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을...

김광일 바오로님 2006-02-19 21:18 ... 조회(174)

바오로의 편지
2006/2/20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29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와]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바다에 나가보셨습니까? 
파도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 파도치는 소리가 안들린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없다면 어떻겠습니까?

산에 가보셨습니까?
새들의 지저귐이 없는 산에 올라보셨나요? 삭막하기 그지 없죠.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감흥을 표현 못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벙어리, 귀머거리의 영이 들린 아이는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일 것입니다.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에 대해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한다면
아마 우리도 저 아이처럼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질 것입니다.
답답함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네 삶에서도 그와같은 일이 종종 있습니다.
봐도 못본 척, 들어도 못들은 척...
특히나 시집살이 하시는 자매님들은 그런 경험 없으신 분이 거의 없으실 거에요.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장님 삼 년...
그런 이유로 우울증에 걸리시는 분들이 허다합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외에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건 그 안에서 겪는 답답함이란 이루 표현을 못할 정도이죠.
그렇다면 그 답답함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 누가 지혜롭고 총명합니까? 
그러한 사람은 지혜에서 오는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착하게 살아, 
자기의 실천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마음속에 모진 시기와 이기심을 품고 있거든, 
자만하거나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그러한 지혜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이고 현세적이며 악마적인 것입니다.
시기와 이기심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온갖 악행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의로움의 열매는 평화를 이루는 이들을 위하여 평화 속에서 심어집니다.(야고 3,13-18)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천상의 지혜를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순수하고 평화롭고 관대하며, 유순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겸손

 기도의 모든 토대는
겸손입니다.
기도할 때 겸손해질수록
하느님은 우리를 높이 
들어올리십니다.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 묵상」中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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