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꽐라

글쓴이 :  김광일바오로님 2013-12-10 14:58:21  ... 조회수(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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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의 편지
2013/12/10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약 20여년 전에 청년회 활동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주일 미사가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막내 신부님이 저를 조용히 부르시더군요.
신부님이 저보다 한 살 많으시기에 따로 만날 때는 호형호제하며 지냈었어요.
1보좌 신부님은 저랑 형제처럼 얼굴이 똑같아서 마찬가지로 형, 아우하며 지냈었죠.
여러분은 오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분들이 성직자라서 존경하는 거지,
신부라는게 그 양반들 직업 아니겠습니까?
'야, 광일아! 우리 오늘 조용한데 가서 한 잔 찌끄릴래?'
'예, 좋죠.'
'신자들 보내고 갈테니까 사제관 가서 기다려.'
올라가서 쇼파에 드러누워 TV보고 있자니 두 분 다 올라 오시더군요.
'형들, 괜찮으시겠어요? 낼 새벽미사하셔야 할텐데.'
'괜찮어. 낼은 월요일이고, 주임신부님이 미사 집전하신데.'
우리는 실내포장마차에 갔습니다.
그날도 오늘처럼 추운 날이라 얼큰한 알탕을 시켜놓고 부어라 마셔라 했죠.
남자 셋이 모이니까 시끌벅적하고 뭐 그리 할 말들이 많은지......
주변에 놀러오신 신자분들 오셔서 다들 인사하는 통에 우리 셋은 슬슬 꽐라가 되가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2보좌 신부님한테 물었죠.
'형, 왜 아흔아홉마리 양을 두고 왜 한 마리 양을 찾아 헤매야 되는 거야?'
'에이, 녀석아. 그 한 마리 양이 너잖아. 너 때문에 우리 둘이 여기 있는 거잖아!'
쇼크였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 나라니?'

당시 저는 회장직을 맡고 있었는데 청년들의 개인주의나, 집단 이기주의가 심했어요.
도무지 통합할 수가 없더군요.
각 단체를 찾아가 하소연을 해도 자신들의 일이 바빠 할 수 없다는 말만 듣고 있었죠.
물론 제 방법이 안좋아서 그랬을 수도 있었겠지만 도무지 소 귀에 경 읽기더군요.
일주일 내내 성당 일에 메여 있었습니다.
평일미사에는 성가대가 없으니 선창자로, 심지어 특전미사에는 미사곡 전체를 혼자했어요.
주일미사에는 신자분들 안내를 해야했고, 미사 내내 앉아있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행사가 있으면 혼자서 계획 짜고, 현지 답사하고, 프로그램 운영하고...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을 잃은 양이 주인을 찾아 울듯이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더라면...
왜 혼자서 다 하려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같이 꽐라가 되 주셨던 두 신부님은 제게 손을 내미신 것이었습니다.
혼자서 어쩔줄 모르고 방황하고 있는 제게 같이 꽐라가 되며 길을 제시해 주신 것이죠.

어려움이 있을 때 소리치십시오. '살려 주세요!!!'
도우는 이가 있을 것입니다.
살려달라는 말을 무시하시지 말고 귀 기울이고 손을 내미세요.
여러분이 잃어버린 양이 될 수가 있고, 그런 양을 찾으러 가는 목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순명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저희의 목자를 잘 따르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지혜의 샘이신 성모 마리아님,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하지 않도록 주님께 천상 지혜를 빌어주소서.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바르게 생각하고 판단하게 하소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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