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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관

김광일 바오로 2007/04/10 오후 09:40 (470)
십자가-「님은 바람속에서」中에서
바오로의 편지
2007/4/11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안식일 다음 날]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선입관'(先入觀), 또는 '고정관념'(固定觀念)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제의 '마리아 막달레나', 또 오늘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처음에 예수님을 못알아 본 것은
'예수께서 돌아가셨다'라는 선입관 내지 고정관념 탓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태교'(胎敎)라는 가르침부터 시작해서
삶의 마지막 날까지 직간접적인 교육을 받습니다.
'이것은 꼭 해야 하고, 저것은 절대 하면 안된다.'
아마도 늘 이런 교육인 것 같아요.
물론 서정적인 교육도 받아 감수성이 풍부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자신만의 선입관 내지 고정관념에서 유발(誘發)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이 어느정도 억압된듯한(?)-자의든 타의든- 사고방식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하시며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런 중에 제자들은 그들의 마음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서로에게 고백합니다.
그들은 주님의 미사성제 안에서 드디어 에수님을 알아보지요.

우리들은 지금까지 많은 가르침을 받아왔고,
또한 앞으로도 더 많은 가르침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으로 인해 
그 가르침에 대한 큰 진리를 외면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진정코 배워야 할 것은 외면한 채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식성에만 맞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바로 편식을 말함이고,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만 배운다는 것은 편견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그 편견이야말로 더 큰 선입관과 고정관념을 창출해내는 출구와도 같은 것이죠.

우리 가톨릭(Catholic)은 보편신앙입니다.
즉, 시대, 장소, 인종, 남녀 노소, 지식이나 재산의 유무,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다 믿을 수 있는 종교라는 뜻입니다.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이지요.
우리들은 절대로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을 가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최대한의 자유로운 사고와 개방적인 태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영우너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지혜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참진리와 참자유를 깨닫고 취하여 행할 수 있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십자가는 사람과의 관계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는 가운데 십자가는 만들어지며
그 때 비로소 사람은 하느님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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