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31-36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심을 확증한 것이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씨 부리는 사람의 비유(마태 13,1-9; 마르 4,1-9; 루카 8,4-8)'를 기억하십니까?
예수님께서는 '길에 부려진 씨', '돌밭에 뿌려진 씨',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
그리고 '좋은 땅에 뿌려진 씨'를 예를 들어 비유로 가르치십니다.
아마도 이 말씀을 하실 때, 예수님 앞에는 밭에 씨 뿌리는 사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사람이 하는 모습을 보시고, 또한 씨가 뿌려지는 모양을 보시면서 비유를 드셨을 것입니다.
청중들도 예수님의 눈길을 따라 그 모습을 보며 말씀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자리에서 아무도-제자들 조차도- 예수님 말씀의 진의를 몰랐습니다.
제자들에게는 나중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풀이해 주셨죠.
제자들은 묻습니다.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예수님은 이렇게 답변하십니다.
'저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
저들의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며칠전 예수님과 니코데모와의 대화중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을 예를 들어 하늘 일을 말했건만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요?
여러분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주 조그마한 일(사건)일지라도
그것은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하늘 일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모든 자연현상, 가족간에 일어나는 일들, 사건 사고들...
단지 초침이 한 눈금 흘러가는 것 조차도 하늘나라의 신비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눈은, 귀는, 마음은 어떻습니까?
숙제 하나 드릴까요?
바람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 갈 것 같습니까?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마음의 숫돌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무뎌진 저희 마음을 갈고 닦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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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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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멀쩡한 사람들 헛소리에
너나없이 놀아날까 두렵다.
길은 장님에게 물어라
해답은 벙어리에게 들으라.
시비는 귀머거리에게서 밝히라.
진실은 바보에게 구하라.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길은 네 마음에다 물어라
해답은 네 마음에서 들으라.
시비는 네 마음에서 밝히라.
진실은 네 마음에서 구하라.
- 구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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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레 강아지만큼이라도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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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