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19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잡혀서 박해를 당하고 회당에 끌려가 마침내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며
나 때문에 임금들과 총독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때야말로 너희가 나의 복음을 증언할 때이다.
이 말을 명심하여라. 그때 어떻게 항변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너희의 적수들이 아무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너희의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잡아 넘겨서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자매님들로부터 이런 편지를 자주 받습니다.
'시댁이 저와 종교가 달라 고통스럽습니다.
성당에 가고는 싶지만 시댁 눈치 때문에 가지 못해요.'
저는 속으로 이렇게 말하지요.
'종교문제가 아니지요, 자매님...'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에 답장을 씁니다.
'참고 견디세요.'
사실 제게 편지 보내 주시는 자매님들의 문제는 종교문제가 아닙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어요.
대부분 우울증 때문이죠.
냉담하게 된 이유는 가족이 반대해서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 냉담해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가령, 하느님께 의지할만한 마음이 안생길만큼 심신이 편안하거나...
또는, 하느님께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를 했음에도 불행하거나...
전자의 경우에도 후자의 경우에도 우울증이 생깁니다.
우울증에 관해 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슬픔, 정신운동 저하, 의욕상실 등이 특징인 기분이나 감정상태.
슬픔·절망·비관·자기비하·자기비난·식욕감퇴·수면장애·불면증과
일상생활의 보람·흥미가 감소 또는 상실되고,
열정·활력이 감소되며 사고·행동이 느려지는 등의 증상.'
이렇게 우울증을 겪고있는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친구'입니다.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 말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댓구'가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응.', '그래.', '그랬구나.', '저런!'...등등 이런 댓구를 할 수 있는 친구 말입니다.
그런데 성당에 나가서 두 손 붙잡고 기도한다하여도 하느님은 '응.'하는 댓구 한 마디 없으시죠.
그러니 그분들이 성당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그런데...그분들 보시기에 그분들에게 '참고 견디세요.'하는 제가 얼마나 야속해보이겠습니까?...ㅎㅎㅎ
오늘의 말씀 중에 우울증에 대한 명백한 원인의 말씀이 있습니다.
"미리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은 미리 걱정하기 때문이죠.
사실 여러분 대부분이 기도를 하시는 것도 미리 걱정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너희의 적수들이 아무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위의 말씀을 믿으신다면 기도 중에 감사와 찬미의 송가만이 읊어질 것입니다.
영원한 기쁨은 여러분의 생각의 전환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 (마태 6,34)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절제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받은 하느님의 일용할 양식을 오늘로서 만족하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
|
열린 마음의 문
|
| |
|
|
 | 하느님께서 우리 영혼에 들어오셔서 기쁨을 누리시고 우리를 기쁘게 해주시고자 해도 문이 닫혀 있으면 아무것도 하실 수 없습니다. 문을 열어드리십시오.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묵상」中에서 |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