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김광일 바오로 2007/04/13 09:59 (250)
내면을 바라볼 때-「님은 바람속에서」中에서
바오로의 편지
2007/4/13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오늘의 말씀의 내용은 공관 복음서(마태 4,18-22; 마르 1,16-20; 루카 5,1-11)의 바로 그 장면과 무척 흡사합니다.
베드로가 처음으로 예수님에게서 부르심을 받은 장면이죠.

내용은 비슷하나 다른 점이라면 공관 복음은 예수님의 부활 전, 
즉 공생활 전반부에 위치한다는 것이고, 
요한복음서는 부활 후, 즉 공생활 후반부에 위치한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공관 복음서 내용은 
예수께서 세례 이 후 광야에서의 유혹에 승리하시고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신 직후에 있었던 일이고,
요한복음서의 내용은 예수님의 부활 직후에 일어난 사실을 기술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의 말씀 뒤에 나오는 요한복음서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돌보아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공관 복음서에서는?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루카 5,10)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위 내용의 진위(眞僞)는 신학자들의 연구에 맡기고...
평신자인 우리들은 오늘의 말씀에서 무엇을 묵상해야 할까요?

저는 "와서 아침을 먹어라." 라는 말씀이 맘에 닿습니다.
밤새 일하며 수고한 이들에게는 휴식과 안녕이 될테고,
이제 일하러 나가는 이에게는 힘을 주는 말일 것입니다.

부활 전 후, 아침 전 후...아무 상관 없습니다.
즉 부활은 우리가 아침을 먹는 일과 같습니다.
우리는 늘 사람을 낚아야 할 것이고, 돌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며 고생을 하셨지만 
예수님은 쉬지 않으시고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셨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부활의 기쁨을 누리며 파티라도 열겠지만 
예수님은 쉬지 않으시고 제자들에게 찾아가 그들을 북돋우셨습니다.
그렇다면...우리들은 어찌해야겠는지요?

어느 신부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죠.
'술 마시면 장난 아니게 힘들지? 그게 사순이야.
잠들지? 그게 죽음이야.
깨어나서 해장국 하나 들이키면 속 시원하지? 그게 부활이야.'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오늘 저녁에 술 약속 있는데...같이 가실래요? ㅎㅎㅎ

오늘의 명상

개울물은 얕은 곳에서는 소리가 요란하지만 
깊은 곳에 이르면 잔잔해집니다.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바라볼 때
비로소 하느님도 찾고 싶어집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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