 :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2019-02-05 21:48:51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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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는 존재일수록 더 각별한 예의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30여년 세월 동안 예수님과 같은 고을에서 가까이 지내면서 동고동락했던 나자렛 사람들, 곰곰히 생각해보니 엄청난 행운아들이었습니다. 그 오랜 세월 이 땅에 내려오신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매일 뵙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할 지복직관(至福直觀)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께서 본격적인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당신께서 지니고 계셨던 신성(神性)을 세상 앞에 드러내시자, 가장 가까이 지냈던 나자렛 사람들이 그분의 메시아성을 거부했습니다. 그분은 스스로 메시아이심을 명명백백히 드러내셨지만, 나자렛 사람들은 끝까지 그분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고 말았습니다. 단지 한 동네에서 가까이 살았다는 이유 하나로!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루카 복음 6장 2~3절)

 

 

슬프고 안타깝게도 주님과 가장 가까이 머물던 사람들이 주님과 가장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교계 제도 안에서 하느님 백성을 위한 섬김과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성직자 수도자들도, 차칫 잘못하면 나자렛 사람들처럼 추락할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타성에 빠지고, 핵심과 본질과 멀어지고, 권위의식과 형식주의에 사로잡힐때, 우리 역시 주님과 가장 멀어질 수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로 변장하고 찾아오시는 주님을 몰라뵐 때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다양한 시대의 징표를 외면할 때 그렇습니다. 교회 담너머 세상에서 들려오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절규에 귀를 막을 때 그렇습니다. 우리 시대 작은 존재들, 약자들을 무시할 때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존재’일수록 ‘약한 지체’일수록 더 각별한 예의와 존중, 더 세심한 배려와 호의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자주 체험하는 바가 한 가지 있습니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 가장 멀어지게 되고 마는 체험 말입니다. 많이 사랑했던 만큼 많이 실망하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관계 안에서 사랑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더 큰 사랑, 더 성숙한 사랑, 더 품위있는 사랑, 더 영적이며 주님으로부터 칭찬받는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랑에도 인내와 헌신이 필요합니다. 존중과 배려가 요구됩니다. 지혜로움과 진지한 성찰도 중요합니다. 여유와 기다림도 필수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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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9/02/06 12: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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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예수님제자말따 (2019/02/07 13: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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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주어지는 선물의 하루하루들. 제게 날마다 주어지는 사람들, 늘 변장하고 숨어서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조심하고 조심해서 살겠습니다. 진심을 전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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