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야 합니까

마스코 2004/04/25 오후 11:26 (255)

부활 제 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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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힘써라. 이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주려는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에게 그 권능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이 말씀 을 듣고 “ 하느님의 일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느 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요한6, 27 - 29)


[무엇을 해야 합니까]

며칠전에 죽음을 맞게 된 요한 할아버지, 올해 나이 68세로 몇 달전까지는 아주 건강하여 본당 노인들 모임의 회장을 맡으면서 봉사를 열심히 하였던 분입니다.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운 현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을 하였는데 종합 진찰 결과 폐암이라는 선고를 받았다가 그후 3개월만에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평소 우리 젊은이들에게 신앙생활의 본보기를 보여 주셨는데 이른 나이에 돌아가시니 더 안타까울 수밖에..특히 기억나는 일 가운데 독서를 아주 잘했다는 것입니다. 따박 따박 그러면서도 차분하게 하였습니다. 나중에 아는 사실이었는데 연습을 참으로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그분은 직업이 방송기자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니 젊었을 때는 아주 잘나가는 사람이었지요. 어느정도 명예도 권세도 그리고 출세도 얻은 셈이었지요. 어릴 때 세례를 받았는데 그동안 냉담을 하다가 50세에 퇴직을 하면서 그때부터 성당에 꾸준히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교회의 봉사는 60세가 넘어서 하였다고 합니다. 너무 늦게야 주님 사업을 하게 된 것이 후회가 된다고 저희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말씀을 하셨지요.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방송기자 시절에 주님을 위해 봉사를 하였다면 참으로 많은 일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병환중에 눈물을 흘리더군요.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사람들이 예수님께 물어 보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세상살이 중에 권세, 명예, 부축적, 욕망, 출세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봉사를 하게 된 것이 그동안의 삶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죽음을 앞둔 요한 할아버지의 말씀이 우리가 하느님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대답이 아닐런지...

지금 새벽미사 해설을 할 때면 으레껏 독서를 하시던 백발의 요한 할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아픔도 고통도 이제는 아무껏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청해 봅니다. / http://cafe.daum.net/jinsil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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