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때에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오늘은 문장 하나 하나씩 모두 묵상 거리입니다.
편지 쓰려고 지금 두 시간째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련하지요?
이럴 때는 다른 얘기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과 비슷한 경우죠.
오늘처럼 말씀을 읽으면서 무수한 생각이 들거나,
생활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질 즈음이면 생각하죠.
'쉬자!'
생각 자체를 안하기 위해 노력하죠.
즉, 당장 생각해 내야 할 그 무엇을 아예 접어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산책이라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모자 쓰고 트레이닝복 하나 달랑 걸치고 슬리퍼 직직 끌며 목적지 없이 그냥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평상시 점심시간에는 밥 먹고 무조건 동네 돌아다닙니다.
제 동료들은 근무시간 외에 제가 안보이면 당연히 동네 활보하고 있는 걸로 생각하죠...ㅎㅎㅎ
편지 쓰다보니 오늘의 말씀 중의 아래와 같은 말씀이 와닿네요.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아마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휴식'을 말씀하신듯 합니다.
마치 산책을 다니듯이 다니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복음을 전하려 먼 길을 다니려면 피곤도 하고 스트레스도 무척 쌓이겠죠.
그것이 아마도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느껴지셨을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휴식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딴에는 쉰다고 쉬는데, 그 순간에도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논의하고 있죠.
휴가를 간다고는 하지만 휴가 가기 전부터 골이 지끈지끈 아프죠.
휴가 다녀 온 후의 피곤함에 어쩔줄 몰라 합니다.
오늘은 '쉼'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 모두 깊은 반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슬기로움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천지창조 후 왜 쉬셨는지 알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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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열렬한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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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의 마지막 날은
가장 열렬한 날이 되어야 하고
우리 생애의 마지막 해는
가장 열렬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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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은 시작이신 하느님으로부터」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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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