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무지무지 사랑하는 자매님

글쓴이 :  어부베드로님이 2019-03-12 00:11:45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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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지무지 사랑하는 자매님이 계십니다. 연세는 제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아보니 올해 칠순입니다. 그러면 대충 아시겠네요. 이성적인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요. 제가 영세를 받고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에게 따뜻하게 잘 대해 주십니다.

 

제가 제 육신의 어머니가 투병하실 때 심적으로 힘들 때 힘도 주시고 했던 분입니다. 제가 정말 이분 때문에 감동 먹은 적이 있습니다. 재작년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제가 주일 미사를 교중 미사 때 가지 못하고 저녁 미사 때 참례하려고 생각해 낮 미사 때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마산입니다.

 

그런데 이 분은 최근에 2년 전부터 손주를 돌봐주신다고 세종시에 아들 집에 거주하시면서 마산에 한번씩 내려오시곤 합니다. 근데 제가 주일 미사에 안 보이니까 혹시나 해서 걱정이 되셨는지 저에게 안부 전화를 주신 것입니다. 제가 그때 전화를 받지 못해 나중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걱정이 돼 전화를 주셨다고 해서 제가 그날 정말 감동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마치 성모님 말씀처럼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정말 사랑과 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날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몹시 났고 어머니가 몹시 그리웠던 날입니다. 손주를 보다가 그냥 어떻게 잘못해서 척추를 다쳤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제가 병원을 가려고 본당에 알아보니 너무 많이 다쳐서 지금은 병문안을 하기가 좀 그렇다고 하신다고 하셔서 그냥 마음만 전전긍긍 했습니다. 그러다가 본당에 어떤 자매님께 걱정이 돼서 말씀드리니 통화를 했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 일단 통화가 가능하다고 하니 전화를 드렸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래서 제가 병문안을 가겠다고 말씀드리니 마산에서 먼 길이고 그냥 기도만 부탁하시고 행여 부담될 것 같아 사양하시는 겁니다. 일단 그렇게 통화를 하고 나서 이틀 후에 전화가 자매님으로부터 왔습니다. 베드로야, 혹시 시간되면 한번 올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제가 그럼 조만간에 찾아가겠습니다. 하고 통화를 끝냈는데 며칠 후에 방문하겠다고 전화를 드리니 다시 그냥 너무 먼길이라 그냥 나중에 어느 정도 나은 후 마산에서 다시 보자꾸나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사코 어떤 병원에 계시는지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냥 자주 문자로만 안부를 여쭤보기만 하고 소식을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작년 8월 초에 배티 성지에 갔습니다. 배티에서 연풍성지까지 2박 3일 도보순례를 한번 해보려고 갔는데 첫날 하다가 도중에 도저히 폭염 속에서 순례를 잘못하다간 큰일 나겠다 싶어 그만 중도에 첫날에 포기했습니다. 조금 폭염이 누그러들면 그때 다시 하기로 하고 배티에서 청주로 왔습니다. 근데 청주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가만 보니 대충 세종시까지는 1시간 내 거리인 것 같아 자매님께 한번 가보려고 했지만 그냥 자매님께서도 부담이 될 수도 또 저도 약간 컨디션이 좋지 않아 그냥 마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온 후에 정말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이라 정말 어떻게 사랑하는 연인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자매님 생각이 자꾸나서 전화를 드렸는데 이런 제 마음을 전해 드렸는데도 제 마음은 잘 알겠지만 지금 많이 회복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하시면서 또 한사코 거절하시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통화를 한 후에 제가 문자 하나를 보내드렸습니다. 제 마음을 담아서요.

 

자매님, 제가 배티성지에 갔다가 청주에서 마산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청주에서 한번 연락드리고 가려고 했는데요 그냥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제 컨디션도 좀 그렇고 해서요. 오늘 왠지 그냥 자매님 얼굴이 많이 뵙고 싶고 그립네요. 인생을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요 그래도 이 세상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람 사이에 애정, 관심, 사랑, 정 이런 거는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도 저에게 마음 써주신 거 생각하면 이런 거리는 먼 거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이 보고 싶습니다.

 

크게 문제만 안 된다면 그냥 편하게 생각하시고 제가 한번 찾아 뵙고 싶은데요 혹시 환자복 입고 계시고 그런 모습 보이시는 게 불편한 거라면 모를까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셔서 오지 말라고 하시면은 그건 괜찮습니다. 저는 자매님으로부터 잔잔한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거는 전혀 부담없습니다. 아무쪼록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제가 혹시 가면 맛있는 식사 한번 대접해드리겠습니다.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나탈리아 자매님. 베드로입니다.

 

이런 문자를 보내드리고 그리운 마음을 문자로 대신 달랬습니다.  저는요 이분이 제 눈에는 한 50대 중반 정도밖에 안 보여요. 미스코리아보다도 제 눈에는 이분이 더 이쁘다고 생각해요. 제 마음의 눈은 그래요. 그동안 받은 사랑과 정이 있기에 그 정이 한 10년 정도 제 눈에는 더 젊게 또 더 예쁘게 보이게 하나봅니다. 아직도 병원에서 회복중이시지만 2주 전 주일에는 성당에 나오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가브리엘 신부님 묵상글을 보니 이 자매님 생각이 몹시 많이 나서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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