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 3 주간, 감실익히기

글쓴이 :  나르다님이 2015-11-09 02:40:42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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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기도 4

제 1부 현존 연습-마음의 느낌을 찾아서 (제 3주간)

감실 익히기

감실익히기는 실제로 기도할수 있게 눈을 감을수 있게 해주는 과정입니다. 저의 첫 두세주간 동안에 차분히 눈을 감을수 없었기 때문에 그것이 또 고민이었지요. 아! 눈을 감아봐야 기도든 뭐든 되지 않겠냐 싶어서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 제가 무언가에 집중하면 눈을 감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감실을 바라보면서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면서 그 감실이 사진처럼 기억이 되도록 해보고,  실제로 눈을 감아보니 진짜 제가 감실을 보고 있는 것처럼  눈이 감아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감실에 집중이 되고나니 마음도 차분해지고, 그이후로는 자연스럽게 감실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생각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것을 제가 간략하게 여기에 몇주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흐른후에는 어느날 부턴가는 제가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건 눈을 감으면, 저의 움직이는 동선이 생각이 되어지면서, 제가 성당문을 열고 성당 불을 켜고, 제대와 감실에 인사를 드리고 나서 의자에 앉는 모습이 생각이 되어지고, 그러면 저는 그 순간부터 바로 감실앞에 앉아있는것처럼 주님께 기도를 드릴수 있습니다.

앞서서 제가 예수님께 초대받았다고 믿었기에 미국에 오기전까지는 열심히 성시간을 다녔어요. 기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시간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의 수난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실제로 제가 삶에서 겪는 고난이나 희생을 보속의 이름으로 당신께 드릴때에  제가 예수님의 수난에 참여하게 되고, 그것이 예수님의 수난에 배상이 되고 쉼이 된다는 믿음입니다. 저는 이것이 이해가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사는곳과 성시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성시간이 가까운곳으로 이사를 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이사한 지역의 성당에 가보니, 성당이 상가안에서 있고, 아직 성당이 완성이 안되서 미사를 드리며 제대를 바라보니, 감실도 없는 성당이네요!  제대 벽면에 이상한 쇠장식이 하나있고, 성당에 감실이 없을수도 있는가 싶어서 심히 마음이 불편한데 바로 제 앞에 앉은 청년이 미사를 드리면서 계속해서 크게 팔을 휘두르고 있었어요. 몸이 좀 불편한거 같았는데, 저는 성당이 마음에 안들고 청년도 엄청 분심들게 하니 급기야는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있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휘익하는 세찬 바람소리가 들렸어요. 그 바람소리(시골에서 미류나무가 세찬 바람에 흔드리는 그런 소리)가 귀에 분명하게 들렸고 그리고 그 바람이 제 가슴을 확 쳤어요! 제가 잠시 흔들릴 정도로 세찬 바람이요. 그리고 그 바람이 제대의 벽면의 오른쪽 쇠장식이 걸려 있는곳으로 들어가는거 있죠. 바람이 눈에 보일리 없는데 그 순간에 저는 바람이 그 쇠장식 속으로 들어가는것이 분명하게 보였어요!

그리곤 동시에 “이게 뭐지?”생각하는데, “나다!” 하는 음성을 가슴에서 들었어요. “예수님?!” “아니다. 바로 나다!” 그 순간에 마음으로 깊은 두려움을 느꼈어요.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느낌, 온몸에 소름이 도는 차가운 느낌, 말로 형언할수 없는 두려움이 마음을 가득채웠어요. “아버지 잘못했어요, “ “너는 내가 있는 이곳이 거룩한 곳인줄 알아라. 네가 있는 이 곳이 바로 내가 있는곳이다!” 저는 눈물이 범벅이 되도록 회개했어요. 모골이 송연해지는 두려움, 정신이 몽롱해질정도로 두려움, 말로 표현이 안되는 이런 두려움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서 제대를 바라보니, 마침 신부님께서 그 쇠장식에서 성체를 꺼내시는것이 보였어요. ‘아! 저기가 감실이었구나, 그래서 그 바람이 그리로 들어간 것이구나!’ 그 쇠장식이 제대벽면으로는 평면이고 벽안쪽으로 깊이 파여서 감실로 된거에요. 저는 다시 한번 전율했지요! 그리고 이 체험 이후에 희생의 기도로 드디어 제가 성체조배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리고 그때부터 홀로 긴 여정의 성체조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감실에 하느님도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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