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라고.

글쓴이 :  황루도비꼬님이 2021-09-28 07:15:33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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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위안이 되어 줄 때가 있다.
어릴 적부터 어떤 문제에 봉착하면 답을 책에서 찾으려 노력했었지만, 요즘 같은 시국에는 책장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어지러움만 가득할 뿐이다.
아주 오래전 이 책을 누구(?_오래되어서 ...)에게서 선물로 받아들고 그날 밤으로 단숨에 읽어버렸던 게 기억났다.
뤼시앵 제르파뇽 신부의 "가난한 기도자“
작가는 매일매일의 일들에 대해
하느님께 자신의 일기장에 진짜 기도(?)로 대화하듯이 적어가고 있다.
신앙은 최소한 자신이 믿고 있는 분에게 아주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기에.
화를 내고, 투정하기도 하며, 애원하기도,때론 애절하기까지도 . 하는 그의 일기들.
이 책은 아주 오랜 시절 출판된 것이지만,
작가의 진솔한 일기는 현재의 내 삶에도 반영되고 때론, 크게 공감하며 위로받고, 지혜를 얻게 된다.
책 정리를 하다 우연히 다시 꺼내 들춰본
”가난한 기도자.“
오늘 나의 기도가 되어 주고 있다.
”나 여기 있으니 무서워 말라.“ _가난한 기도자 中/뤼시앵 제르파뇽
주님, 단 한 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지닐 수 없는 일이 서글퍼집니다.
수반되는 걱정이 두려워서 일을 착수할 수가 없으며 아무것도 거의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좀 대범스러워져야지….] 하고 모두들 수 없이 일러 주는 말씀이 오나!
제발 그렇게만 되어 주었으면 얼마나 다행한 일이옵니까? 하는 수 없이, 저의 두려움과 괴로움을 당신께 드리옵니다.
세 번을 고쳐 쓴 편지 속에도 항상 무엇인가 빠뜨리는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 뒤는 전보라고 하면 까닭 없이 파랗게 질리고 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가스의 마개를 열 번을 확인해야만 하고,
밤마다 다시 만져 보는 출입문의 자물쇠….
두통이 조금 나기만 해도 혹이나 중병이 아닌가? 하고 가슴 두근거리며,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어도 하루의 근심들이 수없이 되살아나곤 합니다.
주님, 어찌하든 이 강박관념과 몽상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주옵소서.
실제의 위험보다도 몇 곱절 고약스러운 이 음산한 불안에서 저를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저에겐 용기가 필요합니다.
일이 단번에 이루어졌음을 확인하면서도 몇 번이고 다시 고쳐 보고 싶은
이 음산한 욕구를 물리치기 위하여,
조그만 편두통에도 의학 사전을 뒤져 보지 않기 위하여,
혹시나 못다 고백하지는 않았나 하고 다시 고백 소로 들어가지 않기 위하여,
주님, 저에게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옵니다.
그날그날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하여
작은 일이 나나 악몽의 세력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주님, 진정 당신의 도움만이….
어두운 밤이면 주님, 저에겐 당신의 음성이 필요합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_요한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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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21/09/30 13: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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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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