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35-43
예수께서 예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의 일이었다.
어떤 소경이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사람들이 나자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고 하자
그 소경은 곧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 질렀다.
앞서 가던 사람들이 그를 꾸짖으며 떠들지 말라고 일렀으나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그 소경을 데려오라고 하셨다.
소경이 가까이 오자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그가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자,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소경은 곧 보게 되어 하느님께 감사하며 예수를 따랐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엄마, 10원만..."
이렇게 어머니께 손 벌리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저도 그런 기억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를 기억하자면 놀라운 생각이 듭니다.
제 속으로 정말 10원이 필요할 때, 어머니는 제게 100원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속으로 '좀 더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손을 벌리면
아예 안주시거나 정말 10원만 주시는 거에요.
어린 아들의 잔꾀가 어머니의 눈에는 비춰졌었나봐요.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볼 수 있게 해 달라고만 청하였는데 주님께서는 그에게 '삶'이란 더 큰 선물을 안겨 주셨습니다.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평소 기도할 때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가장 절실한 무엇인가가 필요해서 기도를 하자면 덩달아 다른 무엇인가도 같이 기도하고 있죠.
가령 '남편이 술을 끊도록 해 주세요.'라는 기도를 하는데,
뒤 이어 '그리고 성당에 같이 다니게 해 주세요.
아니 다만 아이들과 같이 다닐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남편이 술 끊고 열심히 일해서 돈 잘 벌 수 있게 해 주세요.........'
기도는 끝이 없이 이어집니다.
오늘 어떤 자매님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바오로씨의 편지를 그동안 쭉 읽어왔어요.
덕분에 다시 성당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왠지 두려운 마음이 드네요...'
이 자매님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자매님은 성당에 다시 나가고 싶어졌다는 데에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우선 드려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게서 자매님을 초대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려운 마음이 든다는 것은 성당을 간다는 그 외에 잡다한 다른 생각이 많기 때문입니다.
성당을 안나가게 되었던 시절의 가슴 아픈 기억들이 뇌리 속에서 잠재해 있기 때문이죠.
'성당에 다시 나오거라.'라는 초대장은 받았지만 아직 '때'는 모릅니다.
언제부터 성당에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죠.
그 때도 하느님께서 결정하실 일이니까요.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해 가세요.
소박한 마음을 갖고 가장 절실한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가시길 바랍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10원외에 더 갖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아예 그 10원도 못받을지 모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염려하며 애쓰지 말라.
그런 것들은 다 이 세상 사람들이 찾는 것이다.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루가 12,29-31)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소박함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애쓰는 쓸데없는 시간을 줄여 주소서.
오늘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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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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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느님께 지혜의 성령을 청하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와 통찰력을 청하십시오. 당신의 고통을 선으로 바꿀 수 있게 하시는 하느님께 그분의 현존과 사랑을 알게 해 달라고 청하십시오.
-「여성을 위한101 가지묵상」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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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Written by Pa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