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걷는 호수공원 주변에 주민들이 직접 가꾸는 정원이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어린 아이들을 앞세우고 자신에게 할당된 텃밭을 일구는 흐뭇한 정경도 볼 수 있다.
인위적으로 가꾸기보다 자연의 미를 최대한 살리는 그 정원에 누가 기부를 했는지 모르지만 프란치스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에서처럼 키가 일미터도 채 안되는 작은 동산이지만 그 앞에는 나무 벤치도 있어서 나는 자주 그 의자에 앉아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듣는다.
레드 우드와 여러 종류의 나무들에 둘러싸인 그 곳에 들어서면 어쩐지 성스러운 향기가 배어있는 느낌이어서 좋다.
누군가의 정성이 또 누군가의 위안처가 되는 아름다운 순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