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창세기 5주간-말씀선텍

글쓴이 :  나르다님이 2016-12-05 04:17:46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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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현존

-생각 속에서 머물기(창세기 5주간)

 

6장에서 10장②-말씀 선택(묵상 나눔)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자신이 선택한 말씀에 충실히 머무를 수 있으면 됩니다.

이번 주에도 묵상나눔을 합니다. 이 묵상은 제가 실제로 초보자였을 때에 했던 묵상이기도 하고, 기도순서대로 기도를 따라가게 되는 대략적인 모습을 알아볼 수 있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말씀을 선택해서, 그 말씀을 붙잡고 기다리고 있는 과정, 기도 중에 들어오는 생각 하나가 저를 이해시키면, 생각은 자연스럽게 다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주님의 손길로 이끌려지는 모습과 이어서 주님의 손길이 제 나름의 깨달음으로 정리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통 (창세기기 3장)

아담과 하와(창세기 3장)를읽고는 ‘고통’이라는 말씀에 집중했습니다. 고통이라는 말씀을 자주 떠올리면서 말씀을 놓아버리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면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기도 중에 갑자기 아담과 하와의 진짜 고통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벼락같이 들어오더니 그다음부터는 저도 모르게 ‘정말 그들에게 무엇이 고통이었을까요?’ 를 묻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생각이 아담과 하와의 상황이 그림처럼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이건 제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그림이 살아있는 것처럼 그려지고 거기에 머물러지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라서, 그들이 죽음을 겪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생각에 저 자신이 이해가 되고 수긍이 됩니다.

‘맞아요, 주님, 죽음은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본 사람들에게 고통이지요.’

그러니까 죽음을 겪어본 사람에게 고통이니까, 이미 죽을 것이라고 앞으로 예고된 그런 죽음은 아담과 하와에게는 

‘그렇다면, 그들에게 무엇이 고통이었을까요? 죽음이 고통이 아니라면?’

그런데 갑자기 마음속에서 ‘그리움’이라는 말이 올라왔습니다.

‘그리움? 무엇이 그리운 것이지요?’

저도 모르게 그렇게 묻다보니 어느덧 마음속에, 에덴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아담과 하와가 그려졌어요. 그제서야 상황이 이해가 되었어요.

‘아! 맞아요. 그들은  살았던 에덴을 그리워했겠네요.’

정말 그들이 에덴을 그리워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움이라고 떠올리니, 제 마음도 마치 제가 당한 것처럼 우울하게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단하게 일을 하고, 고통스럽게 아이를 낳고, 그들의 일상이 제 마음 안에서 분주하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에 갑자기 확실하게 마음이 밝아지며 기뻐지는 것을 느껴졌습니다.

‘왜 갑자기?’ 마음으로는 그들의 한가운데에 아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가운데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 아이를 바라보며 행복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에덴의 담장을 바라보지 않고 그들이 자신들의 가운데 있는 아이만을 바라보며, 웃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산고의 고통으로 태어난 아이가 그들에게 고통이 아니라 위로가 됩니다.

그 순간 벼락같이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을 떠나서 살게 될 고통을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그 고통에는, 그 고통을 덮어줄 수 있는 커다란 기쁨도 함께 주어져 있었다고. 그것이 주님의 마음이라고.

그들이 에덴의 바깥으로 내쫓겨서 살아가야 함이, 우리가 고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그들 안에서, 그 고통 가운데에는 이렇게 자식이 주는 큰 위로와 기쁨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그들을 염려하는 깊은 사랑의 마음이 하느님 마음이라고. 고통 속에서도 그들이 기쁨을 가지고, 위로 받기를  아시고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주님은 그들을 사랑하신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에 저에게 주어진 고통들이, 제가 제대로 그 고통의 의미를 알지도 못하면서 불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가 고통만을 바라보면서 아프다고만 소리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기억은 못해도 제 고통 가운데도 틀림없이 주님께 사랑받은 그런 기쁨과 위로가 주어졌을것이라고 믿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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