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7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귀먹고 말 더듬는 이'
어떤 사람이 연상되십니까?
남의 말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 버리는 사람.
말 더듬는다는 것은 자기 얘기만 줄창 한다는 말이겠죠.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 참 많죠?
예수님께서 많은 이들을 치유하셨지만 오늘은 치유하시면서 한숨을 내쉬십니다.
속된 말로 '깝깝하다...' 이런 의미입니다.
말이 안통하는 거죠.
마태오복음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때에 요한이,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마태 11,2-6)
요한은 보지 못했으니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귀와 입은 열려 있었죠.
사실 눈 먼 이들을 치유하신 사례는 마태오복음서 9장 외에는 없습니다.
그때에도 성경에는 '눈이 열렸다.'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열렸다.
무슨 의미일까요?
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감싸 안을 수 있다는 의미겠지요.
제가 편지 쓸 때마다 맞춤법 틀리는 것을 이해해 주시듯...ㅎㅎㅎ
얼마전에는 '탈리다 쿰!'을 전해 주시더니,
오늘은 '에파타!'를 전해 주시는구요.
모두 일어나 서로를 아우를 수 있는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퇴근하고나니 각시가 반찬 하나도 안해놨어요.
좀 혼내주세요.
오늘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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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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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할 때 사람에게 존경받으려 하지 말고 하느님을 찬미할 목적으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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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당신을 축복합니다」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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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