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새벽

글쓴이 :  김광일 바오로님 2009-12-28 19:42:17   ... 조회수(188)
 

바오로의 편지
2009/12/29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2-35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저는 새벽 다섯시면 눈을 뜹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담배를 태우죠.
하늘을 봅니다.
'아, 오늘은 날이 좋네!'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합니다.
옷을 입고, 각시에게 짧은 키쓰를 하고, 성당으로 향합니다.
그 곳에는 늘 언제나 서서 기다리시는 엄마가 기다리십니다.
엄마께 간단히 인사하고 일 터로 향합니다.

일 터로 가다보면 제가 늘 일찍입니다.(같이 출발하는 친구가 있거든요.)
성격이 모질어서 그렇지요.ㅎㅎㅎ

기다림은 저에게 많은 것을 안겨 줍니다.

신문배달 하시는 분의 입김을 볼 수가 있구요,
도로 청소를 하시는 분의 'XX'하시는 욕을 들을 수가 있구요,
일 하시러 가는 할머님들이 찬바람 맞으시는 모습도 볼 수 있구요,
술 취한 청년들의 가관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반가운 모습은 제 동료가 멀리서 뛰어 오는 모습입니다.

여러분의 아이가 멀리서 뛰어 올 때, 참 반갑지요?
사랑하는 이가 내게 다가 올 때 그처럼 기분 좋을 수는 없을 겁니다.

이럴 때 문득 저는 다른 생각을 합니다.
새벽 일찍 나를 기다리셨을...
온종일 서서 기다리셨던 엄마의 마음...

이 추운 겨울 새벽...
저는 동료를 기다리며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메온은 어땠을까요?
구세주를 기다렸던 이의 마음이란...?

그러나 여러분...
하느님은 늘 그들 곁에 계셨습니다.
사람들이 눈으로 보지 못하니 당신의 아들을 보내신 것이죠.

여러분의 영원한 기쁨은 늘 언제나 늘 가까히 있습니다.
여러분이 못 느끼시는 것이죠.

고민하지 마세요.
그 고민하는 시간, 차라리 새벽길 한 번 걸어 보세요.
여러분이 잠 든 시간 동안, 무수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두움은 그저 어두움만이 아닙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지혜로움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한(恨)을 한(瀚)으로 알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변덕스러운 사람은
빵과 공기가 필요한 그만큼
기도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불충분하고, 비어있고,
변덕스러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모든것은 시작이신 하느님으로부터」中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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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검다리~ (2009/12/29 07:49:40)
첫시간부터 성모님과예수님을 보고만나는 님은 복돼십니다
  
  소화데레사♡ (2009/12/29 14:37:21)
멋지시군요.환한 웃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얼싸안는 성모님과의 만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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