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인정

글쓴이 :  황루도비꼬님이 2010-08-24 11:43:42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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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하여 얼굴을 꾸민다
(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 예양 (사마천의 '사기')

예양은 춘추시대 진나라의 씨족인 지백을 모시고 있었는데
지백이 씨족끼리의 싸움에서 패배해 죽고 말았다. 그는 지백의
원수인 무술을 죽여 원한을 갚고자 했지만 실패하고 무술에게
잡히고 만다.

예양을 잡은 무술은 옛 주인을 위한 충성심이 가상하다 하여
그를 풀어주었다. 하지만 예양은 복수의 칼을 거두지 않았고,
어느 날 다시 한 번 복수를 꿈꾸며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은 무술
에게 발각되고 만다.

무술이 예양을 꾸짖어 말했다. '너는 전에 범씨와 중행씨를 섬기
다가 지백이 중행씨를 멸망 시키자 주인의 원수를 갚기는커녕
지백의 신하가 됐던 자가 아니냐? 그런데 이번에 지백이 죽었다고
해서 어찌 지백을 위해 원수를 갚겠다는 마음이 이다지도 끈질긴
것이냐?"

예양이 답했다. '전에 중행씨는 나를 보통 사람이나 다름없이
대우했습니다. 그러나 지백은 나를 국사(國士)로 대접해주었습
니다. 여느 사람과 같이 나를 대우하면 나도 여느 사람과 같이
보답하고, 국사로 대우하면 나도 국사로서 보답하려는 것입니다'

예양은 무술에게 간청하여 무술의 웃옷을 얻어 가지고 그 옷에다
비수를 찔렀다. 그리고 '이제는 저승에 가서도 지백을 만날 수
있다'라고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을 알아준 사람, 자신을 인정해준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예양. 일견 극단적인 사례로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인정
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통(通)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역시 바로 '인정'이다.


* [혼 창 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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