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김광일 바오로님 2007-04-02 08:58 ... 조회(185)
성숙의 조건-「마음의 계절」中에서

바오로의 편지
2007/4/2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한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유난히도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고민에 빠집니다. 
선물을 살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시계를 팔아 부인에게 고급 머리빗을 선물하려합니다. 
한편 부인은 자신의 탐스러운 머리칼을 팔아 남편에게 시곗줄을 선물하려하지요.
그것은 상대방에게 뭔가 선물할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안에서 부부가 만나는 순간,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머리칼을 자른 부인에게는 머리빗이 소용없고, 
시계를 팔아 버린 남편에게는 시계줄이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시 부인은 곧 머리칼이 자랄 것이라고 남편을 위로하고, 
남편 또한 조촐하나마 크리스마스 잔치나 벌이자고 말합니다. 

위의 내용, 잘 아시는 이야기지요?
바로 미국의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O. Henry)의 작품인 '크리스마스 선물'의 내용입니다.

오늘 마리아는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표현으로 값비싼 향유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드립니다.
더군다나 마리아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주님의 발을 닦아 드릴 만큼 
주님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였습니다.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와 체면은 
더 이상 주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을 가로막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가치였습니다.
위 작품의 부부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예의 아름다운 결과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주변인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요?
혹여 부부간에도 자존심을 부리며 투정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봉헌금이 아깝다고 천원짜리 달랑 한 장만 넣고 있지는 않은지요?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온유함과 겸손함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당신 아드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늘 식지 않고 뜨겁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성숙의 과정에는 반드시 실패가 따르게 마련이지만
진정한 실패는 자기 자신의 성숙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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