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림 제1주일

글쓴이 :  김광일 바오로님 2008-11-29 20:28:12  ... 조회수(56)
 

바오로의 편지
2008/11/30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3-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아래는 프랑스의 작가 알퐁스 도데의 글인 '고셰 신부의 불로장생주'의 내용입니다.

가난을 미덕으로 삼던 프레몽트르 수도원의 재정이 마침내 바닥이 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수도원의 뾰족탑이 무너져 내리고 창문들은 깨져 나갔지만 그런 것을 손볼 여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더욱이 깨어져 버린 종마저도 다시 살 형편이 되지 못해 신부님들은 나무 딱다기를 쳐서 기도 시간을 알리곤 했죠.
마침 그 수도원에는 고셰라는 이름을 가진 수사가 있었는데 그가 하는 일이란 고작 젖소 두 마리를 돌보는 일이었습니다. 
가난에 찌들대로 찌든 수도원의 재정 상태를 늘 가슴 아프게 생각하던 고셰 수사는, 
수도원장의 허가 아래 젖소 돌보던 일을 중단하고 '불로장생주'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릴 때 자신을 키워 준 양부모가 불로장생주의 전문가였기에, 
그 때 어깨 너머로 배운 것을 기억해 가면서 6개월 동안 밤낮으로 애쓴 결과, 
마침내 고셰 수사는 불로장생주를 빚는 데 성공하기에 이르렀어요.

그 다음날부터 고셰 수사는 빚은 불로장새주는 프랑스 전역으로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가난에 찌들었던 프레몽트르 수도원은 하루 아침에 돈방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수도원의 건물은 웅장하게 고쳐졌고 뽀족탑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죠. 
그 모든 것이 고셰 수사 덕분이었습니다. 
그 빛나는 공적으로 인해 고셰 수사는 신부의 서품까지 받게 되었어요. 
수도원의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느날 저녁 신부님들이 모두 모여 경건하게 저녁미사를 드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뛰어들어 괴성을 지르며 혀 꼬부라진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얼마나 술을 마셨던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자기 자리를 찾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는 고셰 신부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불로장생주가 잘 빚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매일 그 술을 시음해 보다가, 
그만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건하게 미사를 드리던 다른 신부님들은 술주정하는 고셰 신부를 향해 
'사단아 불러가라!'고 외치면서 그를 밖으로 끌어내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신부님들은 다시 경건하게 미사를 계속하였어요. 
그 이튿날 아침 수도원 원장은 고셰 수사에게 앞으로는 성당 출입을 삼가고, 
주조장에서 불로장생주만을 빚으면서 거기서 혼자 기도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고셰 신부는 수도원장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매일 술을 빚고 그 술을 시음해 보면서 주조장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수도원장이 주조장을 찾아왔을때, 고셰 수사는 수도원장에게 눈물로 간청하였습니다. 
이제 술을 그만 만들겠으니 예전처럼 젖소 돌보는 일을 하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수도원장은 고셰 수사의 간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어요. 
그리고 자비로운 주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지실 것인즉, 
아무 염려 말고 소신껏 수도원을 위해 열심히 불로장생주만을 빚으라고 도리어 격려해 주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고셰 신부는 계속해서 술을 빚었고, 
그 술은 날마다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갔으며, 수도원은 쉴 틈 없이 돈을 긁어모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미사가 끝날 때에 수도원장은 이렇게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 수도원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사랑하는 고셰 신부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고셰 수사를 위하여 간절히 축복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고셰 신부의 영혼과 육체는 주조장 안에서 서서히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속의 수도원장과 신부들이 사랑한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그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돈'이었죠. 
주님의 이름과 고셰를 위한 기도는 단지 명분이었을 뿐, 그들이 집착했던 것은 돈이 전부였습니다. 
무서운 이중성이었죠.

신실(信實)함이란 말 그대로 믿음직하고 착실함을 의미합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신실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신실함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당신 아드님의 참사도가 되게하여 주소서.

오늘의 명상
대림
아, 이제는 기다릴 시간, 당신의 발소리를 겸손하게
둘이 하나 되고 모두가 되는, 이 찬란한 예정의 시간.



-「나를 사랑하시는 분의 손길」中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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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일 바오로 (2008/11/30 00:20:00)
같이 타며 풀피리 부는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고셰 신부도 그것을 원할 거에요. 고삐 잡지 말고 이끄는 데로 그냥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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