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부활 보다...

마스코 2004/06/02 오전 07:16 (211)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다음에는 장가드는 일도 없고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처럼 된다. 너희는 모세의 책에 있는 가시덤불 대목에서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한 글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거기서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이사악의 하느님이요, 야곱의 하느님이다’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너희의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마르 12, 25-27)

[화려한 부활]

며칠전 스포츠 신문 기사를 보니까 "00선수 부활투 씽씽"이라는 제목이 큼직하게 실렸다. 내용인즉, 몇 년간 부상으로 고생하다 힘겹게 재기에 성공하여 전성기때 모습으로 돌아온 어느 야구선수를 두고 부활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텔레비젼에 퀴즈를 풀어보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대부분이 탈락하는 시점에 "패자 부활전"이라고 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패자들끼리 다시 경합을 해서 최종 이긴 사람을 두고 부활한 패자라고 불러 대었다.

이번 총선 결과에서도 이변이 많았나 보다. 그동안 몇 번의 선거 패배를 이겨내고 이번에 당선된 사람이 있었는데 그를 두고 "화려한 부활"이라고 치켜 세우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오늘 복음은 부활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주제를 두고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는 것는 것을 보게 된다.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부활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라고 말씀 하신다. 부활은 어떤 사건이라기 보다는 역사와 함께 현재도 진행된다는 것이다. 예수님 스스로 살아 있으면서 곧 그 부활의 생명을 보여 주실 것임을 예고 하신다.

재기에 성공한 야구선수, 퀴즈 프로그램에서 재 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텔레비젼 출연자, 몇 번의 낙선에서 다시 당선이 된 국회의원을 두고 부활했다고 얘기할 수가 있을까 묵상해 본다. 내 자신을 위한 성공이나 명예를 다시 찾는 것 보다 남을 위한 희생이 동반되는 일을 하고 있을 때만이 부활을 했다고 논하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매일 삶속에서 부활의 체험을 수 없이 겪고 있을 때만이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라고 한다. 세속에서 논하는 부활의 의미보다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말 한마디 배려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참 부활을 이루워 내고 있는 것이 아닐런지, 오늘은 그동안 소홀히 했던 아픈이들에 전화와 멜이라도 보내야 하겠다. 기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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