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를 위한 바램으로 오신 신부님

글쓴이 :  나르다모바일에서 올림님이 2019-11-18 16:14:21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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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찬바람이 붑니다.
재활중에 변호사 사무실 일을 봐줄려고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골반뼈가 신경을 눌르는지.
다리마비와 뜻하지 않게 오른쪽 어깨통증으로 전혀 못쓰게 되면서,
셋업만 해주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변호사 사무실은 그만두었답니다.
공교롭게도 어깨통증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는데, 이건 사고때 다친것은 아닌데,
사고이후에 다리를 못쓰게 되면서 오른쪽 어깨에 힘을 주면서 몸을 지탱한거라서
어찌보면 휴유증같은것인데 그 시기에 발발해서 사무실을 그만두어야한다는 결론이 났답니다.

사실 이리저리 몸이 아프면서
사고이후에 한가지 생각에 몰두하게 되었거든요.
그게 그레고리안 미사입니다.
이건 죽은후에 드리는 30일을 쉬지 않고 드려서 연옥의 모든 잠벌을 없애주는, 교회가 인정하는 미사입니다.
그런데 이 미사는 단독으로 드려져야하고, 쉬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미사라서 드려주는 신부님들이 별로 없지요.

그동안은 st andrew's abbey 에 novena mass 에 거의 10년이 넘게 미사를 다 보내드렸어요.
여기서 그레고리안 미사를 드려줍니다. 그래서 영어가 안되도 억지로 소통을 하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나, 죽으면 미사드려야하니까!
그전에는  미사 담당인분과는 소통에 이상이 없었는데, 이번에 그 수사님이 아프시면서
다른 수사님에게 미사를 넘기셨어요. 그런데 새로담당하신분과는 소통이 전혀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미사처를 옮겨야하나를 고민하게 되죠.

그리고리안 미사를 드려주는 한국 수도원은 없나요?
하고 기도중에 중얼거리게 되었죠.
그런데다 올해 이상하게 많이 아프세요, 제가 좋아하는 친척어르신들이요.
얼른 그런 수도원을 찾아야할텐데!!! 하면서요.

그런데 9월초에 아는 자매로부터 어느 오지의 신부님이 오셨는데, 조산소를 지으신다네요.
무슨조산소요?
그 오지가 섬인데, 해발고도가 높아서 우물이 없답니다.
그래서 빗물을 받아서 식수로 먹고,
아이들이 태어날 병원이나 이런 시설이 없어서,
원주민들이라서, 태어난 신생아를 그냥 아무물에다가 씻기고 하다보니까, 산모도 아이도 감염되서 많이 죽는다네요.
그리고 의료적으로 잘못되어도 병원을 10시간을 차를 몰고 가면 가다가도 많이 죽는다네요.
그래서 좀 도와달라고 하신가보더라고요.
그런데 이분이 그레고리안 미사를 드려주신다네요.!!!

그 말을 듣는순간에,
이상하게 그 신부님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레고리안 미사를 드려준다면 얼굴도장을 박아줘야지하는 인간적인 바램!!!

그동안에 말만 듣고 여기든 저기든 생각없이 후워금을 적지 않게 보내드렸는데
사고당해보니, 마땅하게 '신부님, 미사를 좀드려주세요'  하고 부를데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움드려준 신부님들을 연락해서 말하기가 그렇드라고요.
그동안에 하느님뜻으로 주고 받은 관계라 인간적인 어떤게 없다는것이 생각이 되어지더라고요.
늘 일회성인 그런 관계, 주님뜻으로만 오고가는! 그런 일이었나보다 싶어요.
지도 신부님은 수도원장이 되신이래로 너무 일이 많으셔서,
새삼스레 갠적인 부탁을 하기에는 너무나 죄송하고요.

그래서
그 신부님을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오셨답니다.

집으로 오셔서 뵈오니,
이 분이 젊어서 저처럼 크게 교통사고가 나셨네요.
그래서 신부님과 사고이후의 회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아직도 그 휴유증으로 두시간마다 화장실을 가시고 계시네요.
저도 그렇죠.
참....위로가 되더라고요.

그리곤 이것저것 선교지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어요.
문명이 덜들어가서 아직도 마녀사냥이 있는데, 이게 집안에서 연장자가 죽거나 하면
자연사로 못받아들이고, 집안내의 가장 약자나 싫은자를 지목해서
돌팔매질로 죽인다고 하네요. 누가 죽으면 아직도 악령이 시켜서 일어나는 일이라 믿나봅니다.
이렇게 죽여놓고서 성사보러 온다네요.
에휴.....

빈대벼룩으로 온몸이 성하신데가 없고,
말라리아물리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하네요.
말라리아 치료제 드신 다른 신부님은 그 약의 부작용으로 눈과 신장이 가버려서 돌아가셨다하네요.

젊은 날에 꿈에 부풀어서 3년기한으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후임자가 지원을 안해서 거기에 계신지 19년째라 하시네요.
이젠 후임자를 안기다리고 당신이 쭉 계실거라고 하시는데,
아마도 그래서 조산소를 지으실 생각을 하시는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조산소와 각 부락마다 빗물통을 만들어서 식수를 모아주는 일들을 계획하고 계시더라고요.
섬이라 물자가 들어오는것도 너무 비싸다네요.
다행이 성당부지 옆의 빈땅이 있어서 그곳에 조산소를 지으면, 교구에서 간호사를 두명을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그러면 조산소와 간호사가 묵을 집이 있어야하나봅니다.

신부님, 당신은 그곳에서 행복하시답니다.
(영성이 깊다는것은 어쨌거나 자신이 들들 뽁아져야 생각도 그안에서 자라고, 깊어지는거라
행복하시다고 말씀하셔서 깊은 안도를 느꼈답니다!)
영성이 문제가 아니라, 사는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게 하십니다

다음 쉬실때 꼭 다시 오시겠다고 말씀하시고 웃으시면서 가셨는데,
뒷모습이 어찌나 짠하던지요!!!

그 이후에 기도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분은 19년을 단절된 세상에서 오신거라서,
외부세상에는 아무 기반이 없으시니,
고모님네 단체에 도움을 청해야할거 같고,
조산소 지을때까지 조금만 도와주십사하고요.
수도회자체도  한국기반이 아니라서 엄청 가난하시니 말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도 아는분에게 카페를 열어주십사 청해야할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도움들이 되시겠다고 하셨고요.

그런데 문득 기도중에
아! 정말, 내 바램으로 오신거구나! 하고 믿어지네요.
후원자들에겐 그레고리안 미사를 꼭 해주신다고 약속하셨으니,
저는 걍 그 그레고리안 미사때문에 후원자가 될렵니다!!
사고이후에 생긴 트라우마일까요?
갑자기  올 상반기내내 병원에 있으면서, 죽음이후를 준비해야할거 같았거든요.
(아무 준비없이, 저 죽으면, 연옥벌까지 받으면 너무 화날거 같습니다!!!)

나를 위한 이 바램을 갖게 하신것도,
그게 사실은 당신일을 이루시기 위한 포석은 아니었을까?
하고, 일이 이렇게 진행되는것을 보니,
저를 아직도 이용(?)하시는 게 아닐까 하고 주님의 뜻을 의심해봅니다!

날이 추워집니다.
건강한 가을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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