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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제 한 마리 어여쁜 나비가 되어 천상으로 올라가신 김복동 할머님!

글쓴이 :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2019-01-29 22:33:13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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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마리 어여쁜 나비가 되어 천상으로 올라가신 김복동 할머님!

 

 

안타깝게도 또 한 분의 할머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93세의 일기로 파란만장하고도 고귀한 삶을 마치셨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대변해오셨던 애국자이자 투사, 인권 운동가이자 인간미 넘치는 휴머니스트셨던 김복동 할머님이십니다.

 

 

김복동 할머님께서는 국내는 물론 국제 사회 앞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 장비를 위한 노력에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 오셨습니다.

 

 

병약하고 연로한 몸을 이끌고 유엔 인권위원회와 국제전범재판에 출석하셔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매주 수요일이면 일본대사관 앞을 찾아 가셔서,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책임감 있는 배상을 크게 외치셨습니다.

 

 

임종을 지킨 분의 전언에 따르면, 마지막 순간에 남긴 말씀도 ‘일제에 대한 분노’였답니다. ‘일본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였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김복동 할머님의 분노는 그냥 분노가 아니라 거룩한 분노였습니다. 민족과 국가의 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한 위대한 분노였습니다. 일제의 잔악성과 파렴치함을 고발하는 예언자로서의 노기띤 분노였습니다.

 

 

이런 때 마다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뭐 그리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일본 수상이 공식 석상에서 예의를 갖춰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는 것! 자신들의 만행으로 인해 죽고, 다치고, 만신창이가 된 사람들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 적정한 보상을 해주는 것! 인간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요?

 

 

진정한 의미의 용서나 화해, 새출발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일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행에 대한 솔직한 인정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동일한 과오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필요합니다. 매일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들 앞에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죄하는 진정성있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인간이 얼마나 악할 수 있는지? 인간의 끝, 인간의 바닥을 낱낱이 다 보여준 그들, 인류와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인인 그들이건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진정성 있는 공식적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끝끝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그들을 인간으로서 취급을 하지 않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것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김복동 할머님께서 분노하신 이유입니다.

 

 

곰곰히 주변을 살펴보니 김복동 할머님께서 그렇게 분노하신 또 다른 이유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일본 제국주의의 망령, 친일파의 뿌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뼛속까지 친일파인 사람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며, 나라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평생 소원이었던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를 끝내 받아내지 못하고 돌아가신 김복동 할머님 앞에 참으로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우리의 무관심과 나태함, 냉랭함을 용서 청합니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이제 한 마리 어여쁜 나비가 되어 천상으로 올라가신 김복동 할머님의 지친 영혼, 그러나 고귀하고 위대한 영혼을 당신 따뜻한 품에 꼭 안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상처도 분노도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한 얼굴로 편히 쉬시기를 기도합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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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9/01/30 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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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세실리아99 (2019/01/30 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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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감사합니다

  
요쎄비 (2019/01/30 1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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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예수님제자말따 (2019/04/02 11: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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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우리나라, 정치, 사회구조, 그리고 고통받으신 분, 낮은 자리에 계신 분에 대한 신부님 강론말씀을 읽으며 너무 공감합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

김복동 할머님의 명복을 빌며 할머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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