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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제 모든 것, 생명까지도 여러분을 위해 바칠 것을 약속합니다!

글쓴이 :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2019-01-31 21:39:54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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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든 것, 생명까지도 여러분을 위해 바칠 것을 약속합니다!

 

 

요즘 가끔 듣는 말 중에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란 말이 있습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전환점, 혹은 삶을 새롭게 시작한 중요한 계기를 일컬어 ‘터닝 포인트’라고 말합니다.

 

 

역경을 딛고 당당하게 일어선 유명 인사들이 힘겨웠던 지난 시절을 돌아보며 이렇게 단골 멘트를 날립니다. “제 인생의 가장 암흑기, 제 인생의 가장 밑바닥을 치던 그 순간이 사실은 내 삶의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체험을 하는가봅니다 저 역시 돌아보니 제 수도생활 안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역시나 대단한 성취를 이룬 순간이나 높이 올라간 순간이 아니라 제 인생사 안에서 가장 암울했던 순간이자 가장 밑바닥에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하느님께서는 참 묘하신분이십니다. 별것도 없이 우쭐거리던 저를 하느님께서는 절대로 그냥 놔두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 보내시면서 제 교만과 이기심의 산을 인정사정없이 깎아내시더군요. 그리고 거기 가장 밑바닥에서 다시 한 번 저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봉헌생활에 대한 제 그릇된 기대와 사사로운 욕심을 산산조각내신 후 거기서 다시 한 번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돌아보니 제대로 된 바닥 체험을 했던 그 시점이야말로 하느님의 뜨거운 자비를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었던 은총의 꼭지점이었습니다.

 

 

돈 보스코의 한평생도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사제요 교육자, 수도회 창립자로서 그의 삶은 셀 수 없는 역경과 고통, 수많은 터닝 포인트와 넘어야할 높은 산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사제성소를 꿈꾸는 그에게 의붓형 안토니오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그의 앞길을 가로 막았습니다.

 

 

너무나 가난했기에 신학교 입학을 위해 동네 사람들로부터 적선을 구해야 했습니다. 사제서품 이후 그의 시련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주민들로부터의 오해, 그들과의 마찰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동료사제들 역시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정신질환자 취급을 했습니다. 오라토리오 청소년들의 숫자는 이백 명 삼백 명, 점점 늘어가는 데 그나마 도와주던 협력사제들과 후원자들마저 등을 돌리고 떠나갔습니다. 그에게는 오로지 자신만 바라보던 수많은 청소년들뿐, 철저하게도 그는 혼자였습니다.

 

 

1846년 7월의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돈 보스코의 나이는 이제 32세, 사제가 된지도 5년이 지난 때였습니다. 찜통 같은 더위 속에 고된 하루를 보낸 그는 침실로 돌아가다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검진을 끝낸 의사는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사제가 와서 병자성사를 집전했습니다.

 

 

그가 위독하다는 소문이 아이들 사이에 퍼졌습니다. 그날 저녁 고된 노동을 끝낸 수많은 아이들이 그의 침실을 찾아왔습니다. 땀에 전 작업복, 횟가루를 뒤집어 쓴 옷, 시커먼 굴뚝 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옷 그대로 저녁도 먹지 않은 채 단숨에 달려온 것입니다.

 

 

그들은 울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발 신부님이 죽지 않게 해주세요!” 의사는 면회를 금지했고, 간호사는 사람들이 돈 보스코의 침실로 들어가는 것을 통제했습니다. 아이들은 사정하며 매달렸습니다. “잠깐만이라도 신부님의 모습을 보게 해주세요! 제가 여기 왔다는 것을 신부님께서 아시면 꼭 들어오게 하실 거예요!” “제발 들어가게 해주세요. 신부님께 할 말이 있다니까요!”

 

 

아이들의 간절한 기도 속에 돈 보스코는 8일 동안이나 사경을 헤맸습니다. 그동안 치유의 은총을 얻기 위해 어떤 아이들은 뙤약볕 아래 일하면서도 물 한 모금 먹지 않았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일과가 끝난 후 대성당으로 가서 밤새워 기도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성모상 앞에서 밤이슬을 맞으며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기도덕분이었는지, 기적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7월 말 어느 주일 오후, 돈 보스코는 지팡이에 몸을 기댄 채 오라토리오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놀이에 열중하던 아이들 가운데 한 아이가 크게 소리쳤습니다. “돈 보스코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모든 아이들이 일제히 그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큰 아이들은 손으로 의자를 만들어 돈 보스코를 그 위에 태웠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그와 함께 성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의 눈에서도 쉼 없이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는 오랜 감사기도 끝에 돌아서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살아난 것은 바로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저는 앞으로 제 모든 것, 생명까지도 여러분을 위해 바칠 것을 약속합니다.” 그 후 돈 보스코는 죽는 순간까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소년들 가운데 머물렀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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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모바일에서 올림 (2019/01/31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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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지혜로 (2019/02/01 01: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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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감사합니다.울컥 했습니다.신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9/02/01 08: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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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맨! 감사합니다.
  
세실리아99 (2019/02/01 1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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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가슴 저리는 글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일 이루시는해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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