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빛이 생겨라.

글쓴이 :  김광일 바오로님이 2006-09-17 22:24:01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37)
 
  나를 위해-「그와 나 2부」中에서
바오로의 편지
2006/9/18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0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아래는 창세기 1장 2절에서 3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오늘 문득 늘 읽고 지나치던 위의 창세기 구절을 한참이나 묵상하였습니다.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는 땅'
그 땅의 모습을 상상하자니 마치 우리네 사람의 모습과도 같이 여겨지더군요.

우리는 늘 뭔가 자신에게 부족한 듯한 염려 속에 살고 있는듯 합니다.
그러한 염려 속에서 한 사람은 도전적인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그 모자란 부분을 쟁취하려 합니다.
또 한 사람은 무엇인가에 의존하여 대리만족을 느끼죠.
또다른 한 사람은 자포자기로 자신을 해(害)하려 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속하십니까?

그런데 그 세 부류가 모두 '어둠이 심연을 덮고 있는 땅'의 모습이라면 납득이 가시겠습니까?
즉 그 세 부류 모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모습이라면 말이죠.
자신이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현재 자신의 위치는 어디인지...
우왕좌왕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적극적인 삶의 모습을 취하고는 있다지만 그 모습이 진정 자신에게 옳은 모습인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인가에 의존하고는 있다지만 그 의존대상이 진정코 자신에게 영원한 기쁨을 주리라 믿습니까?
그렇다면 자신을 해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은요?
이 모두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모습입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이 세대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우선 겸허하게 자신을 받아들입시다.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다보면 자신이 가야할 길이 어느 길인지 눈에 드러납니다.
어둠이 심연을 덮고 있는 땅에 빛이 생길 것입니다.
백인대장도 자신의 위치를 알기에 예수님께 적당한 비유를 들어 청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기도를 한다고 한들 자신의 정체성도 모르고 떠벌이는 기도는 한낱 꽹과리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많은 영적독서와 묵상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으십시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겸손함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우리들 스스로를 더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주님, 당신은 이미 제 삶을 가지고 계십니다.

모든 노력을 나를 위해 바치라. 네가 한 마디의 말을 참을 때, 온유한 태도를 지닐 때, 네 자신의 의지를 거슬러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의 무례한 행동을 용서할 때, 네 이웃을 돕기 위해 네 자신의 즐거움을 희생할 때, 이 모든 것들을 나를 위해 해다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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