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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수도원의 심부름꾼이 되기 위해서!

글쓴이 :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2018-11-02 23:04:29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09)
첨부파일1 :   마르티노수사님.png (1.371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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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심부름꾼이 되기 위해서!

 

 

수도회 안에서 성직 수도자로 살아가면서, 뵐 때 마다 감사함과 미안함의 감정을 동시에 교차하게 만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평수사님들입니다

 

 

평수사님들의 삶은 마치 깊은 산중에 홀로 핀 한 송이 야생화와도 같습니다. 누가 바라보든 바라보지 않든, 서있는 그자리에서 활짝 피어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수도회 안에서, 언제나 동일하며 동등한 신원의 수도자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숨은 곳, 낮은 곳에서 묵묵히 봉헌의 삶을 살아갑니다.

 

 

저희 살레시오회 같은 경우, 성직 수도자와 평수도자 두 신원 사이에 그 어떤 차이도 없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제대 위에서 봉사하기 위한 사제직분의 수여 여부, 그것 뿐입니다.

 

 

세상사람들의 시선을 뒤로 하고, 교회와 수도회를 위해, 주님의 영광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수사님들의 모습이 참으로 고마우면서도 존경스럽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성소며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성소라고 확신합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주님께서,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높이 평가하시고, 크게 칭찬하시리라 확신합니다.

 

 

이런 면에서 페루 리마 출신의 도미니코회 소속 마르티노 데 포레스(1579~1639) 수사님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수도회 입회 후 평생토록 작은 길, 낮은 길만을 추구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그에게‘빗자루 수사’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습니다.

 

 

스페인 귀족 출신의 아버지와 파나마 노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 출생한 마르티노는 어린 시절부터 서자(庶子)라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큰 차별 대우와 서러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마르티노는 멸시받고 천대받을 때에도 결코 누군가를 분노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자신 앞에 펼쳐진 참혹한 현실 앞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호의적인 시각으로 만사를 바라봤고, 초긍정 마인드로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마르티노는 힘겨울 때 마다 더욱 주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마르티노를 힘들게 했던 대죄인들은 떵떵거리며 살았지만, 무죄했던 그는 틈만 나면 그들의 악행을 대신 보속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기도했으며 자선을 베풀었습니다.

 

 

마르티노는 도미니코 재속 3회 회원이 되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정식으로 도미니코 수도회에 정식으로 입회하여 평수사로 서원하였습니다. 수도회 입회 이유도 참으로 특별합니다. ‘수도원의 심부름꾼이 되기 위해서!’

 

 

그런 입회 사유에 걸맞게 마르티노 수사님은 평생토록 수도회 안에서 낮은 일, 굳은 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아주 기쁘고 행복한 얼굴로 수행해 나갔습니다. 형제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이발 봉사, 외과 치료, 의류 수선을 하느님이 주신 직분으로 여겼습니다.

 

 

세상의 모진 사람들로부터 괄시를 받을 때 마다 마르티노 수사님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얼마나 기뻐해야 할 일인지 모릅니다.”

 

 

세상의 악인들로부터 천대를 당할 때 마다 마르티노 수사님은 스스로를 향해 이렇게 되내었습니다. “하느님만은 저를 알아주실 것입니다. 그분만은 저를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마르티노 수사님께서 병들고 냄새나는 한 행려 병자를 자기 침실로 모시자, 한 동료 수사가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비심이 깨끗함을 훨씬 능가합니다!”

 

 

출중한 성덕을 눈여겨본 여러 동료 수도자들이 앞다투어 마르티노 수사님의 영적지도를 받기 위해 몰려오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그저 불쌍한 노예일 따름입니다.”

 

 

우리 시대는 마르티노 수사님 같은 분들의 더많은 현존을 필요로 합니다. 저희 살레시오회도 청소년들의 교육자로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할 평수사님들을 수시로 찾고 있습니다. 자격은 간단합니다. 35세 미만, 고졸 이상, 미혼 남자로, 청소년 사목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됩니다.(살레시오회 평수사 성소 문의: kys7943@sdb.kr)

 

 

(양승국 스테파노 S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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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99 (2018/11/03 10: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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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제자말따 (2018/11/05 15: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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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일에도 예민해하며 쓸데없이 늘 자존심 상하는 저의 나약한 성격으로는 마르티노 수사님 같은 분은 상상할 수도 없군요. 자아를 못 죽이고 자존심을 다치고 한 지난날의 저를 생각하면, 자존감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책을 읽고 또다르게 노력을 해도 낮은 자존감의 문제는 늘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는 줄 깨닫고 저절로 자존감이 해결되었습니다.  낮은 자 되는 것,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철부지가 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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