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 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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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요한 21, 12 - 14
예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들어라” 하고 말씀 하셨다. 제자들 중에는 감히 “당신은 누구십 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바로 주님이시라는 것이 분명하였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빵을 집어주시고 또 생선도 집어주셨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은 이것이 세 번째였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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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이 누구신데 이러라 저래라 그러는거요. 설치를 다 끝냈는데 이제와서 그렇게 하면 어찌하란 말이요. 저리 가시오"
얼마전 공사현장에 감리를 나갔을 때 일입니다. 선배가 운영하는 공사감리회사인데 그 담당 직원이 갑자기 퇴직을 하는 바람에 충원이 될 때까지 그곳에서 잠시 봐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첫날 공사 현장에서 점검을 하고 있는데 시방서에 준하지 않고 편리한 대로 공사가 진척이 되길래 근로자에게 시정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근로자가 제게 쏘아 보면서 오히려 당신은 누구냐고 항의를 하면서 공사하는데 방해되니 저리 가라고 하는 말입니다.
어느 현장이든 감리자는 복장을 통일해서 입기 때문에 누가 보든지 감리자라는 인식이 되어있는게 관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 경우에는 급히 연락이 와서 복장이나 명찰등을 준비해 가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우리는 가끔 낯선곳에 가든지, 남의 일에 참견했다든지, 자기 소개가 상세히 되지 않았을 때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땐 그리 썩 마음이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죠.
오늘 복음에서 십자가상에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부활을 해서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나타나실 때는 제자들이 의심도 하고 물어 보기도 했으나 오늘 세 번째에는 그 누구든지 "당신은 누구십니까?"하고 물어 보지 않은 것을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죽으심에서 부활하신 당신의 주님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서 있었기 때문입니 다.
오늘은 부활 제3주일입니다. 성서의 가르침, 교회의 가르침, 미사 전례에서 체험, 또한 각자의 체험등을 통해서 오늘 제자들이 세번째 부활의 체험을 하는 것보다 우리는 훨씬 많은 주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당신이 누구신지 나 자신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당신께서 이루고자 하는 그 참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 제 3 주간에는 당신이 누구신지 알고만 있는 것을 벗어나 당신의 참뜻이 무엇인지 한가지라도 실천하고 행하려는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성령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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