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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인류를 위한 하느님의 극단적 처방, 초비상 수단, 성탄(聖誕)!

글쓴이 :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2018-12-24 23:18:21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571)
첨부파일1 :   성탄의신비로움.png (1.787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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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위한 하느님의 극단적 처방, 초비상 수단, 성탄(聖誕)!

 

 

성탄 전야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큰 성당으로 가기 전, 시간 여유가 좀 생겨, 작은 경당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우주의 창조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피조물인 한 인간의 팔에 안겨있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삼라만상을 다스리시는 왕중의 왕이신 하느님께서 갓난 아기의 모습으로 포대기 위에 누워계신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았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틈만 나면 올라가려고 기를 쓰는 저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했습니다. “애쓰지 말고 내려서거라.” 어떻게 해서라도 커지려고 발버둥치는 저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했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작아지거라.” 무엇이든 손에 꼭 쥐고 놓지 않으려는 저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했습니다. “무거우니 이제 그만 내려놓거라.”

 

 

하느님께서 당신 피조물의 품에 고이 안겨 계신다는 것,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 의해 양육되셨다는 것,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순종하셨다는 것, 참으로 놀라운 자기 낮춤의 신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타오르던 하느님께서 아무리 그 사랑을 외쳐봐도 소용이 없었기에, 드디어 극단적 처방, 초비상 수단을 선택하신 마지막 수단이 아기 예수님의 탄생입니다.

 

 

놀랍게도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거처하십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한 연약한 인간 존재로 태어나셨습니다. 영원하신 분이 인간의 시간에 자청해서 얽매이셨습니다. 훨훨 날아다니며 시공을 초월하실 분이 인간 세상이라는 협소한 공간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의 귀에 대고 아무리 크게 외쳐봐도 알아듣지 못했기에, 참으로 무지몽매한 우리 인간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깨달음을 주시려고 극적인 변신을 꾀하신 육화 사건이 바로 성탄인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축복이요 과분한 은총인지 모르겠습니다.

 

 

구약의 그 어떤 위대한 인물들도 하느님의 얼굴을 직접 대면하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의 얼굴을 직접 뵙는 사람은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의 영도자 모세조차도 그분 얼굴 뵙기를 꺼려하였습니다.

 

 

그러나 은혜롭게도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당신 얼굴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지를 명명백백히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당신의 구원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뚜렷하게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오늘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통해서 말입니다.

 

 

정말이지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습니다.”(요한 복음 1장 16절)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신 아기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무엇을 청할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만사형통, 성공의 연속, 가화만사성, 꽃길만 걷는 것을 청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청원은 좀 더 폭이 넓어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육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영적인 성장의 도모, 모든 것을 너그러이 수용하는 큰 그릇으로 거듭나기, 봄날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 모두의 다채로움을 즐기는 것, 인생의 풍랑과 폭풍우 속에서도 기뻐하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분 탄생이 우리에게 건네시는 극단적 자기 낮춤의 교훈, 육화강생의 신비가 우리 각자의 영혼 안에, 우리 각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적극적으로 구현되기를 희망합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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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해스테파노 (2018/12/25 1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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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셨습니다. 

오신 분 안에서 우리는 밝은 삶의 미래를 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늘 신부님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8/12/25 11: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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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성모love모바일에서 올림 (2018/12/25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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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예수님제자말따 (2018/12/28 1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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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당에서 무릎을 꿇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눈을 드니 십자가가 보였습니다. 이렇게 돌아가시려고 가장 밑바닥의 가난, 아무것도 행사할 수 없는 아기로 태어나시는구나. 아, 낮아지고 비참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하는데, 막상 그 처지가 되면 참 슬픕니다. 성모님, 저를 위로하시고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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