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15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오랜만에 시(詩) 한 편 감상하죠.
시인 천상병님의 귀천(歸天)입니다.
귀천(歸天) - 천상병. 詩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다음은 노랫글 하나 감상하시죠.
가수 유익종님의 '새보다 자유로와라'입니다.
새보다 자유로와라/유익종
그대 몹시 비오던 저녁에
내게 이 말 한 마디 남긴 채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먼 길 떠나시었네
고운 두볼 슬픔을 삼키고
국화향기 어린 입술 머금어
눈물진 목소리 속삭이면서
먼 길 떠나시었네
새보다 자유로와라 새보다 자유로와라
저 먼하늘 한껏 머무는
저 새보다 자유로와라
아~그대 향내음
감상느낌이 어떠십니까?
오늘은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단식과 금육을 지키는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입니다.
여러분 모두 각자 위의 시와 노랫글을 읽으시면서 다른 느낌을 가지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 같은 느낌도 동시에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고통, 그것은 도무지 겪고싶지 않은 더럽고 역한 것이라 여겨지지요?
그런데 위의 글들은 뭐라고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나요?
오늘 이 편지를 받으시는 분들, 고통에 대한 묵상을 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여러분이 겪으시는 고통, 그것은 여러분을 아름다움과 자유로 향하게 만드는 디딤돌이 아닐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고통을 겪는 자만이 희망을 품는다는 거...신기하죠?
오늘의 단식과 금육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희망을 품게 할런지...???...ㅎㅎㅎ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은 '수난(고통)의 성모님'으로 불리워지기도 하십니다.
저희를 위하여 당신 아드님께 빌어 주소서.
오늘의 명상
 |  | 하느님께서는 |  | 하느님은 예전에 보여주신 자비와 선하심을 상기시켜 주심으로써 현재에 충실하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힘을 주시며 우리의 사랑을 불러일으키신다.
| | -「마음의 계절」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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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