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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가장 환대받고 특급 서비스를 받아야 할 VIP 손님!

글쓴이 :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2018-11-13 23:42:08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93)
첨부파일1 :   자티복자수사님.png (1.852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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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환대받고 특급 서비스를 받아야 할 VIP 손님!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네 인간들의 생각이나 계획, 결심이나 다짐은 참으로 변화무쌍합니다. 주어진 상황이나 처지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기에, 결코 믿을만 한 것이 못됩니다. 기분에 따라, 여건에 따라 크게 요동치고 뒤바뀝니다.

 

 

저같은 경우만 해도 그렇습니다. 수도회 입회 때나 첫서원 때, 서품 때의 마음가짐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그 어떤 것이든 못할 게 없을 태세였습니다. 수도회를 위해, 청소년들을 위해 이 한 몸, 이 한 목숨 다 바치겠다고 혈서까지 쓸 정도였습니다.

 

 

그 계획, 그 결심들을 쭉 밀고 나갔더라면, 아마도 지금쯤 살아있는 성인(聖人)이 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과 몇 십년만에 그 대단했던 각오들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제 한 목숨, 제 한 영혼 부지하는 것만도 벅차, 허덕이고 있습니다.

 

 

은혜롭게도 예수님을 만나 치유의 은총을 입은 열명의 나병 환자들의 모습도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듯 합니다. 치유받기 전까지만 해도 그들의 태도는 정말이지 열렬했고 간절했습니다.

 

 

나병 환자 열 사람의 목소리에 담긴 절박함을 한번 보십시오. 율법의 규정에 따라 그들은 민간인들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멀찍이 떨어져 있었던 그들은, 혹시라도 자신들의 목소리가 예수님 귀에 닿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젖먹던 힘까지 다해 크게 외칩니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루카 복음 17장 13절)

 

 

주님의 자비를 부르짖는 나병 환자들의 마음가짐도 대단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지긋지긋한 나병만 치유해주신다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봉헌하겠습니다. 주님의 둘도 없는 제자가 되어, 세상 끝날 때 까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치유의 은총을 입자마자, 그들은 불과 몇 시간 전의 결심과 다짐들을 까마득히 잊어 버렸습니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룰루랄라하며, 각자의 길을 갔습니다. 오직 단 한명의 치유받은 사람만이 돌아와 주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렸습니다.

 

 

배은망덕한 아홉명의 행실 앞에 ‘얼척’이 없으셨으며, 살짝 ‘빈정’이 상하셨던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루카 복음 17장 17~18절)

 

 

오늘 우리는 과연 어느 쪽에 서 있습니까? 주님께서 무상으로 베푸신 무수하고 무한한 은혜 앞에 늘 감사와 찬양을 드린 한 명 쪽입니까?

 

 

아니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신 폭포수같은 사랑과 은총들은 까마득히 잊어먹고, 제 갈길을 가고 있는 아홉 명 쪽입니까?

 

 

저희 살레시오회 복자(福者) 아르헨티나 출신 아르테미데 자티(Artemide Zatti) 수사님(1880~1951)의 생애는 참으로 특별합니다. 그는 스무살 되던해 폐결핵을 앓고 있던 한 젊은 사제를 간호하다가 자신도 감염되어 사경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 놓여진 다리에서 왔다갔다 하던 그는 그리스도 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께 한 가지 청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모님, 부디 제 병을 낳게 도와주십시오. 만일 치유의 은총이 제게 주어진다면, 제 남은 생애를 가장 가련한 환우들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기도 덕분이었던지 자티 수사님은 기적적으로 치유가 됩니다. 치유되자 마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각자 갈길을 갔던 아홉 명과는 달리, 자티 수사님은 남은 생애를 오로지 환우들을 위해 100퍼센트 봉헌했습니다.

 

 

환우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환우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병원에서의 고된 일과가 끝나면, 그 유명한 고물 자전거를 타고 거동하기가 힘들어 병원으로 오지 못하는 환우들을 방문했습니다. 빽없고 돈없는 환우가 입원할 때 마다 자티 수사님은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크게 외쳤습니다.

 

 

“여기 가장 환대받고 특급 서비스를 받아야 할 VIP 손님이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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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8/11/14 10: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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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세실리아99 (2018/11/14 15: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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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감사합니다

  
장미♡모바일에서 올림 (2018/11/14 21: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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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예수님제자말따 (2018/11/23 14: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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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작년에 자티수사님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후 여러 문장을 읽고 또 읽으며 지금까지 묵상하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써주신 자티수사님의 말씀입니다.

- 자매님, 좋으신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을 위해 침대 하나 마련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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