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13
그때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째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과 멸시를 받으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사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편지를 10년이 넘게 썼는데도...
어떤 때에는 어제, 오늘 같은 말씀인데도...
왜 오늘은 다른 묵상을 하게 되는 것일까?
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뭐 이렇게 떠벌리고 있을까?
하루 두 세 시간씩 뭐 한다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거는 알지요.
그 두 세 시간이 오로지 하느님과 저만의 시간임을...
그것이 조금이나마 저를 성숙하게 만드는 시간임은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은총과 감사,그리고 청원의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알기도 전에 은총을 내리셨지만
사람은 그것에 감사할 생각은 못하고, 은총을 내려 주십사 청원을 하고 있다는 얘기이지요.
늘 불만족인 우리들을 탓하시는 말씀입니다.
사실 지금도 자판을 두드리고 있지만은 참 귀찮습니다.
TV도 보고싶고, 조금 후에는 각시와의 데이트도 예약이 되어 있거든요.
꽃단장하고 가야하는데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으니...이거 원...
데이트 약속은 되어 있습니다.
은총이지요.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주님께 청원을 하고 있습니다.
'형! 뭐 이리 할 말이 많아?
잔소리 좀 그만하고 나 좀 씻게 해 줘!!!'
하지만 형님 예수는 절 놓아 주지 않으시네요.
지금에서야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 하느님께, 어머니 마리아님게 인사를 하고 가게 하시네요.
감사합니당~!
다시 청원을 드립니다.
'잘 놀다 오게 해주소~!'
순서를 잘 기억하셔요.
은총은 벌써 여러분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늘 불평불만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죠.
그래서 늘 청원만 합니다.
감사할 줄 모르기에 불만감이 팽배해지는 것입니다.
저 급합니다...
제 글에 불만 있으셔도 어쩔 수 없네요.
저는 데이트하러 갈랍니다.
뿅~!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깊은 숨을 쉬게 하소서.
그리하여 한 걸음 쉬어 가는 여유 갖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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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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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사람은 언제나 섬세한 마음으로 자신의 사명에 충실하며, 침묵 가운데서도 온 존재를 다해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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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당신을 축복합니다」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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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